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요즘 기자들의 라이프 스토리를 다룬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흥미진진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우연히 재방송으로 스폿 3.4회 보고나서 뿅~ 바로 낚였지 모에요.
1.2회는 당시 아빠 병원에 있는 바람에 못보다가 다시보기로 봤고..
그리고 오늘 첨으로 본방으로 5회를 봤습니다. (앞으로 본방사수 할게요.^^)
오늘은 지난주보다 좀 긴박감도 떨어지고 다소 황당하고 허접한 설정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짜임새있는 양질의 작품. 그야말로 스포트라이트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드라마란 생각.
무엇보다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저씨께서 일평생 종사하신 직업, 그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인지라
아저씨를 더 잘 알고 싶어서도 완전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등장인물들 속에서 누가 가장 아저씰 닮았나 하면서 보고 있어요.
기자정신 투철한 아저씨 모습을 등장인물을 통해 투영해 보는 중.
지진희가 연기하는 사회부 캡 오태석 기자의 모습이 사회부 기자시절 아저씨 모습과 근접할까요?
(아저씨도 사회부 왕초인 캡틴 시절 있으셨죠?)
오태석은 까칠하고 냉철하면서도 지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이 아저씨랑 손석희씨를 합쳐놓은 듯한..
(엄밀히 말하면 손석희씬 기자가 아닌 아나운서지만, 한 때 뉴스진행도 했고 지금 시사프로도 하니까 언론인이라치고..)
오태석이 손예진에게 종종 차갑고 까칠하게 굴고 권위적으로 버럭버럭 고함치는등 화 잘내는 냉정하고 다혈질적인 모습에선
'나를 키운 8할은 손석희 악몽' 이라는 김주하 에세이 속에 등장하는 손석희씨를,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투철한 기자정신과 동료애 강한 인간적인 모습에선 아저씨를 봅니다.
정의롭고 강직하고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는.. 등장인물중에 가장 이성적이고 샤프한 기자다운 모습에서 아저씨를 떠올렸어요.
특히 아저씨 파리특파원 시절이 연상되는 장발에 수트발 근사하게 휘날리는 로맨틱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저는 웬지 아저씨가 연상되는..ㅋㅋ
그치만 실제 현직 기자들 증언에 의하면 지진희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가장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데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회부 캡 스타일이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니까 배도 엄청 나오고 술 냄새 풍기면서 악랄하게 쪼는 게 일" 이라는데..ㅋㅋㅋ
암튼 지진희씨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시도때도 없이 버럭거리는 것만 빼면 멋진데
아저씨께서 거쳐가신 보도국장이나 현재 아저씨의 자리를 연기하는 방송사 사장역은 맘에 안들어요.
신뢰감 넘치는 아저씨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요..-,-;;
참! 스포트라이트 촬영현장은 격려방문 안하시나요?
보도국 기자들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라 기자,앵커 출신 사장님의 방문이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 그리고 이 드라마가 일본에 드라마사상 최고가로 수출되었다지요. 음하하.. 추카 추카.. ^^ |
첫댓글 아저씨! 참! 드라마 속 뉴스 장면 정말 압권이었어요. (특히 3.4회) 뉴스데스크 생방현장을 그대로 묘사한 사실적인 영상에 띠용~ 마치 진짜 뉴스를 보는 것 같았어요.위험을 무릅 쓴 전쟁같은 취재과정이나 기자 리포팅하는 모습도 그렇고, 특히 김수진 기자가 뉴스데스크 앵커로 특별출연한 덕분에 드라마속 뉴스가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졌지요. 아저씨께서 늘 해오셨던 것처럼 스튜디오에 출연한 기자(배우)와 대담을 연출하는 상황이나, 방금 들어온 속보를 전하며 사건현장을 연결하는 긴박한 상황묘사등이 진짜 현장감 넘치는 뉴스데스크를 보는 것 같았으니까요.
