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양철호 입니다.
이번 미추홀 대회 마치고 너무 감사한 대회였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대회 참석자 (13명) : 이훈복, 강대인, 전소연, 김은파, 박성만, 성시양, 박용진, 정문철, 이탁희, 남재우, 황윤복, 손태영, 양철호
14번째 멤버 자봉 이태준, 김동율 선배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첫 대회인 만큼 대회 전날, 지난 대회 영상과 코스를 살펴보며 감을 잡아보려 했는데 경험이 없다 보니 영상을 봐도 크게 와 닿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용식 선배님께서 물려주신 일철 교복 유니폼을 챙기고 마음을 다 잡으며 잠이 스르륵 듭니다.
2023년 4월 16일 일요일 이른 아침,
열심히 송도를 향해 차를 몰고 가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날이 추운건 아니었으나 뿌연 먼지가 하늘을 덮고 있었고 평소에 신경쓰지 않던 미세먼지가 괜시리 신경쓰이는 아침이었습니다. 급한대로 차에 있던 딸내미 마스크를 입에 억지로 맞춰보니 조금 늘어났고 착용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조금이라도 쓰고 있자는 생각과 와이프의 걱정하는 목소리에 최대한 써보겠다는 생각과 함께 미추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이끌고 어리둥절하며 번호표를 확인하고 배번 스티커를 받고 나니 먼저 도착하신 일철 선배님들의 모습이 보였고 저의 어리버리함을 알아보시고 제 자전거와 헬멧, 레이스벨트에 순식간에 슈슈슉 부착을 도와 주셨습니다. 자전거를 저쪽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니 또 어리버리 자전거를 들고 거치대에 자전거와 물건을 놓고 옵니다. 그리고 가벼운 담소와 몸을 풀기 시작 합니다. 헛둘 헛둘!
시작 전부터 열띤 사진촬영과 함께 대회는 어느새 시작되었고 회장님과 나란히 서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장님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천천히 출발 합니다.
"야~ 즐겁지 않냐? 이래서 운동하는거야~"
"네 너무 재밌습니다~!"
미세먼지를 조금 덜 마시겠다는 의지로 그렇게 마스크를 쓰고 5K를 달려 보았습니다. 물론 자전거로 바꾸면서 물 마시기 위해 던져 버렸지만서요.
이제 라이딩을 위해 자전거 거치대로 슉 왔습니다.
아니 그런데, 고글을 사고 처음으로 라이딩 하면서 써 보려고 하는데 헬멧을 쓰고 고글을 쓰려 하니 도저히 들어가지가 않는 겁니다. 급한 마음에 헬멧을 다시 벗고 고글을 쓰고 헬멧을 끼워넣어 보니 느낌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이제 헬멧은 잘 장착한 것 같았습니다. 전 클릿도 없어서 트랜짓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또 어리버리 하면서 시간은 금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어짜피 늦게 된거 파워젤도 하나 빨고 천천히 나갑니다.
어찌어찌 트랜짓 후 밖으로 나가면서 성시양 선배님께서 저랑 마주하셨고 한움큼 잡담을 하며 조심조심 자전거를 끌고 승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 자전거를 타려고 발을 구르는데 한 자원 봉사자께서 외치셨습니다.
"168번 헬멧 거꾸로 썼어요!!!!!!!!!!!!!!!!!!!!!!!!!"
"????????????????? !!!!!!!!!!!!!!!!!!!!!!!!!!!!!!!"
네, 뭔가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다시 자전거에서 내려 주섬주섬 헬멧을 고쳐 씁니다. 다시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후기에 사진 박제해 봅니다.
자전거는 큰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약간의 바닷바람을 가르며 문상익 고문님께 배운대로 기어를 철컹철컹 케이던스를 확인하며 페달링으로 탑니다. 체력을 잘 안배하며 배운대로 내리막에서는 기어를 내려서 무겁게 오르막에서는 힘 안빠지게 기어 올려서 케이던스만 맞춥니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라이딩 마지막 5K 는 조금 힘을 내서 속도를 높여 봅니다. 마지막 주로인만큼 런으로 가기 전 마지막 자전거 근육 혹사랄까요,, 40km/h 정도를 내며 다시 거치대로 돌아옵니다. 1시간 30분을 타겟으로 시작했는데 도착하니 1시간 15분 정도로 예상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습니다.
