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해를 품은 달! 촬영장소를 찾다!

[산사랑]

아름다운 판타지 사극

<해를 품은 달> 촬영장소를 찾다!

평균 시청률 40%, 그야말로 국민 드라마로 우뚝 선 판타지 사극 <해를 품은 달>.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인 요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촬영장소를 찾는 이들이 많다죠.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구경꾼이 많아도 웃으며 촬영하니, 드라마가 안팎으로 사랑받는 이유일 겁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들고 구경하는 이가 찍혀 옥에 티로 지목받기도 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저도 직접 가봤습니다. 훤(김수현)과 연우(한가인), 양명(정일우)이 마음을 옥신각신하는 그 장소를 말이지요.

극 중 홍문관 대제학의 집으로 등장하는 곳, 즉 허연우(한가인)의 집.

우연의 일치인지, 허연우의 집에서 부적 찍기 체험이 한창 진행 중.

사극 촬영의 메카, 한국민속촌

자연스러운 흙길을 걷는 남녀, 담장 뒤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몰래 살피는 사내, 아름다운 달빛 아래 눈물을 훔치는 여인. 마치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가 고스란히 살아난 듯 리얼한 장면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공간의 힘이겠지요.

우리나라 사극 촬영의 메카로 불리고 있는 한국민속촌. 모르긴 몰라도 이 공간을 스치지 않은 사극은 없을 겁니다. 있는 그 자체로 촬영세트가 되는 한국민속촌에 요즘 ‘해’와 ‘달’이 두둥실 떠 연신 빛을 뿌리고 있다지요. 어디선가 본 듯한 마을길, 담장, 다리, 하물며 대문까지 한번 다녀오면 사극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집니다. 운이 좋으면 실제로 <해를 품은 달>을 촬영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단 2회만 남겨놓은 상황이라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는 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 해도 그들의 아름다운 로맨스가 펼쳐진 한국민속촌으로 나들이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제법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우는 낮도 좋고, 해질녘 오후도 좋겠지요.

Tip.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1974년에 개장한 민속마을. 150년 전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라지요. 3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경기도 3대 저수지 중 하나인 신갈저수지(한국농어촌공사 관리)가 있어 수변공간을 즐길 수도 있고, 민속촌 홈페이지에서 ‘금주의 촬영’을 확인한 후 드라마 촬영현장을 급습할 수도 있으니, 제법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겁니다.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화성행궁, 이곳에도 ‘해품달’

경기도 용인이 한국민속촌이 있다면, 수원에는 화성과 더불어 화성행궁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궁’이라고는 하지만, 서울에 있는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생각하면 어림도 없는 규모이지요. 왜냐하면 화성행궁은 오늘날로 치면 왕가의 별장이니까요. 그래서 생각보다 담장도, 전각도 모두 아담하지만, 꼼꼼하게 살피다보면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공간의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화성행궁에 또 하나의 재미가 더해졌으니, 바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때문이지요.

사실 화성행궁을 찾은 날은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늦은 오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동동거리며 둘러보고 있더군요. 또한 한류 바람을 탄 덕분인지 외국인 관광객도 꽤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해를 품은 달>이 끝나고 나면 더 많은 이들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되새기기 위해 이곳을 찾겠지요?

Tip. 화성행궁

한양에 머물던 왕, 정조가 11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다녀갔을 만큼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행궁. 당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축조하며 왕권강화정책의 상징물로 정치적, 군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하 경 아

[산사랑]

한번 가보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