김수진 기자랑 같이 나오는 남자 앵커 역의 배우, 마치 진짜 앵커 같더군요.(첨 보는 사람인데 누군지?) 앵커,현장기자들의 디테일한 모습은 물론, 보도국의 전경들과 경찰서 출입기자들의 모습, 리포팅하는 모습, 사건 사고 취재현장과 캡을 주축으로 사회부기자들의 활약상과 선배나 상사들한테 깨지는 모습, 그리고 언론사간의 암투 등등 정말 곳곳에 리얼리티가 물씬~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보여요.^^ 사실 얼마나 앵커와 기자들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저는 구체적으로 잘모르겠지만 그냥 보기에 아주 사실적으로 보였어요.
하지만 아저씬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까 보시면서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기고 하시고.. 때로는 "에이~ 저전 좀 과장이다" 하시는 것도 있으실 듯.. 예를 들어 손혜진이 캡한테 깨지고 복도에서 애들처럼 손들고 벌서고 이런거.. 코믹한 장면을 위한 설정이지 실제 아니죠? (혹시 진짠가? 웃겨서요ㅋㅋ) 하지만 어느정도 드라마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80퍼센트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더욱 흥미로와요~ 근데 거기 나오는 앵커나 기자들 중에서 실제 모델이 있긴 있는 건가요? 탈주범 장진규는 신창원, GBS(MBC)와 앙숙인 명성일보는 조선일보쯤 되는 건 알겠는데..
아저씨 어제 스포트라이트 앵커 오디션 장면도 아주 재밌게 봤어요. 햐 앵커 앵커 오디션을 그렇게 하는 군요. 아저씨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선발되셨겠구나 하면서 보았습니다.^^ 아저씨도 스폿 보시죠 어제 장면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두가지. 사회부장인가요 머리숱 적어서 가발 쓰란 제안이 나오자 옆에 후배, " 어떻게 앵커가 거짓을 이고 진실을 말할 수 있습니까" 이 대사에 캐폭소. 그리고 서우진의 "개구리 뒷다리" 이것두..
그런데 오태석이 서우진 앵커 오디션도 못하게 하는건 너무 독석적인거 같았어요. 오태석이 6회 마지막 장면에서 서운진에게 앵커가 그렇게 하고 싶냐며 푸념하듯.. "다들 머리 좀 굵어지면 발로 뛰기 싫어서 얼굴만 나오려고 하지. 이해가 안돼." 이러던데.. 아니 앵커는 뭐 기자보다 편하고 쉬운 것처럼 말하네 기분 나쁘게.. 신출내기 여자앵커야 편집회의에도 참석않고 그저 써준대로 읽는 단순 뉴스캐스터에 지나지 않겠지만, 현장기자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보도국의 사령탑을 역임하신 아저씨의 경우엔 뉴스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시는 진짜 앵커이신데 무슨 소리 그쵸 아저씨^^
아참 방금 기사에서 보니까 손혜진이 연기하는 서우진 캐릭터가 김주하가 모델이람서요 맞나요 그럼 말할 것도 없이 지진희가 연기하는 오태석은 김주하 에세이에 묘사된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 의 그 손석희겠군요. 어쩐지 오태석이 갈수록 파쇼적으로 그려지더라니.. 어제만 해도 그래요. 앵커되고 싶어하는 서우진한테 왜 그렇게 매정하고 고압적으로 갈구는지.. 앞으로도 후배길들이고 단련시킨다는 명목으로 군기잡는 장면 많이 나오겠군요. 김주하가 모델이라면 상대역은 손석흰데 안봐도 뻔
어쩌면 김주하한테 손석희가 그랬던 것처럼 나중에 이 한마디 할지도.. "서운해 마라. 싹수가 보여서 매정하게 구는 거다" 그러면서 드라마틱한 극적반전, 그렇게태석과 움찔우진의 라인으로 서서히 전개되겠죠. 또 역시 드라마이다보니, 또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의 지진희씨가 연기하다 보니 실제 손석희씨보다 훨 폼나게 묘사되는 듯.. 오죽하면 인간적인 면이 부각될땐 제가 손석희씨와 아저씨를 합쳐놓은 것 같다고 했을까요. 더구나 투철한 기자정신을 소유한 샤프하고 지적인 민완기자의 모습은 딱 아저씨 아닌가요 (손석희가 기자야 뭐야)
현재 손석희 아저씨께선 '성신여대 교수님'이시라네여..
그나저나 '싹수'..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