이제 헬멧을 벗기만 하는거니 (잘못쓰는 과오는 범하지 않고) 얌전히 제 자리에 놓고 자전거에 달려있는 - 산지 얼마 되지 않은 - 가민 830이 돌아왔을때 그대로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10K 런을 시작합니다. 여유있게 파워젤도 천천히 흡입하고 물로 씻고 가는 여유까지 부려 봅니다.
애초 5분 30초 페이스를 생각하고 런을 시작했지만 어디서 힘이 나는지 4분 40~50초 페이스로 뛰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약간의 체력안배를 위해 5분 페이스로 일부로 늦춰서 뛰었는데 10K만 뛴다는 생각에 그리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7.5K 구간을 넘어가는데 화이팅 소리와 함께 손태영 선배님이 앞으로 슝 나아가십니다. 얼추 4분 20초 페이스이신것 같은데 저두 잘되었다 싶어 따라가다가 곧 뒤쳐집니다. 역시 325는 아무나 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에 저는 제 페이스인 5분으로 다시 살짝 늦춥니다. 마지막 결승전이 다 와 가는 느낌인데 저 앞에 손태영 선배님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아직 눈앞에 보이지만 점점 벌어지는 거리랄까요? 그러던 순간 그 사이에 다른 일철 교복이 눈앞에 보입니다. 바로 회장님입니다! 다리가 아프신지 속도가 많이 느린 상태였고 저는 열심히 회장님을 따라 갑니다. 마지막 스퍼트는 회장님 덕분입니다.그리고 결승점 10미터 정도 전부터 나란히 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출발했던것처럼 함께 골인~! (포즈는 저만..) 전 주에도 100K 뛰고 오신 회장님은 몸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으신것 같아 마지막 2~3K에서 쥐가 났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2시간 33분 95초에 들어오는 기적을 보입니다.
회장님과 대회 시작과 끝을 모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기록을 찾아보니 2명 똑같이 2시간 32분 30초 입니다.
이미 많은 선배님들께서 들어와 계셨고 기념 사진도 찰칵!
모든 선배님들 정말 대단하시지만 저는 여성 선배님들 정말 리스펙...합니다. 이번에 참가하신 김은파, 전소연, 손태영 선배님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학창시절부터 운동 조금 한다는 아이였지만,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없는 저를 보며 정말 대단하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를 마치며, 오픈워터 연습을 얼른 해 보고 올림픽 코스에 나가고 싶어졌습니다. 운동이 더 재밌어져서 큰일입니다.
6월 말에 있는 철원대회에 올림픽 코스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다음 목표로 잡았습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은파선배님께서 여주 하프대회까지 추천해 주셨는데 아직 고민중이고 하나씩 해볼까 합니다.
하나씩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일철 선배님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철 일철 화이팅!
첫댓글 철호씨 저랑 듀애슬론 입문동기네요~🙌🏻너무 잘하신거 아녀요?!👍🏼👏🏼👏🏼👏🏼수고 많으셨어요~첫 대회 후기도 재밌게 읽었어요~DMZ 피스맨 고고!!
응원해요~🥁🥁🥁
제가 어찌 선배님 발끝이라도 따라가겠습니까,, 계속 졸졸 따라다니며 잘 배우겠습니다. 철원대회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헬멧 거꾸로 빵 터졌네요 ㅎㅎ. 일철의 전설로 남을듯 합니다. 결승선 사진은 회장님 어리둥절~~ 철호씨는 환호~~. 생생한 사진과 함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쭈욱 응원합니다.
대회 내내 제가 어리둥절 하다가 마지막 사진은 회장님께서 대신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골인 300미터 전 즈음 진념의 태영씨에게 따이고
슬픔속에 눈물을 머금으며
쩔뚝 쩔뚝 뛰는데 ~~
골인 10미터전
어떤 포즈로 골인을 할까 생각하던 찰라~~
헉 갑자기 나타난 검정고글의 철호씨~~
정말 무섭게 달려왔습니다.
