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우리는 매일 기적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세상의 온갖 소용돌이를 벗어나, 고요한 마음의 공간, 그 조용한 벤치에 홀로 앉으면, 문득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을&. 이제 더 이상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생의 혼란스런 문제와 짐들을 내려놓고 비인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문득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작은 기적들이 줄지어 서서 다가오고 있는 것을&.
작지만 큰 기적
하나; 행복한 아침의 기적
아침에 눈을 뜹니다. 나뭇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을 보니 어젯밤에 비가 뿌렸나 봅니다. 어둠의 그늘이 조용히 드리우던 지난 밤, 하루의 이야기들을 하나님과 나누다 살며시 잠이 드나 싶었는데, 빗소리도 못들은 채 깊은 잠에 빠졌다간 한순간 의식이 들며 다시 눈을 뜹니다. 지난 밤 가슴을 울렸던 슬픈 생각도, 하나님께 드렸어도 밑바닥에 쬐끔 남아돌던 감정의 찌끄러기도, 거듭되는 기도로 정화시키던 욕심의 끄나풀도, 검고 부드러운 밤의 장막 속으로 사라지고, 마치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 나오듯 새 아침에 새 생명으로 이렇게 눈을 뜨는 것은 기적입니다. 어제와 똑같이 신선하고 달콤한 공기, 목청을 다해 부르는 빨간 새의 노래, 멈추지 않고 달려와 방을 기웃거리는 아침 햇살, 이 모든 것은 오늘도 여전히 내 것입니다. 무의식 속의 깊은 잠으로 들어갔다가 마치 죽음에서 부활하듯 아침이 되면 새로운 의식으로 다시 일어나는 이 눈부신 기적! 매일 되풀이 되는 이 기적이 영적인 기적으로 매일 이어진다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자아의 죽음과 진정한 부활의 기적으로 이어진다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 15:31).
둘; 마음에 별이 뜨는 기적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됩니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답답한 일로, 긴 여운을 남기며 귓가에 던져진 말로 마음이 슬픈 하루를 보낸 저녁에는, 밖으로 나가 하늘의 별을 셉니다. 보석처럼 뿌려진 별들을 세다간 얼마전 읽었던 과학 기사를 기억해 냅니다. 과학자들이 우주에 큰 구멍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그 우주 구멍은 60~100억 광년 떨어진 에리자누스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구멍은 지름만 10억 광년이나 되는 엄청나게 큰 것이며, 이 우주 구멍은 우주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우주의 흔적이라고 과학자들이 말했다는&. 갑자기, 너무 적은 땅덩이 지구에서 살아서 마음도 지구처럼 비좁아져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끝이 없는 광대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별빛 속에 서 있다가, 문득 마음속에 별이 떠오르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좁은 마음과 편견, 몰이해가 부끄러워지는 밤, 별빛과 함께 사랑을 실어 보내시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 일들은 내게 너무나 작은 일이야. 그러나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네게 일어나는 일은 내게 너무나 크단다! 셀 수 없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만큼 하나님의 사랑이 가슴을 총총하게 채우며 내 마음속에도 사랑의 별이 뜹니다. 이 사랑의 별빛이 지지 않고 내일 하루 종일 마음속에서 비치기를 바래봅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 4:8).
셋; 수술받는 기적
때때로 베드로처럼 성급하게 행동하고 말하다가 넘어져 코가 크게 깨진 날,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묻고 싶은 그런 날, 회개의 눈물로 무릎을 적시며 기도하면, 예수님께서 마음속에 질문을 던지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의 발이 미끄러져 넘어지기 전에는 양들을 먹이는 데 요구되는 겸손과 온유와 사랑의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넘어져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부드러운 동정심을 가지고 실수하고 넘어진 사람들 곁에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가 창피를 당하던 그 고통스러운 장면을 결코 잊지 못했습니다. 그가 주님을 부인한 죄에 대한 강렬한 슬픔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영혼의 중심을 찌르며 마음을 살피게 하던 세 번의 질문은 예수님의 수술하시는 칼이었습니다. 회복하는 작업은 마음 밑바닥 근원까지 미치지 않으면 결코 철저하게 될 수 없습니다.
죄가 숨어 있는 그 밑바닥까지 내려가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빛 가운데서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빛의 칼로 수술을 받는 기적을 체험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일과 사건들에 의해서 우리 자신이 드러나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회복시키시는 은혜로운 작업 과정입니다. 그 잘려지는 수술 과정을 겪으며 우리는 뼈아프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어떤 영혼이 시험의 과정을 다 견디고, 다시는 자아가 살아나지 않고, 시험을 당할 때 받는 상처와 모욕감을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되면, 하나님의 수술하는 칼은 그 영혼이 참으로 자아에 대해서는 죽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살았다는 것을 드러낼 것입니다. 당신에게도 수술받는 기적이 일어났나요?
넷; 새 마음의 기적
세상에 존재하는 기적 중에 가장 큰 기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변화가 아닐까요? 헤어나올 수 없이 무서운 죄에 빠졌던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새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인간의 마음속에 새 마음이 창조되는 것만큼 더 큰 기적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되는 것만큼 큰 기적이&. 우리의 마음속에는 매일 창조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떠오른 악한 생각이 금방 없어지고 선하고 좋은 생각이 즉시 새롭게 떠오르는 것, 좋지 않은 생각이나 죄악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얼른 그것을 하나님 앞에 드리면,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과 생각으로 바꾸어지는 것, 이런 것들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중에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의 기적입니다. 다윗은 이 놀라운 창조의 역사를 이해하여 이렇게 기도했지요.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라고&.
아무리 망령된 조상의 유전적인 특성을 타고났다 할지라도, 아무리 악한 선천적 기질을 물려받았다 할지라도, 예수님께 마음을 바치는 사람들은 예수님과 똑같이 닮은 생애를 살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한 영혼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과 계명을 지키기를 배우는 때마다,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 (겔 36:26)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기적이 성취됩니다. 인간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 그리고 품성의 변화는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성령으로 항상 역사하심을 보여 주는 위대한 기적입니다. 마음의 눈을 열어보십시오. 마음의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보이지 않던 기적이, 들리지 않던 기적의 소리들이 파도처럼 고동치며 당신의 마음속에 밀려들어올 것입니다. 오늘 당신에게도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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