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daum.net/ecojustice/10838000
패스트푸드업체 5형제, 소비자와의 약속은 신경쓰지 않아.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의 영향일까?
최근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소비층을 바꾼 듯 하다. 주로 아침메뉴와 고급커피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지하철 무가지 1면 전면 광고, TV도 성인을 타겟으로 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가 먹든, 성인이 먹든 패스트푸드가 어떤 음식인지에 대해서는 알 권리가 있다. 기업들 스스로도 문제제기를 당할때마다 영양성분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렇다면 현실은 과연 그럴까?
다음지킴이본부에서 최근 한달 동안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5개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제공 현황을 샅샅이 뒤져본 결과 음식에 대해 그야말로 "영양가 있는 자료"는 공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지켜지지 않는 소비자와의 약속
패스트푸드에 대한 건강상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업체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양표시를 실시하겠다고 선심성 약속을 하고서 실제로는 이행하고 있지 않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9월, 응암점 매장에 전 메뉴의 원재료와 칼로리를 표시하면서 연말까지는 전체 매장으로 영양성분표기를 확대 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7년 4월 현재 여전히 일부 롯데리아 매장에서만 시행하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공개된 정보는 돋보기를 갖고 들여다 봐야 볼 수 있을 정도록 작은 글씨로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표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영양성분 공개를 하라고 했지, 소비자들의 시력을 테스트하라고 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사진1)
맥도날드의 경우에도 본사의 CEO가 나서서 2006년까지 전세계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 포장지와 음료용기에 영양성분을 표기하겠다고 약속한바 있으나 현재 국내 매장에선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영양성분표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파파이스 역시 2004년 6월 환경정의의 ‘패스트푸드 원재료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으로 ‘하반기에 홈페이지 및 매장을 통해 제품의 영양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였으나 2007년 현재까지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영양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사진2)
< 사진1 > 롯데리아 응암점의 영양성분 표시 메뉴판
< 사진2 > 영양정보 공개를 약속했던 파파이스의 공문
쓰고 싶은것만 골라쓰는 '제멋대로 영양표시'
패스트푸드는 열량과 지방, 나트륨이 높아 어린이 비만을 일으키는 식품이다. 이 점을 의식한 탓인지 롯데리아의 경우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나트륨을 ‘미검사’라는 명목으로 표시를 하고 있지 않거나, 세트메뉴에는 나트륨을 ‘0’으로 표기하는 등 자기들 유리한대로만 표기를 하고 있다. KFC 역시 나트륨 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이 2-3개에 불과하고, 파파이스는 아예 영양표기 항목 자체가 없다. 게다가 아침 메뉴를 비롯한 신제품들은 영양정보에서 누락되어 있는 것이 많고, 음료도 작은 사이즈(small) 기준으로만 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시키고 있다.
팔 때는 세트메뉴, 영양표시는 따로따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제품의 대부분은 ‘버거+음료+감자튀김 등의 사이드메뉴’로 구성된 세트메뉴이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사 홈페이지의 영양성분표시는 각각의 제품별로 되어 있어 세트메뉴를 먹었을 경우 얼마만큼의 칼로리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지 알려면 일일이 더해봐야 가능하다. 게다가 맥도날드는 세트메뉴 소개란에 마치 세트메뉴 전체의 영양성분(사진3)을 표기해 주는 것처럼 하면서 일반 단품 햄버거의 수치만 표시해 주고 있어, 실제 영양성분(표1)보다 훨씬 적은 수치처럼 인식하게 한다.
|
중량 |
칼로리(kcal) |
탄수화물(g) |
지방(g) |
단백질(g) |
나트륨(mg) |
버거 |
382g |
760 |
580 |
41 |
43 |
1090 |
후렌치후라이(R) |
74g |
265 |
33 |
14 |
3 |
200 |
코카콜라(R) |
333ml |
110 |
29 |
0 |
0 |
5 |
계 |
|
1135 |
642 |
55 |
46 |
1295 |
<표1> 빅테이스티 버거 세트 실제 열량
< 사진3> 홈페이지 상의 빅테이스티 버거 세트 영양성분표기
어린이세트 메뉴 정보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어 아직 성장 발달중인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어린이가 먹는 먹을거리에 대한 영양표시와 성분에 대한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5개사 모두 어린이세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세트에 대한 영양성분표시는 따로 하고 있지 않다. 특히 KFC를 제외한 업체에서는 어린이세트메뉴에 매달 장난감을 바꿔가며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는 외면한 채 어린이들의 입맛 길들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소비자에겐 알리고, 한국 소비자는 몰라도 된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양표시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의 경우 홈페이지에 우리보다 더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 4)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롯데리아의 경우 일본)는 우리나라의 홈페이지와는 다르게 지방도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으로 나눠 세밀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당’성분 함유량까지 표시되어 있고, 일일 권장량에 대한 백분율도 기준양이 얼마인지 그래서 백분율이 얼마가 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란, 우유, 밀, 대두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까지 표기해 소비자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보를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다.(사진 6)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정보제공이 의무가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업계의 자발적인 결정이라는 사실이다.
<사진 4> 미국 맥도날드 홈페이지
미국 맥도날드 홈페이지에는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당까지 표시되어 있다.
<사진 5>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사진 6> 일본 롯데리아의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계란, 우유, 밀, 대두 등의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대한 함유 여부가 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패스트푸드 업체의 영양표기는 올 초 식약청에서 발표한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2010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홈페이지에 영양표기를 일부 실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이 컴퓨터상의 내용을 종이로 출력까지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제공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는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으며, 기업은 정확한 정보를 성의껏 제공할 의무가 있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는 패스트푸드 업체에 정보제공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다른나라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영양성분 공개 사례(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까지 포함해서)와 패스트푸드의 성분 공개 모범적 사례를 시민들에게 알려줄 계획이다.
시민들이 제대로 앎으로써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가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첫댓글 이야 . . . 칼로리 최고다 . . 나트륨 . . . 최고 . .
패스트푸드점 청결한지 걱정되요, 일단 배고프니까 먹고보자는 식이지만... 오래된 기름을 사용한다는 말이나 벌레가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띠용~
헐...;;;패스트푸드 음식 되게 조아하는데ㅠㅠ
나도 좋아하는데~~~ 나트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