저는 잠시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다왔는데 또 따이는구나
남은 10미터가 100km같았지만
눈에 불을 켜고 뛰어
겨우 철호씨와 같은 시간 골인 ~^
(골인 포즈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ps철호씨
사람을 그렇게 놀래키면 아니됩니다
저희 두 손 번쩍 함께 들고 들어 왔어야 하는데 이제 회장님 컨디션 좋아지시면 어려울듯 싶습니다. 회장님과 함께 출발해서 함께 들어와서 참 좋았습니다~!
@처로(양철호) 저도 즐거웠어요
헬멧사진보고 한참 웃었다는 ㅎㅎㅎ
듀애슬론 좋은 기록으로 완주한거 정말
축하해요~~철원,여주에서도 멋진 모습
기대되네요^^ 두따님 너무 귀여워요!!!
자봉 김동율 선배님들께서 포착을 잘(?)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운동 더 기대됩니다~~
철인3종 입문대회 완주 축하해~^^
자전거 적응 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사해 주신 유니폼 덕에 저두 잘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도 좋고 화이팅!! 응원합니다~~
런이 9키로 정도 였던거 같은건 안비밀입니다. 실제로는 저기에 10분은 더해야 제 기록일듯 해요.. 기록보다 완주가 우선이죠^^
좋은기록 축하합니다 ~
앞으로 처로의 성장하는 모든것들이 기대 됩니다.
화이팅!
칠성선배님 잘 이끌어주시는대로 열씨미 훈련 따라가겠습니다~!7
거꾸로 헬멧은 쉽지 않은데...
3종경기에서 수영후 물안경쓰고 잔차타신분과 견줄만 하네요..ㅎㅎ
후기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도전도 응원하겠습니다. 처로 빠이팅!!!
우째 헬멧이 잘 안들어가더라구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수경으로 잔차타는건 타산지석 삼아 실수하지 않도록 해 보겠습니다.
철호 수고 많았고, 앞으로 더 기대 하게 만드네.~~
화이팅~~~^^
선배님도 대회 마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따라서 MTB로 자전거 잘 입문한 덕분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잼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헬멧 거꾸로는 이때 아니면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될듯 합니다
술안주로 오래오래 남들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헬멧은 한번만 거꾸로 쓰고 이제는 같은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호기록 축하합니다. 앞으로 좋은 경험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회이다 보니 제가 가려던 페이스보다 좀 더 빠르게 간 것 같습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진박제까지 재밌는 후기 감사합니다^^ 첫대회 좋은기록인데 클릿장착만 해도 대박이겠어요! 화이팅입니다~
클릿이 들어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것 같아요. 선배님 시작하자마자 튀어나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홧팅 하시죠!
운동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마지막 까지 엘리트 입니다. 지금 처럼 즐기며 건강하게 함께 철인 운동 하도록해요.
헬멧 거꾸로가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이제 알았네요. 그 또한 추억♡
제 페이스대로 즐겁게 오래 하구 싶습니다~~! 헬멧은 사진이 이해하기 참 쉽지요..!
너무도 재밌고 박진감도 넘치는 후기, 웃으며 잘 읽었습니다.
지금 처럼 즐겁게 운동하면 기록은 덤으로...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
좋은 말씀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간 해외 일정두 함께…!!!!!
철호씨, 현장에 같이 있었지만 다시한번 좋은기록 완주 축하해~~
앞으로 올림픽,하프,킹코스 하나씩 도전하고^^
아직 생각하지 않은 영역이 조금씩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하나씩 잘 해 보겠습니다^^
글도 엄청 잘 쓰네..헬멧은 읽다가 뿜었네..ㅎㅎ..입문 축하합니다.
부족하지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헬멧은 일부러 그런줄 알았네요
미추홀 완주 축하드리고
철원에서 봅시다잉~~
기록도 좋으시네요
일부러 그럴 만큼 대담한 케릭터는 아닙니다 ㅜㅜ 철원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