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초여름이면
산 마루를 넘어오는 연한 노란색의
밤 꽃은
온 마을에 진한 향기로 번지지요
경부선 타고 천안, 정안, 공주를
지나칠 때면 진한 밤 꽃 향기로
마음은 먼저 고향에 닿지요
한 손에는 운전대,
한 손에는 그다지 보드럽지 않은
손을 꼬~옥 잡아 주고
창문으로 스며드는
코 끝을 찌르는 지독한
밤 꽃의 향기는
고향의 향수를 품고 가지요
세월은 추억이 되어
멀리멀리 흘러가고 있지만
해마다 피는
밤 꽃은 변함없이 찿아오네요
떠난 그대의 향기가
빈 집에 남아
빈 가슴을 두드리네요.
2026.6.26
첫댓글 그리움을
밤꽃을 매개로 애틋하게
그려내어 마음이 찡하게 하네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