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부머들의 본격 은퇴시기와 맞물려
자발적 귀농과 정책적인 유도로 귀농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것 같다.
은퇴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회참여기회가 귀농으로 귀결지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귀농이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매스컴에도
온통 자연을 배경으로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가득하다.
심지어 두메산골의 노인들이 사는 모습도 유토피아처럼 미화되어
방송되는 것을 보고 한편 우려감도 생기지만
귀농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거는 선택이라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귀농 8년차인 나는 자발적인 선택으로 제2의 인생을
어느정도 개척한 셈이라서 이제는 다른 귀농인들에게 롤모델이 된것 같다.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내모습이 미화되는 것도 경계하지만
한편 내가 걸어온 길이 작은 이정표라도 되어준다면 수수방관만 할 수 없게 되었다.
등 떠밀려서(^^) 공식석상에서 귀농멘토 역활을 하게 되었다.
서귀포시에서 귀농귀촌 열풍으로 제주도로 이민(^^)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귀농정착을 위하여 심도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100시간의 다양한 교육과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멘토출범식을 가졌다.
각계전문가들과 귀농인들로 구성된 귀농멘토제도에
유기농귤재배와 정착지원팀으로 나도 끼게 되었다.
내용을 면면 검토해보니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않고
실제 정착과정동안도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려는 프로그램이 잘 짜여진 것 같다.
(에궁...나는 혜택 한번 못 받아보고...이 분들은 이런 기회까지 주어지다니싶은...부러움)
나는 사실 이런 공식석상에 서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내가 과대포장되어 비칠까봐 매스컴에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여
방송에서 종종 취재하겠다는것도 일체 거절하였던바라
이렇게 거창하게 주도하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사회적인 책임과 또 나를 유기농 농부로 이끌어 주셨던
em센터 이 영민 선생님을 떠올리니 나도 누군가에게 길잡이역활을 하는게
도리일 것 같다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서귀포시 공식(^^)귀농멘토가 되었다.
유기농 귤농부가 많아져서 생산과 소비 모두 친환경으로 가기를 바래는 마음도 나를 움직이게 하였다.
은방울꽃
귀농멘토로서 사례발표를 해야해서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니
이 블로그에 매일의 일기는 아니지만 그때그때 과정과 심정을 적어 놓았던게 도움이 되었다.
돌아보니...그 사이 이 만큼의 세월이 쌓였고 고군분투하며 적어놓았던 심경들이
지금 바라보니 아름다운 추억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것을 보니
내가 어느정도 여유를 차린듯 하다.
2004년도 5월 8일에 서귀포로 남편 회사 발령받아서 이사 왔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658514
이런 꿈을 꾸었었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1087896
그리고 이듬해 2005년도 1월에 귤밭을 샀구먼,
http://blog.daum.net/yeainmam/1174058
이력서도 눈에 띄네.
http://blog.daum.net/yeainmam/1220968
2월에 em센터 교육을 받았네.
http://blog.daum.net/yeainmam/1245363
2005년도에 병작을 했는데...이런 일이 있었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5706237
2006년도부터 오로지 내 힘으로 농사 지었구나.
그해 수확을 하고 이 블로그에서 조심스럽게 판매를 시작하고 그때 심정도 새삼스럽네.
http://blog.daum.net/yeainmam/9160254
아 이제보니 남편이 2007년도에 신라호텔을 그만 두었구나.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온게 다행이지만 그땐 한편 아득했었지.
http://blog.daum.net/yeainmam/10378649
돌아보니 그동안 나눈 댓글이 더 감동이네.
내옆에 이렇게 많은 좋은 사람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구나~
반디농장, 유기농 귤보다도 더 유기농적인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곳.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이 이상 감사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내가 늘 씩씩한 것 같았어도 내 안의 고뇌도 만만치가 않았었네.
http://blog.daum.net/yeainmam/10456814
내 옆에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신 블로그 친구들이 계셨었네.
혼자가 아니어서 헤쳐 나올수가 있었구나.
http://blog.daum.net/yeainmam/11036897
아~ 2007년도 12월에 무농약인증을 받아서 공식 친환경농부가 되었었구나.
