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여덟 가지 부류...
팔난(八難)에 대한 설명은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四十二 팔난품 (八難品)에 나옵니다.
팔난(八難)이란 부처님을 볼 수 없거나, 불법을 들 을 수 없는
여덟 가지 곤란한 처지의 중생을 이야기하지요
첫째. 재지옥난(在地獄難)인 지옥에 처한 경우와
둘째. 재축생난(在畜生難)인 짐승의 몸을 받은 경우,
셋째. 재아귀난(在餓鬼難)인 주린 귀신이 되었을 경우와
넷째. 재장수천(在長壽天)인 장수천에 났을 경우,
다섯째. 재울단월난(在鬱單越難)인 울단월 국토에 사는 중생인 경우
여섯째. 세지변총난(世智辯聰難)인 세상지식에 너무 팔려있는 경우
일곱째. 농맹음아난(聾盲音啞難)인 귀먹고 눈멀고 벙어리인 경우
여덟째. 불전불후난(佛前佛後難)인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전이나
가신지 오랜 후의 경우 이지요.
이러한 여덟 가지중 앞의 지옥·축생·아귀의 난(難)은
중생의 생활이 너무 괴롭거나 어리석거나 욕심이 많아
법을 닦기가 어려운 것이고,
다음의 장수천· 울단월의 난(難)은 생활이 너무 풍요롭거나
즐거워서 법을 닦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장수천은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 하늘 중 색계 네 번째에 속하는
천상계로 이곳의 수명은 오백대겁이나 되므로
도(道) 닦을 마음을 내지 않고,
울단월은 사바세계의 수미산 북쪽에 위치하는
구로주(俱蘆洲)라는 곳인데 복락이 넘치기 때문에
역시 도 닦을 마음을 일으키지 않지요.
또한 너무 괴롭거나 즐겁지도 않은 적절한 환경에는 살고 있지만
중생 자신이 청각장애, 시각장애, 언어장애의
장애인의 몸을 지니고 있으면 법을 닦기 어렵고
혹,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소유했더라도 세상 놀음이나
일에 팔려 있으면 법을 받아들이기 힘들지요.
세상의 학문이나 다른 종교 또는 취미와 오락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불법(佛法)은 한낱 생활의 도구정도나
미신 밖에는 안 되므로 자기의 가치 척도로 헤아려보고
배척하거나 불신하기 쉽지요.
불전불후의 어려움이라는 것은 육신을 지닌 부처님이
세상에 안계시므로 인해 법이 드러나 있지 못 해서
도를 닦기 어려운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분이
오시기 이전의 중생들이라든가 반대로 부처님이 나타나셔서
법은 설해 놓으셨지만, 세월이 너무 오래 경과된 까닭에
법이 쇠퇴해져서 믿음이 없는 시대에 태어난 중생들을 말하지요.
출처 : 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