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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보고 초등3-4학년 때 TV에서 유소년 축구프로그램의 광팬이었던 아들이 중1 마칠 무렵 축구를 인생의 목표로 정했지요. 그때가 2009년 10월. 아빠로서 지난 20여년간을 축구를 해 보지 않았던 터라 인맥도 없고 또한 먹고 살기 바뻤던 시절이라 지금처럼 함께 돌아다니면서 물어볼 처지가 안되었 까닭에 .... 아이가 해외생활도 3년 해보았었고 기본적 영어도 되어서 브라질에 있는 축구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본기와 기초적 실력을 2-3년간 쌓게 하고자 브라질에 운영하고 있던 한 업체의 감독을 만나서 결정하게 되었었고,,,, 그때부터 우리 아이의 아비의 용감하고 무식함으로 아들의 험난한 축구인생 역정이 시작 되었었지요.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저보다 먼저 보냈었고 지금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막연하게 자녀를 수년간 보내고 계신 학부모님들에 매년 다른 각도의 시각을 가지시라고... 가급적이면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가지시길....지난 2년간 온갖 시행착오를 해온 저의 경험상으로 아주 중요)
처음에는 해외에서 충분한 기본기와 경험을 쌓기를 바라고 보냈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하고 운영에 급급한 형태를 띄다보니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들에 충실히 못 한 점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에게 인생의 행로에서 중요한 첫 순간을 실수와 착오로 시작)
지금와서 보니.... 지도자의 자질(감독 코칭 경험 등) 선수들의 관리상태(건강 숙식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내용 들) 운영주체의 재정적 상태 및 학생관리에 관한 철저한 계약 및 졸업생 또는 현재 재학중인 학부모들의 정확하고 편파적이지 않은 의견을 수렴하신 후 결정하셔야 보다 나은 선택이 되리라 봅니다. 말인 즉 선수들에게 상당한 고통의 시간을 줄여주고 부모의 경제적 비용도 합리적으로 줄여 나가실 수 있지요. 어떠한 해외 단체나 매니지먼트 회사도 결국 책임을 지지 않으니 결국에는 아이들의 인생만 꼬여 갈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그 당시 저의 아들의 경우에는 동네축구 수준으로 기본기도 배우지 않은 상태로 출국하여 일년동안 용감하게 몸으로 때우는 수비보다가 왔지요. 지금와서 보니 아들은 정규시합을 뛸 수 없는 수준의 자격미달의 수준 즉 선수도 아닌 아이가 운영상 필요로 하는 겜용 선수였었지요. (참고로 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매달 적지 않은 회비를 벌기에 급급했던 아빠였던 점-결코 여유가 많아서 해외로 보낸 것이 아니었지요... 지금 와서 보니 정말 많은 돈을 내면서 했음을 알았지만....헛똑똑 아빠랍니다 ㅎㅎㅎ)
참고로 첫번째 보낸 곳에서는 여러모로 경제적 문제상으로 운영이 복잡해져, 한달만에 아이를 빼서 두번째 나름 체계가 가장 잘 잡혔다는 곳으로 옮겨져서 11개월간 편안하게 지내다가 큰 사고 없이 귀국을 했읍니다. 그 당시 아이는 일년간 더 있기를 희망했었지만 모든 정황을 살펴본 바 잘못된 방향이니 궤도 수정을 해야 한다고 설득하여 국내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요.
문제점들이 있음을 직감한 한달 후부터는 매주 싼 국제전화를 사용하여 아이와 30분-60분 정기적인 통화를 통하여 수많은 질문과 대화를 해 가면서 현지의 상태와 선수들의 근황 및 운영실태를 나름 유추하면서 아들의 성장을 기다려 보면서 추후 동태를 지켜 보았었지요...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자료와 지도내용은 도저히 안개 속이었고... 급기야는 학무모님들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학교 운영주체와 6개월간의 충분한 토론과 숙고 후 학교주체와 의견이 잘 안 맞는 학부모님들은 국내로 자녀들을 유턴 시켰었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보내는 것은 정말 아닙니다.. 부모님이 따라 가셔서 함께 지내면서 감독하시기 전에는 운영자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시면....난감할 따름이지요.... 족쇄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잘 아시죠 ㅎㅎㅎ)
해외에서의 문제점
-체류비자 (불법일 경우 향후 국내에서도 전입학 문제0
-학교등록 상태(국내 편입학 할 경우 영사관 인정을 받으셔야 편입학 인정합니다... 물론 중학생의 경우 의무교육이기에
나름 보완하여 가기도 하지만 맘 고생 무지장하게 하셔야 합니다)
-숙식 관리 (운동선수의 식사가 불량하면 아이들 성장에 문제)
-운동 관리 (이점이 진짜 대략 난감 - 국내처럼 눈으로 확인 되지 않으니 알수가 없지요 매달 동영상이라도 길게 찍어서
개별적으로 통보해 주고 설명회를 가지면 좋으련만 ---- 대부분 기피하거나 포기하고 있어서)
-멘탈 관리 (학부모님들 국제전화 싼 것 사셔서 부디 매주 통화해 주세요 한달에 2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귀국시 문제점
-선수의 소속을 찾아 줄 때 정말 머리 아픕니다
-아이의 실력과 운동성향에 맞는 학교를 편입학 시켜야 하는데, 국내 명문팀은 티오가 없구요. 선수를 많이 받는 곳은
잘 아시다시피 수 많은 고민할 부분들이 있지요
-선수가 귀국시 테스트 다닐때 마다 본업을 대충 하면서 쫒아 다녀야 하는 그리고 그에 따르는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 비용 등
-시장에서의 수요과 공급의 원칙에 따라 선수수급도 이루어 지지만 모든 학교들이 그러한 것 같지는 않구요
크게 A (상) B(중) C(하)로 나뉘어지는 듯 합니다.