까마득히 잊어가는 것을...이래서 기록이 중요해.
http://blog.daum.net/yeainmam/11713691
한번도 안해본 귤판매를 해보려고 머리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구먼.ㅎㅎ..
http://blog.daum.net/yeainmam/13726875
아하,2008년도 12월 10일에 귤판매를 마감했구나.
그래서 회원제를 만들게 되었었지.
http://blog.daum.net/yeainmam/13726880
2009년 5월부터 귤나무에 이름 걸기 시작 했구나.
생산, 수확, 판매, 홍보...머리가 뜨거웠었지.
http://blog.daum.net/yeainmam/13726900
http://blog.daum.net/yeainmam/13726907
귤만 파는 농장이 되지 않으려고
귤밭에서 이렇게 귤나무 숯불구이가 대대적으로(^^) 시작 되었구먼.
감사의 마음 표현하려는 회원의 날
http://blog.daum.net/yeainmam/13727125
2009년도 귤농사 5년째...드디어...꿈에 그리던 유기농 인증을 받았었구나.
용기와 도전과 신념의 결실이었다.
http://blog.daum.net/yeainmam/1372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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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꽃이 쌀튀밥처럼 부풀고 있어요.다음주면 피기 시작할 것 같아요.(5.4일)
그 사이...힘은 들었지만
너무 너무 행복했었던 것은
우리 회원님들의 사랑과 믿음이 태산보다 컸었구나.
보여지는 결과보다도 훨씬 더 크고 깊은 우리들의 돈독한 신뢰감.
돌아보니...기록이 어찌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한마음이 되어서 밀어준 회원님들의 지순지고의 사랑이 댓글로 기록되어 있다.
다시 한번 돌아보니 뭉클하다.그 사랑에 보답하려고
나는 유관순 귤을 만들고, 2월까지도 나무에서 귤을 따느라 나무도 나도 녹초가 되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귤을 최선 최고의 귤을 보내 드리고 싶었다.
내 마음이 너의 마음이다며...말로서가 아닌 귤로서 말하겠다고 하였었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고 행복한 귤을 그대에게 보내 주겠다는 일념으로...
그런데...
아아~~~지금도 떠올리면 가슴이 서늘해진다.
눈물의 샤베트귤...
http://blog.daum.net/yeainmam/13727104
그것도 지내고나니...행복한 추억이 되고 있다.
눈물같은 추억도 경험도 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또 어떤 비바람을 만날지 모르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유기농 귤 농부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붕 낮은 햇살 가득한 집에서 그대를 상시 맞으려고 준비중이다.
내 식으로...나는...또 다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노동이 축제이며 땀이 향수라는 것을 그대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고.
사는거...행복해지는거...믿음 쌓는거...
우리사이에 깊고 깊어진 정을...늘 기억해 둘것이다.
두서없고 횡설수설하는 말로서가 아닌
몸으로 보여 주겠다고 늘 쓰고 다니던 모자를 벗고 귀농귀촌멘티들 앞에 섰다.
"내 머리가 이렇게 숱이 다 빠지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읍니다."
그간의 내 걸어온 길을 몸으로 보여 주고자
하지만 사람들은 내 피부가 너무나 탱탱하고 주름살이 없다고 놀라는데
그 비결또한 유기농 귤농부가 되어서이기도 하니
나는 이제 말이 필요없는 온 몸으로 말하는 귀농 멘토이다.^^
둥글레꽃
블루베리꽃
그대 앞에 온 몸으로 보여주는 유기농 귤농부 멘토가 되었읍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회원님 중에서도 서귀포로 귀농귀촌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공식(^^) 멘토가 된 저에게 상담을 하여 주시면 성심껏 도와 드릴게요.^^
첫댓글 박수~~~~
그렇습니다.
반디님이 일찍 서둘렀기에 선배가 되었고 이제 멘토가 되셨습니다.
신림동 마당에서 화분에 배추심던 세자매맘이
대평원 귤밭을 이끄는 농장장이 되신거지요.
