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선방 앞에 모진 추위 속에서도 자라고 있는 굴거리 나무
굴거리나무란 한자어로는 교양목(交讓木)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새잎이 난 뒤에
지난해의 잎이 떨어져 나간다는 즉, 자리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떠난다는 뜻이다.
굴거리나무는 굴거리나무과의 상록 활엽소교목으로 학명은 Daphniphyllum macropodum이다.
분포는 한국·중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는 상록 활엽소교목으로 높이 7-10m이다.
특징은 작은가지는 굵고 녹색이지만 어린가지는 붉은빛이 돈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길이는 12-20㎝, 표면은 진한 녹색, 뒷면은 회백색이다.
꽃은 1가화로 5-6월에 피는데 녹색이 돌고 꽃덮이가 없다.
또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길이 2.5㎝ 정도의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수꽃에는 8-1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에는 둥근 씨방에 2개의 암술대가 있으며 씨방 밑에 퇴화된 수술이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고 10-11월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 껍질을 습성늑막염·복막염·이뇨에 쓰며, 민간에서는 끓인즙을 구충제로
쓴다. 만병초라는 나무와 닮아서 이곳 사람들은 만병초라고도 부른다.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굴거리나무 분포지는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라남·북도, 경상북도
등의 표고 200∼1,300m에 자라며 일본에 분포한다. 남해안, 제주도, 백운산에 자생한다.
내장사에서부터 케이블카 정상까지 굴거리나무는 자생하는 북쪽 한계지역이라는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백양사에서 천진암가는 주차장 근처에도 굴거리나무 1그루가 있다.
" 대물림하는 다물정신, 굴거리나무에서 배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