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바로바로 글을 남기지 못한다. 머릿속으로는 블로그에 올릴 글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스맛폰에 푹 빠져버린 까닭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점점 글 남기는 것이 더뎌진다.
이 게으름을 타파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이 영화 ‘언노운’도 이번 주 월요일에 본 영화이다. 그 동안 글을 끄적거리긴 했다. 그런데 이제서야 끄적거린 글을 마무리 지어본다.
이 영화에 대해서 너무 알게 된다면 재미다 반감 될 것이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하고 시일이 지나면 그 내용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미 개봉한 지 열흘 정도 지났으니 내용이 알려질 만큼 알려졌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봤다면 말이다. 이 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이 영화의 내용을 알지 말고 보는 것을 권한다. 내용이나 세부사항을 알게 된다면 김 빠진 사이다 같을지도 모른다. 충격적인 반전은 아니지만, 충격적일 수도 있다. 결말을 생각하면 영화의 전반부에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면서 나눈 그들의 대사가 뒤늦게 이해 될 것이다.
영화에서 조금 흠이라면 ‘리암 니슨’이 너무 늙어 보인다는 점이다. 식물학자로 출연하고 있고, 여권에서 보이는 그의 생년은 1964년인가로 기억한다. 그러나 너무 늙어 보이고 더군다나 부인과의 나이차가 너무 느껴진다. 나이차 나는 커플이 없으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부인이 너무 젊어 보인다. 그러나 아무 힘도 없어 보이고 얼굴에 주름 잡힌 교수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서 잠시 딴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 설마 했었는데 말이다.
영화 홍보에 ‘테이큰’이 많이 언급되었다. 그런데 나는 ‘테이큰’을 본 적이 없어서 ‘테이큰’에서의 ‘리암 니슨’의 이미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영화와 ‘테이큰’을 비교할 수도 없다. 그러나 단 한가지, 소설을 기반으로 둔 이 영화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란 것이다.
영화와는 동떨어진 얘기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대체 에너지 사용의 개념으로 각국에서 전동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바이오 디젤이나 바이오 에탄올 등의 대체 에너지 사용 자동차도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바이오 연료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전세계적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이 먹는 농작물로 기름을 뽑아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 바이오 연료의 개발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굶어 죽는 마당에 옥수수나 콩에서 기름을 뽑아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 어찌 보면 못 마땅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바이오 디젤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흡족할 만한 반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현재 농업 상황이나 농업 기술로는 120억 인구까지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약 60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충분히 60억의 인구가 먹고 남을 만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다. 못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일부 학자들은 식물 종자 회사나 농업회사의 이익에 따라 생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식량이 남는다고 하여도 기아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박애주의적 차원에서 식량을 무료로 나눠주고는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누군가 돈 또는 현물을 기부를 해야 하고, 그것으로 식량을 구입하여 나눠주는 것이다. 결국은 돈이라는 얘기이다.
대부분 뉴스를 통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지만 대개 가뭄, 천재지변, 지역적 경제의 불황 등을 이유로 굶주린 사람들이 발생한다. 정말로 세계 어느 곳의 토양이나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식용 작물이 개발된다면 지구상에서 배고픔이 사라질 수 있을까?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글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