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구에 살고 있는 조리원 동기를 통해 '단동십훈'을 알게 됐습니다.
반갑게도 강서구 여름학기에 강좌가 개설되어, 개강 직전에 수강신청을 마쳤습니다.
선 수강신청을 하고, 후 정보찾기에 돌입했습니다. '단동십훈'이 무엇인지 다큐멘터리도 보고, 집에 있던 전통육아놀이책도 보며 나름의 예습을 했습니다. 아기랑 눈을 맞추고 공감하며 평온한 시간을 꿈꾸고 강의실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강의실을 두리번거리며 수업에는 전혀 관심없는 딸을 쫒아다니느라 땀으로 범벅이 된 나의 모습입니다. 어떤 날은 30~40분씩 딸을 안고 있어야 했습니다. 출산 후 손목과 허리가 회복이 되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둥글게 앉아서 아기와 나 둘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기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단순히 수업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을 봐주시고 존중해 주시면서 힘 있는 목소리로 시간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세상 모든 수업은 강의의 구성보다 그 내용을 전달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어떤 분인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위해주시는 마음이 가득 실려있는 안상희 선생님의 강의를 적절한 시기에 수강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