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르히오 라모스는 수비수임에도 많은 골을 성공시키며 ‘골 넣는 수비수’로 불린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파워풀한 헤딩을 자랑하는 세르히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14경기에 출전해 40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국가 대표팀에서도 127경기에서 10골을 성공시키며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인천 대건고의 가운데 수비수 유수현은 K리그 주니어의 골 넣는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후반기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성공시킨 유수현은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지난 해에 이어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유수현은 올 시즌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안양 안양공고와의 전기리그 1라운드에서 전반 9분 최범경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안산 경찰청 U-18과의 2라운드에서도 전반 15분 또 다시 최범경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갈랐다.
득점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유수현은 강원 강릉제일고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7분 최범경의 코너킥을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강원의 골 망을 흔들었다. 강한 맨마킹과 날카로운 태클로 인천의 A조 최소 실점 2위를 이끈 유수현은 공수 모두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전기리그 A조 수비상을 수상했다.
“초등학교 이후 오래간만에 수비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분 좋아요. 임중용 감독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수비를 했기 때문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A조 우승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유수현은 지난해와 올 해를 통틀어 총 5골을 성공시켰다. 5골 모두 코너킥에 이은 헤딩 슈팅이며 이 중 4골은 최범경의 코너킥에서 시작되었다. 나머지 1골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 대구전에서 김진야가 올린 코너킥이었다.
“득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범경이의 코너킥이 워낙 좋았어요. 범경이와는 평소 장난도 많이 치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요.”
수비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유수현은 지난해 3학년 선배 정대영과 함께 인천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올해에는 2학년 후배 박형준과 함께 가운데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천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동헌 골키퍼는 “수현이가 작년에 비해 기량이 많이 늘었다. 형준이가 금석배 대회 때에는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리그 시작 이후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줘서 수현이와 형준이가 지키는 가운데 수비 라인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작년에는 형들에게 의지해서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볼이 오면 당황하기도 했는데 올해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익숙해져서 작년보다 안정적으로 수비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제가 후배들을 리드해 나가야 하는 입장이기에 더욱 집중해서 수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후배들이 실수하면 괜찮다고 격려도 해주고요.”
인천은 ‘2015 대교 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서울 언남고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전기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선제골을 내주지 않았지만 왕중왕전에서는 16강 서울 동북고전에 이어 8강 언남고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간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실점한 것 같아요. 리바운드 된 볼을 준비하지 않아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28일부터 시작되는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인천은 서울 오산고, 대전 충남기계공고, 안산 경찰청 U-18과 A조에 속했다. 유수현은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똘똘 뭉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서울과의 전기리그 A조 경기에서 저희가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더욱 강하게 나올 것 같아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조 우승팀 울산 현대고와 우승팀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펼쳐보고 싶어요.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더욱 똘똘 뭉쳐서 마지막까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