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5 크리스토퍼 듀랑 작 이인수 역 오경택 연출의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공연명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공연단체 (주) 연극열전
작가 크리스토퍼 듀랑
번역 이인수
연출 오경택
공연기간 2014년 12월 5일~2015년 1월 4일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일시 1월3일 오후 3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주) 연극열전5 크리스토퍼 듀랑(Christopher Durang) 작, 이인수 역, 오경택 연출의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를 관람했다.
크리스토퍼 듀랑(Christopher Durang 1949~)은 예일대학 부설 연극학교출신의 배우이자 작가다. <정체성 위기><메리 이그네시어스 수녀가 모든 걸 설명한다> <연기자의 악몽> <베티와 부의 결혼> <거칠게 웃으며> <위더스푼 아가씨> <왜 고문이 나빠, 사람들은 좋아해> 그 외 다수 작을 발표했다.
뉴욕 실험연극상, 공로상, 펜 로라 펠즈 국제재단연극상, 토니상최고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무대는 11개의 벚나무가 바라보이는 호수가 주변의 저택이다. 왼쪽의 테라스를 통해 커다란 창이 설치되어 있고, 거실과 정면의 벽 사이로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오른쪽은 현관으로 통한다. 무대 왼쪽에도 등퇴장 로가 있어 그 안에 주방이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정면의 벽, 좌우에는 작은 그림과 사진 액자가 여러 개 걸려있고, 오른쪽 벽 앞에는 낮은 탁자에 장식물과 전화기가 놓여있다. 그 오른쪽으로 책이 잔뜩 꽂힌 책장이 있고, 그 앞에 대나무로 만든 안락의자 두 개가 원형의 탁자 좌우에 놓여있다. 중앙 왼쪽에도 긴 안락의자와 탁자가 있고, 무대중앙천정에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안톤체홉의 작품들 중에서 인물과 소재를 따왔기에, <갈매기>의 명 여배우 마샤가 연하의 연인이자 배우인 스파이크와 전원주택을 팔기위해 귀향을 하고, 마샤의 오라버니러 <바냐 아저씨>의 바냐와 입양한 누이인 소냐가 중년의 나이가 되도록 전원주택을 지키고 살아가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물론<갈매기>에서 여배우 지망생인 동네처녀 니나와 <숲귀신> 숲 관리인의 딸을 이 극에서는 무속을 신봉하는 카산드라라고 하는 이웃 처녀로 변신시켜 출연시킨다.
벚꽃나무 여러 그루가 보이는 전원주택을 팔려는 마샤의 의사에 바냐나 소냐는 반대를 하고, 마샤의 연하 애인 스파이크는 마샤가 있으나 없으나 젊은 마을 처녀에게 눈길을 돌린다. 이름난 배우가 온 걸 알고 이웃처녀 니나는 마샤 일행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카산드라는 자신의 주술의 위력을 드러내 보이려는 결심을 한다. 마침 이웃저택의 백설 공주 관련 가장놀이에 이집 식구들이 모두 참석을 하면서, 마샤는 공을 들여 백설 공주 옷차림에 분장을 하고, 소냐는 나쁜 심보의 왕비차림을 하고, 바냐는 일곱 난쟁이 중 한명으로, 니나는 백색옷차린의 시녀로 참석을 하지만, 보라색 의상과 정감 있는 모습, 그리고 부드러운 억양의 소냐가 단연 마을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정작 백설 공주 역의 마샤는 외면을 당한다. 행사하는 동안 마샤의 연하 애인 스파이크는 동네처녀에게 눈을 돌리고 따라다니니, 마샤는 분노와 실망감으로 귀가한다. 마샤는 머리가 아프다며 일찍 자리에 들고, 전원주택을 처분할 마음을 다져먹는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이웃처녀 카산드라가 주문을 외워 인형에 비녀 같은 바늘을 꽂으니, 인형을 찌르는 순간마다. 마샤의 비명이 이층에서 들린다. 카산드라는 자신의 주술에 자신감을 갖는다. 날이 밝자, 바냐가 오래 써온 희곡을 배우지망생인 나나, 그리고 누이 소냐가 거실에서 공연한다. 물론 마샤와 스파이크가 관객이다. 카산드라는 음악을 담당한다. 내용은 지구 멸망 후 모든 생물이 조그만 원소 입자가 되어 지구주위를 날아다니게 되는 작품이라, 니나는 그 원소 입자 역을 열연하고, 소냐는 해설자 역에 힘을 다한다. 마샤는 열중해 관람을 하는데, 스파이크는 전화를 계속 받고, 대화까지 나누느라, 극적 분위기가 깨져, 공연이 중단된다. 마샤는 스파이크를 질책하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니, 스파이크가 젊은 여자와 여행을 함께 가기로 하는 내용이라, 연하남의 바람기에 실망하고, 마샤은 드디어 스파이크에게 절연을 선언한다. 결국 스파이크는 전원주택에서 떠나간다. 마샤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바냐와 소냐에게 전원주택을 팔지 않겠노라 선언을 하고, 카산드라는 자신의 주문을 풀어버리고, 바냐와 소냐가 안도를 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바냐 김태훈 서현철, 마샤 서이숙, 소냐 황정민, 카산드라 임문희, 스파이크 김찬호, 니나 김조정이 출연해 탁월한 성격창출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프로듀서 석재원, 무대 정승호, 조명 이인연, 의상 오수현, 분장 백지영, 수품 노주연, 음악 김태근, 무대보조 이은석, 의상보조 고현지, 분장보조 김은지, 무대감독 도성종, 조연출 조민정, 음향보조 허선영, 조명보조 관현주, 조명진행 신지선, 조명가동 이재균 임수연 송미선 석보미, 무대가동 정지훈 강희수 등 스텝 모두의 노력과 기량이 드러나, (주)연극열전(대표 허지혜)5 크리스토퍼 듀랑(Christopher Durang) 작, 이인수 역, 오경택 연출의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를 새해를 여는 친 대중적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1월 3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