[노트북 단상] 김해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
/백남경 지역사회부 차장
6·2지방선거가 끝난지 1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개표 당일 받은 충격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심판은 서릿발처럼 냉정하고 단호했다.
충격의 진앙지는 경남이고, 그중에서도 김해가 특히 그랬다.
경남은 친노(親盧) 인사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를 도지사로 당선시켰고,
김해는 민주당의 김맹곤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기자가 주목하는 사람은 오히려 김맹곤 당선자다.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면한
봉하마을이 있어 노풍(盧風)의 출발지이긴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선출된 것은 이변중의 이변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김해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기는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 후보가 김해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그의 개인적
경쟁력이 바탕이 됐을 것이다.
비록 그가 '노사모'의 지지를 받진 못했지만, 노풍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김해가 정작 그를 시장으로 배출한 근본적인 원인을 다른데서 찾는 이들이 많다.
한나라당의 공천파동과 분열이 산파역을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누구를 후보로 뽑거나 탈락시켰기 때문은 아니다.
'공천결과'가 아닌 '공천의 과정'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시말해,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심위가 박정수 생명나눔재단이사장을 김해시장 후보로 공천하면서
기준이나 배경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김종간 시장에겐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나 설명이 미흡하고 궁색하기만 했다.
공천 과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두 후보는 표밭갈이에 몰두해야할 선거운동기간중에도
공천문제를 둘러싼 설전에만 급급했다.
공천을 확정한 시기도, 시민들의 맥이 빠질대로 빠진 후보등록일이 임박해서였다.
이번에 김두관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데는 "김해 덕을 톡톡히 봤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다.
김 후보가 노풍 외에 김해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공천파동이 빚은 반사적 이익까지 누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김해 사람들은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보다 김 후보에게 무려 23.77% 포인트나
많은 61.88%의 표를 몰아줬다.
유권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한나라당의 '공천과정'은 김해에만 그치지 않았다.
진주는 강갑중 전 도의원을 시장 후보로 발표해 놓고선 불과 사나흘 만에 다른 후보로 바꿔버렸다.
그가 울분을 토하면서 선거기간 내내 상복을 입고다닌 것은 한나라당이 자초한 일이다.
양산도 지지도가 낮은 시장 후보를 공천했다가 법원의 공천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을 받고서야
새로 후보를 선정하는 촌극을 빚었다.
사정이 이쯤되자, 실망을 넘어 꼴사납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선거는 이제 끝났다.
하지만 갈등과 반목 등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은 골이 깊을대로 깊어 쉽게 봉합될 것 같지가 않다.
공천에 대한 특단의 매뉴얼을 내놓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민주당 후보를 시장으로 배출한 김해는, 앞으로 많은 변화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민주당 시장이 시정을 맡아 이끌어보는 것은,
그간 오랜 세월 한나라당 시장이 이끌어온 시정의 성과(스타일)와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생각된다.
김 당선자가 중앙에서 많은 예산을 따오고 서민정책과 지역경제 살리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니 기대해 볼 일이다. nkback@
부산일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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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씨? 딜레마? ㅋㅋ
다~~정치판의 쑈 입니다 ..어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는데 ...도의원에 당선된 이 모씨 ㅎ어디 선거군데요 ..참 한심하기도 하더이다 ㅎㅎ 내가 그분에 대해 좀 아는데 ..정말로 이거는 아이다 이겁니다 ..참 참 ...에라이 나도 한국가서 내 고향부ㅡ터 차근차근 빫아서 한번 해 무야 되겟다 ...에라이 치아라 ..똥빹에 굴러 뭐하게 ...ㅎㅎㅎ 웃습니다 참참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