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청]
천청(天晴)
[옥금강(玉金剛)]의 싹 변이의 복륜 품종이다. 두엽의 복륜은 부귀란(富貴蘭)의 최종적인 예(藝)로, 취미가로서는 드디어 꿈의 품종이 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경탄을 금할 수 없는 신비로움의 그 자체는 “옥금강”의 하이라이트를 보는듯하다. 무늬는 선천성(先天性)으로 새로 나오는 잎에 크림색을 두르고, 안으로 녹산반(綠散斑)이 폭넓게 자리한, 유백(乳白)의 복륜으로, 명검의 칼날 끝 복륜 예(白鋩子 覆輪藝)로 표현하는, 두엽계의 복륜으로서 최상의 자리에 오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무늬 때문인지 사이즈가 모종(母種)에 비해 소형으로 된 느낌이고, 자태도 약간 입엽성으로 변했다. 2008년도(제59회) 일본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대회 후 신아1촉이 약1억원에 분양되었고, 이를 기념하여 거액을 기부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담]
청담(淸潭)
2005년경에 [취화전]의 실생에서 선별된 것으로, 당시에는 황색(黃色)의 편호였으나, 계속 발전하여, 지금은 황색의 총산반성(總散斑性) 삼광중반의 호 복륜 (縞 覆輪)으로 고정된 품종이다. 후발성(後發性)으로, 잎 가장자리를 휘감은 복륜 부분과 중앙을 흐르는 감(紺)의 경계가 희미한 총산반성 반호계(斑縞系)로, 무늬의 발현 폭이 크지만, 색조는 볕이 좋은 봄가을에 발현이 더욱 빛난다. 볼륨 만점의 [취화전]에 무늬의 채색과 루비 근이 더하여 한 폭의 그림 같다. 기부가 큰 축에서 수평으로 나란히 오르는 잎은, 정연한 희엽에 끝이 아래로 꺾이는 곡선미가 좋은 모습이다. 2019년도 한풍연 신 등록 품이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월형이다.
[취월호]
취월호(翠月湖)
[취화전(翠華殿)]의 실생에서 선별된 청축 청근, 두엽의 호(縞) 개체다. 자세하게는 [취화전]에 [부악(富嶽)]을 교배한 후 다시 [취화전]을 교배하여 얻어진 두엽의 총 산반(總散斑) 황호(黃縞) 개체다. 무늬의 예는 선천성으로, 잎 전체에 산반호(散斑縞)를 흘리는 무척 아름다운 일품이다. 같은 실생 형제로 무늬의 예와 형태 등은 같으나, 니축 니근(루비)의 개체를 [화롱(花籠)]이라 부르기도 한다. 잎은 두껍고 축이 굵으며, 광택이 좋은 콤팩트한 모습이다. 청축에 청근으로, 붙음매는 얕은 월형이다.
[태왕]
태왕(太王)
엄미(奄美)계의 실생 두엽(豆葉)인 [흑휘(黑輝)→ 천웅(天雄)]의 변이(變異)로, 2007년 울산의 '대평난농원'에서 작출되었다. 천엽은 약간 후발성으로, 축입(蹴込)의 흰 모자를 눌러 쓴 백복륜에 녹색의 절입성(切込性) 호가 산반성으로 흐르며, 묵(墨)도 걸치는 두엽의 삼광중반(三光中斑) 백복륜 품종이다. 특히 천엽의 송엽(松葉)무늬와 가을 이후의 묵은 무늬 부분이 아닌 바탕(紺地)에 나타나, 다채색(多彩色)의 어우러짐이 또한 매력적이다. 조그마한 잎에 펼쳐진 무늬(斑)는 무한(無限)한 우주의 신비(神秘)를 보는듯한 엄숙(嚴肅)함이 깃든 예로, 여러모로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두엽으로서 두꺼운 잎 살(肉厚)에 넓은 잎, 끝이 날카로운, [태왕]의 위엄(威嚴)한 모습이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에 가까운 산형이다.
[태황]
태황(太皇)
'흑달마(黑達磨)'의 황대 복륜(黃大 覆輪)이다. 모주(母株)는 '천년난원'에서 [달마](옥금강의 실생으로, 잎끝이 둥글고 두꺼운 평엽의 廣葉에, 뿌리는 다소 가늘다) 실생으로부터 나온 '흑달마'(묵류)에 흐릿한 굵은 호(棒縞) 개체를 재배 중, 2014년경부터 잎 변화(이른바 바람개비로, 천엽이 90°회전, 일시적인 현상)를 보이면서, 복륜으로 진화한 것이다. 예는 약간 후천성으로, 삼광풍(三光風)의 녹을 중앙으로 흘리며, 축입(蹴입)의 큰 갓을 깊이 쓴, 황색의 대복륜으로, 색 대비가 깊고, 단아하면서도 눈이 부시게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은,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대복륜이므로 나오는 신아는 유령(幽靈)이 많지만, [부귀전]처럼 아래 잎으로는 녹이 중통하면서 넓혀간다. 이름의 태황(太皇)은 대왕(大王)을 높여 이르는 말로, 명품(名品)의 의미를 담아 '김명호' 씨가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