-학교 편입학시 필요로 하는 해외재적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현지 영사관에서 인증후 반드시 귀국하시는 편이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귀국 2개월전부터 서두르셔야 하는데 눈치를 보다보면 나중 업체에서 차일피일하여 국내 편입학
시기를 놓쳐 유급하게 되는 상황과 같이 상당히 불편하고 언짢은 일들이 왕왕 벌어집니다
저의 아들의 경우 귀국 후 일년간을 엘리트 축구가 아니 클럽에서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시키면서 근력과 체력 그리고 기본적인 겜 경험들을 습득하고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제도권으로 진입하였지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난 14개월간 전국 대회 및 왕중왕전을 참관하면서 나름 축구에 대한 시각(중 고등부 축구)을 쌓아 왔으며,
지금도 수 많은 자료들을 보고 익히면서 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멘탈상담과 운동관리를 해 오고 있는 초보아빠입니다.
지난 3-4일간 축학연에 들어와서 열심히 보고 알게 된 유용한 정보들을 배워가는 한 선수의 아빠로서 제가 가졌던 경험과 시행착오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해서 부족하나마 글을 올렸습니다... 어린 자녀의 꿈과 희망을 어른들의 상업적 목적과 이기심으로 꼬이지 않길 바라며 한편으로는 우리 아들과 같이 이 복잡다단한 세상을 용감하게 헤쳐 나갈 지혜를 가지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추신. 세상이 두 다리만 건너면 아는지라, 혹시라도 아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적지 않았네요 (때론 좋은 의도이지만 남용되거나
불편한 시각과 단단히 꼬인 어른들의 시각에서 일어날 미연의 사고를 예방 차원이니 양해 바랍니다..)
행복한 점
돈은 항상 쪼들리지만, 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 보려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통해서 부자지간에 수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지금을 즐기게 된 점. (일 중독증세가 심한 아빠입니다 ㅎㅎㅎ)
틈나는 대로 아들이 상담하고 싶어서 전화를 받게 되는 아빠라는 점 앞으로 살면서 함께 할 시간보다 떨어져 지내야 할 시간이 많지만 오늘 이 추운 겨울에도 아들이 땀을 흘리면 뛰는 운동장에 서서 행복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대한민국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못한 아빠입니다 ( 다 아시죠 ㅎㅎㅎㅎ) 모든 자녀들이 건강한 선수로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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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아드님 꼭 훌
룡하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
힘들지만 그래도 축구 하는것이 행복 하다면 이미 성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홧팅!!!
화이팅 가슴찡하네요 승승장구하길...
주변에 학생때(초중고)외국나가서 성공한 선수들 거의 보기 어려움....거의 업체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글구..브라질 클럽팀이 운영하는 팀에 들어가지 못하면...거의 들어가기 어려움..왜냐면..브라질에 더 잘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결국 브라질프로팀 운영클럽이 아니라...유사 이름만 걸고하는 유령클럽에서 허송세월.....사기꾼 조심...막심후회...예전에 축구유학업 하려고 한 사람이...
브라질은 시스템이 클럽이름을 빌려주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현지 아이들은 우리돈 4만원정도로 월회비를
지출하고 일주일에 2~3번정도 훈련을 받고있지요..
그런곳도 자기들끼리 시합은 합니다,수준이 엄청 떨어져서 그렇지.....
그런곳은 안가니만 못한데 대부분 그런곳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학 조심 또 조심하세요..
그리고 1부 유명클럽은 꿈도 꾸기 힘듭니다,
자국 아이들도 넘쳐나다 보니 자국 아이들 레벨을 넘는 외국 유학생들은 찿기가 쉽지 않고,
브라질이란 나라 자체가 유학비자나 이런게 원활하게 관리및 유지 되는데가 아닙니다...
그러니 1부리그 이름 들먹이는덴 다 문제가 많다 생각하심됩니다..
아이구!!!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