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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젊은 사회복지사들이여,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
정건희 추천 0 조회 42 09.02.28 18:2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젊은 사회복지사들이여,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


  2009년 2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한 사회복지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현재 경제위기를 1997년 외환위기에 비교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석학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1929년 대공항에 비유하고 있다. 대공항은 팔 물건이 없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 물건은 쌓이지만 살 사람이 없어서 생긴 위기입니다. 주가의 폭락으로 돈이 돌지 않아서 대공항이 생겼고, 대량실업, 살인적인 물가상승, 그리고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현재 대학교 교문을 나서는 젊은 사회복지사에게 열린 것은 직장이 아니라, 구직의 어려움일 것입니다. 안정되고 괜찮은 일자리는 커녕 월 100만원도 되지 않는 비정규직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매년 학비와 생활비로 천만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대학생들이 졸업후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연봉 2천만원도 되지 않는다면, 언제 학자금 융자 빚을 갚고 연애하여 결혼하겠습니까? 참으로 암울한 현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상을 탓하고 술을 벗 삼아야 할까요? 이미 많은 선배들이 경험하였고, 제가 경험한 것에 비춰볼 때, 도전하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의 지도교수님은 졸업생의 취업에 각별한 분이었습니다. 그분이 제자들의 취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당신 동기들의 생생한 체험 때문이라고 회고하였습니다. 1960년대 초에 한국에서 가장 명문이라는 S대학교를 졸업하였는데, 당시 00학과를 졸업한 동기 중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얻은 사람은 단 한 사람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졸업한 친구들이 창피해서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부모님들은 졸업했다고 하숙비도 보내주지 않으니 직장을 구한 친구들이 당신집을 아지트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월에 지나서 동기모임에 가보니 한때 실직자이었던 친구들이 S대학교 00학과 교수는 물론이고, 장관, 문화계인사, 기업체 사장 등으로 성장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졸업 직후에 일단 일자리를 구하면 그 다음은 차차 해결되기 때문에 일단 취직을 알선 시켜준다고 합니다.    


  젊은 사회복지사들이여, 흔히 요즘 젊은이를 88만원 세대라고 하는데, 사회복지계에는 88만원도 제대로 주지 않는 일자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낙심하지 말기 바랍니다. 할 만한 일이 있으면, “도둑질”이 아닌 한 시작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을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다보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변호사를 취득한 후에 시카코의 흑인 빈민가로 찾아가서 주민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유권자 등록 운동(한국은 19세만 되면 자동으로 선거권을 주지만, 미국은 본인이 신청하고 헌법에 대한 기초상식 시험에 통과된 사람에게만 유권자로 등록해줌)을 하면서 주민을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서 바로 그 유권자의 힘으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봄에 씨앗을 뿌린 자만이 가을에 추수를 할 수 있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조금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1984년) 첫 번째 받은 월급은 10만원이었습니다. 당시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는 친구들의 월급이 35만원이었으니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사과정에 다닐 때 15만원을 받고, 석사를 마치니(1986년) 2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때 친구들의 급여는 45만원 선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후(1989년)에 68만원 주는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당시 사회복지관에 다니는 친구들의 급여는 60만원 선이었으니, 앞지른 셈입니다. 세상은 늦게 된 자가 먼저 갈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마음먹을 것을 끝까지 밀고 가면 결국은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고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구인등록을 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광주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등 시/도사회복지협의회 홈페이지 그리고 한국 사회복지사협회 등 사회복지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의 구인정보를 보고 적극적으로 원서를 내기 바랍니다. 흔히 한명 뽑는데 30명이 지원해서 30:1 이라고 실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확률에 의하면 30번을 내면 한번은 나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100:1이 넘는데, 그것에 비교하면 한번 해봄직 하지 않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분야라면 좀 맘에 덜 드는 일자리라도 일단 시작하기 바랍니다. 만약, 노인복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가뭄에 콩 나듯이 한명을 뽑는 사회복지사에만 원서를 내지 말고 요양보호사에도 도전하기 바랍니다. 노인복지의 기본은 보호(케어)이고, 케어를 잘 해야 향후 기관운영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노인복지시설의 원장님이라면 대졸 신입사원으로 사회복지사를 뽑겠습니까? 아니면 케어에 능숙한 요양보호사 중에서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를 뽑겠습니까? 정답은 하나입니다.


  귀하가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가가 되기 위해서는 물처럼 밑으로 밑으로 스며들기 바랍니다.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갈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 바랍니다. 모든 물은 밑으로 밑으로 흐른듯이 보이지만, 결국은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무리 겨울이 추어도 봄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고용 불안의 추운 바람이 불지만, 여러분은 언젠가 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계절의 봄은 왔지만 마음에서 봄을 맞이하지 못한 분들은 일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사회복지를 실천하여 봅시다. 우리가 진정으로 찾아야 할 것은 사회복지 직장이 아니라 사회복지실천입니다. 이용교/복지평론가 lyg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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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2.28 18:24

    첫댓글 이용교 교수님의 글입니다. 사회복지사 뿐만아니지요. 현재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평생교육사 관련 자격증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심정일 것 같습니다. 직장이 아닌 실천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럴때일 수록 허울 뿐인 환경을 보기보다는 자기삶 본연의 바탕을 바라보는게 어떨런지요?

  • 09.03.14 21:24

    현장 에서 몸소 실천하면서 공부하는 저로서는 가슴에 와닿는것이 남다르네요..요양보호사로서 현재 어르신 들의돌봄에 있어서..지금제마음의 자세를 되새겨 봅니다..실천하기위한 행동이 참으로 나에게 다가올 노후의제모습이라생각.돌봄보다는배려의섬김의자세를....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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