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대설(大雪)이 내린다고 하니 3일간의 일정으로 눈 구경삼아 나주,해남,영암의 짜잘한 하천을 준비하며 꽁꽁싸매고 길을 떠난다
이른아침 대구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경상도에서 전라도 땅으로 접어드니 눈이 조금씩 내리고
눈 내리는 광주에 도착해서 곧바로 해남으로 이동하고 강원도 깊은산중의 설악 공룡능선을 빼 닮은 진달래 나무가 빼곡한 암릉이 아름다운 주작산 475m에 오른다.
그곳에서 시작하는 삼산천 진행후 고천암방조제까지 꽁꽁싸맨 몸둥이도 탁트인곳에서 노출되어 동태직전에 26km 마치고 저녁 무렵에 동석산이 있는 진도군으로 나간다.
해질무렵에 진도에 도착해서 허름한 주막에서 컵라면에 캔맥주를 벗삼아 먹고 이른 아침에 나오니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눈은 만족할줄 모르고 내린다.
시내버스는 눈 그칠때까지 운행이 전면금지 되었으니 "니가 알아서 하라"는 알림글이 뜬다.
하는수 없이 연세 지긋한 어르신의 택시로 20년전에 몇번 다녀온 진도 끝자락의 암릉산인 동석산(銅錫山)에 도착할때까지 눈은 그칠 기미가 없다.
남도에서 눈이 많이오면 허탕치는건 아닌지..
발길을 돌려야 하나...
지산면 하심동마을 종성 교회앞에 내려 산으로 오르려니 마을주민 한분이 눈이 많이오니 어지간하면 가지말라시며 걱정해 주셨는데
"잠시 올라가 보고 내려올테니 걱정말라"고 안심시킨뒤 조용히 오른다.
하심동 마을
눈 내리는 동석산
예전에 없던 안내판
산신님 눈 오는데 2시간만 그쳤다가 내리게 해줍시사 하고 합장 드린다.
교통:광주 기준으로-진도가는 버스 있으며 진도터미널에서 택시 이용시 3만원 (호출 010-8623-1906번)
총산행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림
바위앞 들머리에 서니 경사진 바위에 낯선 철 난간대가 위엄있어 보이고 겨우 기어오르니 눈이 그쳐간다
가야할곳
두손으로 잡으며 가야할곳
마치 소 등짝 같은 바위암봉으로
양옆은 모두 절벽이다
지나온곳
가야할곳
겨울에 눈내린날은 가지 마시길 바라고
지나온곳으로
예전에는 안전장치가 전혀없어 장비 가지고 다녔던 바위길
지금은 동석산 정상까지 안전하게 갈수있으며
산객들이 많이찾는 계절에는 시간이 지체될것 같다
지나온곳으로 보며
너나 나나 홀로 있으니 우리 서로 잘 어울릴것 같다며 혼자말로 중얼중얼
철계단도 보이고
두손 잡아야 할 이유
눈이 그치고 영상미가 아주 좋게 나오니
잘왔다는 생각하다가
미끄러운 난간대 부여잡고 이게 뭔짓인가 생각도 하고
바위와 잘 어울리는 나무는 사철 푸른 소나무인데
동석산에는 대부분 소 코뚜레 만드는 노간주 나무가 자란다.
고산에서 자라는 주목나무도 단단하지만 노간주 나무도 단단하기는 주목나무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지나온곳
꽁꽁 싸매고 왔더니 등짝에 땀이 흐르고
벗으면 금방 한기가 몰려온다
동석산 나이프릿지 구간으로
예전에 장비 가지고 중간 정도갔던 기억이 나는데
어지간하면 가지 마시고
못 갑니다
나이프 구간은
우회하면 됩니다
나이프 구간
날씨가 맑아지고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안전장치가 잘되어 있음
이후길은 우회길이 있으나 바위넘는곳은 위험해서 장비 가지고 가야하는데 떨어지면 골로 갑니다.
가야할곳으로
지금은 직등은 못하고 거의다 우회하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는 모두 넘었던 길인데 이제는 무서워서 우회길로
80도 이상의 절벽으로 예전에는 직등했는데
지금은 ..아래 사진 참고
예전 06년도 사진으로 동석산의 나이프구간 제외하고 직등으로 ...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결코 쉬운길은 아니죠
바로 앞의 봉우리도 직등했던곳인데
지금은 우회길이 만들어져 있고
저기만 쪼르르 올라가면 동석산 바위구간은 끝
사진에 보면 우회길 있음
지나온곳으로
마지막 바위구간에서
산신님 오늘 감사드리옵고
이제 눈 펑펑 내려 주셔도 됩니다
곧바로 눈옵니다
가치마을로
포근한 겨울
배추밭으로 눈은 내리고
400년된 동백나무
어느날 서울 가락동 농산물 시장이나 대구 서문시장에 뽑혀 올날도
좌파 우배
겨울에 잘 어울리는 대파와 배
서로 응원하며 한겨울을 이기며 자란다
포근한 겨울
추운날도 친구라며 나무가지에 참새도 정겹고
진도로 나와서 버스 한대 통으로 대절해서
해남으로 갑니다.
