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주말가족 생태나들이(3.8)
서울숲을 오래간만에 가니 2호선 뚝섬역인지 성수역인지 훼깔려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뚝섬역 8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정리를 해 놓지 않으면 기억이 안되는 나이인 것같다.
대방동에 볼일이 있어 전철로 대방동을 갔다가 서울숲으로 갔다.
서울 숲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8번 출구로 내려와서 두리번 거리니 해장국 집이 있다.
가격은 4천원인데 그런대로 손님도 많고 먹을만 했다.
지난번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니 서울숲 들어가는 길로 쭉 잡다한 것을 놓고 파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승마동상이 있는 곳에서 서울숲으로 들어갔는데 길가에 이쁜 꽃들을 심어 놓았다.
이름은 프리뮬라와 팬지인 것같고 승마동상이 있는 곳에도 선인장국화라고도 불리우는 람프란서스가 이쁘게 심어져 있는데 형형색색이다.
시간이 남아서 먼저 곤충식물원에 가보기로 했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인지 많은 가족들이 나들이 나와서 봄맞이를 하고 있는 것같았다.
1층에 있는 설황선인장에 주황색 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다른 분들이 사진 찍은 것은 1개가 고작인데 신기하다.
2층에 올라가니 예전에 카랑코에가 꽃피웠던 곳에 형형색색의 시네나리아가 자리를 잡았다.
제라늄도 제철을 만난들 분홍색과 붉은색을 뽐내고 있었고 방울 기르시마도 여전히 분홍색 꽃을 자랑하고 있었다.
화려하던 칠변초는 꽃을 떨어뜨려가고 겨우 꽃피기 시작하던 석류는 꽃을 활짝 펴가려고 폼잡는 것같았다.
분홍색 부겐인빌리아는 마지막 힘을 다하는 듯 분홍색에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화사하다.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만데빌라의 붉은 꽃이 어느새 피어서 관람객의 눈을 사로 잡고 있었다.
병솔처럼 생긴 꽃이 있는데 아마 이것이 그 유명한 병솔나무꽃인가 보다.
란타나도 노란꽃 몇 개만 남기고 다 떨어져 가는데 개모밀덩굴은 여전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쪽에 여우꼬리도 숨어 지내는 것같았고 지난번에 1개만 보았던 에리스리나 카프라도 이번에는 여러개 눈에 띠었다.
하와이 무궁화는 오무린 것과 활짝핀 것 그리고 암술과 수술만 남기고 꽃은 져버린 것도 있었다.
특이한 모양의 브리지아도 있었고 나팔꽃 색인데 나팔꽃과 유사하나 나팔꽃은 아닌 것같은 꽃도 새로 눈에 보였고 엘젤 트럼펫도 눈에 보였다.
날씨가 따뜻하니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컵라면을 사서 열심히 먹는 풍경이 보였다.
여기 서울숲의 풍경이 그냥 무작정 와서 배고프면 컵라면 사서 먹는 것이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그런 모습은 여기의 전매특허같았다.
방문자센터에 돌아와도 시간이 남는다 이리 저리 둘러보니 칠엽수가 보이는데 잎눈이 갈색이고 니스를 칠한 것처럼 번쩍인다.
나무에 잎이 7개가 달린다고 칠엽수라고 하는데 마로니에는 가시칠엽수를 말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남산에서도 칠엽수를 본 것같다.
복자기도 있었는데 단풍나무중에서는 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고 아직도 오그라진 잎이 많이 달려있다.
주목도 있었는데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간다는 말이 생각났다.
오후 2시가 되어 가족생태나들이가 시작되었는데 해설사 선생님은 남자분이시다.
나 보고는 어디서 본 것같다고 했는데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혹시 청계산에서 뵈었나 아니면 알 수 없다.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으니 어디서 본 것이겠지.
참여한 가족은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먼저 여러나라의 인사말로 어색함을 푸는 듯하고는 근처 나무 해설에 들어가셨다.
먼저 수수꽃다리를 설명하였는데 서양식으로는 라일락이고 수수꽃을 닮아서 수수꽃다리가 되었다고 하셨다.
대왕참나무도 만났는데 이 나무는 특징이 잎이 특색이 있었다.
큰대자와 비슷한 형태라고 기억하면 좋을 것같았다.
계수나무도 만났는데 계수나무의 특징은 향이 잎과 나무에서 난다고 하셨다.
반달에 나온 계수나무와 다르고 광릉수목원에 가면 몇그루가 있다고 하였는데 생각해 보니 그런 기억이 나는 것이다.
조팝나무는 조로 지은 밥과 같이 보인다고 해서 조밥나무가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쓰여 있었다.
자작나무는 불에 탈 때 자작 자작 소리가 난다고 자작나무라고 하고 예전에 종이가 나오기전에 자작나무에 글을 썼으며 주로 추운지방에서 나는데 껍질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추위에 잘 견딘다고 한다.
자작나무중에서 나무에 뭐가 달린 것이 숫나무이고 없는 것이 암나무라고 하셨다.
화살나무는 껍질에 얇고 딱딱한 것이 사방으로 나있는데 이것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 껍질은 맛은 탄닌 성분이 있어 떫고 새나 곤충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하였다.
자세히 보면 그 모양이 화살의 날개같아서 화살나무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벚나무는 껍의 눈인 피목이 옆으로 나있는 것이 특징이고 전에 대공원에서는 옆으로 벗겨졌다고 해서 벚나무라고 하였다.
상수리나무는 예전에 선조가 몽진을 했는데 그 때 먹을 것이 없어 도토리묵을 항상 상에 올렸는데 이것이 연유가 되어 상감의 수라에 올랐다고 해서 상수라가 상수리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소나무를 만났는데 소나무는 잎이 2개이고 잣나무는 5개 리기다소나무와 백송은 3개라고 하였다.
소나무는 인위적으로 보살펴 주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나무라는 말씀도 하였다.
튜립나무는 꽃 모양이 튜립나무와 같다고 해서 튜립나무인데 병충해에도 강하고 잘 자라서 앞으로 우리나라에 많이 심을 수 있는 나무라고 하였다.
소나무는 요새 재선충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데 재선충은 실처럼 긴 기생충이 나무 수관을 막아서 나무가 말라죽는다는 것이다.
참나무도 무슨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는데 무슨 병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린이들을 위해 다람쥐 게임도 하는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업을 하셨다.
1시간 30분에 걸친 해설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메타세콰이어도 있고 산철쭉, 백목련, 산딸나무도 눈에 보였다.
그러고 보니 여기가 서울 숲이니 각족 나무들이 많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출처 : 일상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