남편 말씀대로 사장님이십니다.
한가지걱정은 그렇게 많은 귤돌보느라 몸돌보는데 소홀할까 걱정됩니다.
건강하게 살고자 선택한 삶임을 늘 잊지마시고 좋은 멘토가 되세요.
누구보다 짱짱한 멘토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러다 반디교 신자들 전국적으로 생기는거 아닌가요?
늘 건강한 미소천사 보고싶습니다.
안나님, 저도 서울에서 화분에다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던 때가 생각 나네요.
그래도 갈증이 가시지를 않아서 이곳에 오자마자 다음해 귤밭을 사는 용기를 냈지요.
그 세월이 어느덧 8년,저는 아직 멘토가 될 자격이 없지만
유기농 농부가 흔하지 않은데다가 귀농열풍이 부는 바람에 등을 떠미네요.
나무님이야 심오한 철학이 있지만, 저는 무조건 돌진하는 무대뽀라서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생산방식은 em센터에서 가르켜 주었으니 행운이었고
판매에 고심을 많이 했었고 이제는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한 것 같지만
항상 긴장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반디교...ㅎㅎ...
내 친구도 그런 말 한 적 있어요. ㅎㅎ..
내 친구가 반디교 교주라고 그러더군요.
회원님들 충성도가(^^) 맹목적(^^)으로 비치는지...ㅎㅎ...
안나님도 감물교를 창시하시길...ㅎㅎ...
열심히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김영란..장하고 대단해!!
나무님도 귀농맨토가 되서 강의를 하고~~ 너도 귀농맨토가 되서 강의를 하니..
두사람이 자랑스럽고 참말로 기쁘다(^-^)
두사람이 개척해온 유기농 농부의~길 헛되지 않고 밑거름이 되서..
농부님들이 되고자 하는 뜻있는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것을 확신하고..
더~나아가 나이들면 그대들이 힘들게 얻은 모든 지식을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되서
학생들한테 가르쳐줄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호수야...감물장터와 반디농장에 정호수라는 거침없이 하이킥하는 수호천사가 나타나서
메가톤급 사랑과 믿음을 쏟아 부으니 우리가 재조명 되나봐.
사실 나는 이영민 샘도 계시고(em센터) 나무님도 계시니...나보다 먼저 유기농 농부가 된 분들이 계시니
뒤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되었지.나무님네야말로 우리 식단에 필요한 온갖 품목을 다 공급해주는
천연기념물 보호하듯 해야하는 사람들이야.나무님의 강의하는 모습 영상으로 올려주면 안될까~
나무님은 강의 하는게 어울릴것 같아.
나는 망아지같은 기질이 있어서 들판을 뛰어 다니는게 더 낫고.
내가 젤 스스로 경계하는 것은 들뜨지 않기.
오랜 세월이 흘러 대단한 일을 해 내셨군요.
아, 앞으로 구년만 농사지으면 앞이 보이겠구나.
아~무일님, 여기서 뵙는군요.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고...무엇을 하든 그 세월이 쌓이면 길이 보이는 거겠지요.
엎으로 4년만 지어도 앞이 보이실 것입니다.지금은 우리때보다는 모든 여건이 나은것 같아요.
반디님 ~~ 안녕하시지요. ^^*
저 블루베리꽃 처음 봐요.
너무 예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하지만 사람의 마을에서 사랑꽃을 피우시는
님들이 가장 아릅답습니다.
마음 안에 촛불은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지요.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와우, 별빛님, 빈가와요.
저도 지난 겨울에는 넘넘 바빠서 마실 못 다니다가
요즘에야 조금 정신 차려서 이렇게 남의 카페도 오고 하네요.
별빛님, 잘 계시는지 궁금했어요.
이렇게 짠!하고 보여 주시니 넘넘 반가와요.
저도 블루베리꽃 넘 예뻐서 올렸어요. 누가 올 봄에 두그루 주었어요.
열매 달리면 더 신기할 것 같아요.그땐 또 자랑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