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작년부터 지도하고 있는 시화초 바둑 특성화 학교 ⌜2017 바둑 수료식」
이, 특성화(선수반)반 학생과 교장 선생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엊그
제(2017.12.29) 5층 바둑 교실에서 있었다.
'바둑 수료식'특성화 반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교장선생님과 바둑담당 선생님
바둑 담당 선생님이 올 한 해 동안 바둑대회 나가 거둔 성적(우승 3명,
준우승 3명, 장려상 8명)을 영상을 통해 보고 할 때는 흐믓 하기 짝이 없
었다.
열심히 가르친 것도 있겠지만, 잘 따라준 아이들이었기에 가능했던
까닭이다.
선수반 학생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되어 수료증과 선물이 팔에 안겨
졌다.
교장 선생님은 인사 말씀에서 “경기도 내 초등학교가 1000개가 넘는
데 그 중 몇 안 되는 우리 바둑 특성화학교에서 공부 하게 된 것을 영광
으로 알고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셨다.
그리고 이어,
“다른 학교 학생들은 바둑공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데 특성화 학생들
은 특별히 선택되었으니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정진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가끔 외부 손님들이 바둑반을 둘러보시고는, 좋은 환경의 바둑교실을
무척 부러워하신다면서 인사말을 끝냈다.
이러할 때,
지도 사범으로서 제자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척
대견할 수밖에 없다.
1년 동안 내 지도 아래 ‘즐기면서 꿈을 키우는’
저 어린 제자들이, 잘 견뎌내 준 게 여간 사랑스
럽지 않다.
수료식이 끝나고 한 해 동안 바둑 공부에 매진한
학생들에게 피자 파티가 벌어졌다.
'바둑 수료식'을 끝내고 필자(왼쪽)와 바둑 담당선생님.
나이도 실력도 제각각이지만, 미소가 입에 걸리는 모습은 모두에게 퍼
지는 행복일 따름이었다.
이 순간만큼은 애쓴 일이 보람으로 승화시키는 시간이었다.
꾸준히 제몫을 해주어 훗날, 나와 함께한 시화초 바둑 특성화 반 원년
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워할 날이 도래하기를 빈다.
저 어리디 어린 가슴에 바둑의 지평을 양껏 넓히고, 충분히 명예로운 것
으로 여기는데 주저함이 없기를 이 선생님은 바란단다.
학부모님한테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바둑 담당
선생님으로부터는 모자를 선물로 받았다.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동고동락을 같이 한 바
둑 담당 선생님이, 필자가 평소 모자를 쓰고 지도
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선물한 모양이다.
‘찬란한 이 길 끝에’
그 선생님이 즈려 밟고 갈 꽃길이 무더기로
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