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하고 3년이 되어 창립 3주년 감사예배를 드릴 때면
비행기표에 숙소까지 예약하여 제주드림교회를 후원하여 주신 분들을
멋지게 초대하려 했다
이제 5개월 남았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저 멀리 구름 한 점도 보이지 않는다
3년이 되어가건마는
몇 가정되지 않는다
그나마 모두 꺼져가는 심지같은 믿음이라
들쑥날쑥 걸음들이다
그렇다고 미래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교회도 아는 사람으로 뭉쳐져 있는 괸당문화
친척도 인척도 친구도 없이
벗은 몸으로
아무리 복음을 외쳐도
전도를 하여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설교가 좋아도
찬양을 온 맘을 다해 드려도
춤추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그러니
삼년이 아니라 오년 십년이 되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세상 일이라면 분명 접어야 한다
그렇지만
접을 수 없다
내 손으로 할 수 없다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 근래 언젠가 영국에서 올림픽이 열린 적이 있었다
그 때 유도경기에서 영국 선수 하나가 지금도 기억난다
두각도 드러내지 않은
세계 랭킹 100위권 넘어의 무명선수가
세계 랭킹 3위인 선수를 이겼다
그것도
쫓겨 다니고
쓰러질듯 하다가
막판 스퍼트로 기적의 회생을 한 것이다
그런 판이 여러번 이어졌었다
나는 이 선수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모른다
안 땄으면 어떠랴?
그는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여 버텨왔다
나도
버틸 것이다
버티기가 나의 주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