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 Now] 그땐 차들도 발길을 늦추곤 했습니다. 앙다문 입술이 더욱 멋졌지요
▲ 1972
일제 강점기의 그림자 때문이었겠지만, 경찰을 '순사'라고 부르던 시절이 얼마 전까지도 있었지요. 어릴 적 어머니에게 떼를 쓰면 어머니는 종종 "순사에게 이른다"며 겁을 주시곤 했습니다.
1972년 4월 서울 광화문 네거리이군요. 여자 경찰관 한 분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절도 있는 동작이지만, 파마머리에 얹혀 있는 베레에서 왠지 예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거리 풍경은 또 어떤가요? 야트막한 건물과 붐비지 않는 차량 모습은 요즘 평양 거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한산하지요
▲ 2003
30년 뒤로 시간여행을 합니다. 2003년 4월, 서울시청 앞입니다. 넥타이를 맨 것이 남성적이고 더 활동적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고층 건물하며, 붐비는 차량 행렬만 보아도 머리가 어지럽군요.
2003년 사진의 주인공은 박경희 순경입니다. 2002년 10월, 35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용된 새내기 여경입니다.
1972년 사진 속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지금쯤 50대 초, 중반일 듯한데….
일제 강점기의 그림자 때문이었겠지만, 경찰을 '순사'라고 부르던 시절이 얼마 전까지도 있었지요. 어릴 적 어머니에게 떼를 쓰면 어머니는 종종 "순사에게 이른다"며 겁을 주시곤 했습니다.
1972년 4월 서울 광화문 네거리이군요. 여자 경찰관 한 분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절도 있는 동작이지만, 파마머리에 얹혀 있는 베레에서 왠지 예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거리 풍경은 또 어떤가요? 야트막한 건물과 붐비지 않는 차량 모습은 요즘 평양 거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한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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