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문 사이트 '프럼더테라스(www.fansfc.com)'는 16일(한국시간) "고든 스트랜천 사우스햄턴 감독(45)이 송종국(23·부산)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이천수(21·울산) 영입을 추진 중인 스트랜천 감독이 이천수와 계약하는 데 성공할 경우 그의 대표팀 동료인 송종국도 사우스햄턴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랜천 감독은 로리 딜랩(26) 조 테셈(30) 파울 텔퍼(30) 등 노장들을 번갈아 가며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나이가 많고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평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오른쪽 MF로 출전해 세계적 스타 루이스 피구(30·포르투갈)를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송종국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송종국을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궈낸 주역'으로 소개하며 "공격형 MF 송(종국)은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수많은 유럽구단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종국의 소속 구단이 이천수의 팀처럼 '월드컵 스타'를 쉽게 놓아줄 리 없어 영입작업에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국의 에이전트사인 프라임스포츠 인터내셔널의 장영철 대표는 조만간 송종국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부산 아이콘스와 입장을 정리한 뒤 스페인과 잉글랜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장대표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사우스햄턴 등 4개 클럽이 송종국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