짧은 동석산에서 후덜덜하게 개 떨듯하고
2차전 하천길로...
첫댓글 이 느낌 압니다.
계룡산 전체가 얼음으로 코팅되었을 때, 잘하면 죽을 수 있던 자리.
동석산만은 못하겠지요.
계룡과는 사뭇 다른 길입니다.
조망 좋고 살 떨리는 길이라 후회하지 않으니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헉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눈길에 절벽을 후덜덜합니다 눈산행 멋지네요 동석산 안가봐서 후기보며 가보고싶어지네요 날이좋아지면
예전에 비하면 천국의 길입니다.
젊은날 걸었던 길과 나이들어 가보니 변한 건 철 난간대 뿐이더군요.
사람과 비교하자면 지팡이 하나 더 늘었다는...
옛산길도 소환해보고
눈이 제법 내렸군요.
수고하셨습니다.
11cm눈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바위길에 눈이 쌓여 고생은 좀 했는데 그러함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전 멀쩡한 날에 가도 후회하면서 갔던 기억이 나네요. 멋진 곳으로 기억해요. 방장님, 눈 산행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무섭죠 ㅎㅎㅎ
예전에는 첫번째 바위에 올라 부부 싸움까지 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더군요
우와~ 스파이더맨은 방장님 앞에서도 깨갱할 듯 합니다.
봄이 오면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있는데 진도 동석산도 하나 추가요.
중부쪽 사람들 몇 명 꼬드겨서 먼길 소풍처럼 다녀와야지 싶어요. 가보고 싶네요. 어떤 산일지...
진도는 팽목항만 한번 가 본 곳.
마음이 늘 아련한 곳이라... 동석산에 올라서면 팽목항도 멀리 보일 듯
음악도 심장이 좀 먹먹~ 해 지는 듯.
진도도 한바퀴 돌아보고 싶어지고... 진도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방장님 후기.
눈길 산행은 위험해요. 더군다나 바위 뿐인 길이라...
이번 며칠간의 먼걸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굳이 꼬드기시지 않더라도 대령하고 있습니다.
@팔개 네...함께...^^
중부분들 몇 분 꼬득여 봄에 가 보시고 울지 말고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
스파이더맨도 울고 갈 방장님 요세미티 도전해 보세요...짱~짱~짱
ㅎㅎㅎ 그 정도는 아니구요.
예전에 장거리하기전에 전국 주요산들 릿지를 조금 다닐때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무서워서 못하구요
그리높지 않은 낮으면서 멋진 암릉미를
보여주는 동석산 예전에 비해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겨울 눈 덮힌 동석산은 어떤모습일지..
상상해봅니다 아마도 눈 덥힌 동화속의
그림같은 풍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석산의 눈덥힌 그림같은 풍경 좋네요^^
혼자 소등에 올라탄 느낌이었구요
미끄러운 구간에는 다리가 후덜덜 했습니다.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잔에 직장 수련원이 진도에 있어 동석산을 가려고 예약 했다가
다른 일로 취소한 적이 있는데 풍경을 보니 아쉽습니다.
때가 되면 꼭 가 보겠습니다.
버스 가성비 짱 입니다.
대구에서 버스타고 한번 가볼까요.
나중에 가보고 싶을때 연락 주시면 고속버스타고 가봅시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눈이 내렸네요 눈내리면 등로는 힘든데 주변의 풍경은 아름답죠
동석산의 풍경과주변의 멋진모습 즐감했습니다
대구에서는 눈 구경하기 힘들어 남도로 방향을 틀어봤습니다. 진짜로 눈이 많이왔었구요
동석산에도 11센치 가량의 눈이 내려 기분 아주 좋았습니다.
나중에 시간되면 동석산으로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눈까지 내리니~ 돌산이 많이 미끄러워 보입니다. 06년이면 국가고시 준비한다고 공부에 매진할 때 입니다. 방장님은 암릉을 정복하셨네요!ㅋㅋ 신발도 중요할 듯 하구요! 진도하면 팽목항이 생각이 나고~ 씁쓸한 생각밖에~
원래 진돗개가 생각이 났었는데~ ㅋㅋ 아직 눈 구경을 못했는데~ 눈 구경 부럽구요. 빨리 추위가 물러가길 바라면서~ 다음 산행기로~
대구는 분지형의 도심이다 보니 눈이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 구경하러 가려면 강원도 깊은 산중이나 서해안 쪽으로 다녀와야 하는데 서해안쪽에 걸어야 할 하천이 몇 개 있어 시간을 내보았습니다. 다행히 눈이 많이 내려기분 좋았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진도 동석산 청명이 꼭 가보라고 하던 산입니다.
진도지맥 끝부분 땜방 하루정도 해야 하는데 다음날 올라보면 될 듯 합니다만 언제 갈지는 미정입니다.
눈내린 동석산 위험해 보이는데 조망은 좋으네요^^
예전에 동석산은 안전 장치가 전혀 없어서 진짜 살 떨리면서 걸어갔던 길이 나는데 지금은 안전 장치가 잘 돼 있기에 그렇게 위험하진 않습니다. 다만 눈길에 조금 조심해야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이더군요. 훗날 지맥 끝나면은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