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출조 두번째로 찾은곳은 흑석소류지입니다.
약 2.000평 정도의 평지형 저수지로
수중에는 수세미풀이 가득해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은곳입니다.
한쪽으로는 어라연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멋진 포인트가 몇 곳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리는 몇 자리 나오지 않습니다.
몇년전 찾았을때는 논 가운데 있는 소류지였지만
지금은 한쪽으로 중장비업체 사무실이 자리잡았네요.
몇년전 제가 앉았던 곳에는 친구 희설이가 자리했습니다.,

저는 도로변 한쪽에 자리잡았구요.

어라연은 한쪽 옆으로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물속을 들여다 보면
수세미 풀이 가득해 빈 공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찌가 잘 사지 않는 곳에서 용하게도 12대의 찌를 세웠습니다.
왼쪽으로는 그나마 빈공간이 있는지 찌가 잘 섰고
그곳에서 많은 입질을 받았습니다.

물위에 떠 있는 수초는 이탈한 수세미풀로
바람에 밀려 다니며 장해물이 됩니다.
오른쪽으로는 수초가 많은지 구멍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왼쪽은 한번에 찌가 섭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쉴 수밖에 없습니다.
정면으로 해가 집니다.

옆에 있는 냇가의 다리 밑으로 피서를 갑니다.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 씻기 좋네요.

해가 서산에 걸리기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붕어 깨끗하고 예쁘네요.

8치 정도로 크지는 않아도 체구가 좋고
황금색과 검정색을 함께 가지고 있는 멋진 붕어입니다.
이 붕어가 나온뒤 바로 입질이 이어지며
몇수의 붕어를 더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6~7치의 붕어들...

저녁 식사를 합니다.
사계절님이 삼겹살하고 목살을 잔뜩 준비해 오셨습니다.
후라이팬을 지난번 운남지에서 떠내려 보내 없다고 했더니
바로 마트로 가서 하나 사가지고 오셨네요.

사계절님이 하룻밤을 함께 하기 위해
바리바리 싸들고 먼길을 찾아 오셨습니다.

토요일이라 몇몇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건너편에는 부부조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분 말에 의하면 지난주 희설이 자리에서 30여수를 했다고 합니다.
희설이 부담 되겠다.ㅎㅎ

저녁 노을이 이쁘네요.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란히 찌를 잘 세웠습니다.
이렇게 왼쪽은 찌가 잘 섭니다.

하지만 오른쪽은 쉽지 않습니다.
희설이도 어렵게 찌를세웠습니다.
부부 조사님도 조금 자리를 이동 하셨네요.

밤이 깊어 갑니다.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 오네요.

밤사이 중간의 긴대는 철수를 했습니다.
찌 세우기가 너무 힘들었고 입질도 없었습니다.

새벽에 한수 나옵니다.

사계절님.
고기에 얼음에...
보급품을 잔뜩 가져다 주셨습니다.
1박 낚시만 하고 아쉬운 철수~~

본부석 바로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
지난번에는 내려 갈 수가 있었는데
축대를 쌓아서 내려갈 수가 없네요.

따뜻한 아침밥을 짓습니다.
철수하는 사계절님을 위해...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밤중에 뺏던 긴대 자리에 짧은대로 채웠습니다.

잔뜩 흐린날씨.

덥지 않아 좋습니다.

낮에도 어렵지 않게 낚시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점심 식사.
사계절님이 남겨준 삼겹살을 구워 배터지게 먹습니다.

한바탕 소나기.

시원하게 퍼 붙습니다.
돌풍과 함께라 낚시 불가.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고 다시 낚시 시작.
예쁜 붕어가 한수 나와 줍니다.
그런데 역시나 씨알이 평균 싸이즈.

벼가 어느새 이리 자랐습니다.
조기 저 위에는 이미 벼가 팼습니다.
찌를 끌어다 놓았네요.
저의 포인트.
텐트치고 파라솔치고...
두번째 밤낚시에 들어 갑니다.
역시나 노을은 멋집니다.
캐미 불을 밝히고...
어둠이 내렸습니다.
오히려 밤에는 입질이 뜸합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별 볼일 없이...
희설이도 이제서야 일어 났네요.
바람이 불어 옵니다.
춥네요.
이제 긴팔과 바람막이 점퍼.
그리고 침낭을 준비 할 때가 된듯 합니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한쪽에 군락을 이룬 연밭.
아직도 자냐?
가득한 연잎과 꽃.
붕어는 저 밑에 다 있을것만 같은데...
예쁜 연꽃.
건너편의 포인트.
이분이 텐텐님 고향 친구라시네요.
8치 이상으로 마릿수 하셧다는데 월척은 없다고 합니다.
아담한 저수지 전경.
고즈녁한 모습이 좋습니다.
가을 하늘인듯...
하긴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이 맞지요?
저수지 한바퀴 돌아 보고 대를 접습니다.
9치 이상의 붕어는 한수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찌는 멋지게 올려 주는 녀석들.
그리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를 않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약 30수는 되는듯...
큰붕어는 없었지만
멋진 찌맛과 잔손맛은 실컷 보았습니다.
몇 년 후 횡성권을 찾으면 다시 들려 볼까 합니다.
이렇게 횡성권 두번째 출조지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