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로 시작한 배따라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음악과 더불어 지난 시절을 떠올리거나 책을 읽기에 아주 그만이지요.
비와 관련된 노래와 음악도 참으로 많구요. 그런 만큼 비와 관련된 노래를 부른 가수도 많습니다.
그런데 비와 관련된 노래를 가장 많이 부른 가수는 누구일까요?
저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가수 중 배따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그 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비와 찻잔 사이, 그 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 등 제목 자체에 비가 들어가는 노래외에도 비에 관한 가삿말이 들어가는 노래가 정말 많지요.
배따라기 노래는 모두가 비와 관련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까요.
배따라기는 이렇게 비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부르고 80년대 서정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배따라기가 이혜민, 양현경 두 사람의 듀오로 알고 계신 분들이 참 많으실텐데 맨 처음 시작은 이혜민, 노근식 두 사람의 남성 듀오로 출발했다는 사실 아세요?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좋은 자료가 있어 이 곳에 소개하고 배따라기가 1981년 제1회 연포가요제에서 부른 그들의 맨 처음 노래 '첫 사랑은 다 그래요' 도 올려봅니다.
(이하 글들은 인터넷에 올려진 글을 퍼온 것입니다.)
배따라기의 리더인 이혜민씨는 싱어송 라이터로서 전곡을 작사작곡 하였습니다.
1981년 제 1회 연포가요제에서 남성멤버인 노근식 씨와 같이 참가하여 '첫사랑은 다 그래요'란 곡으로 우수상을 차지하며 데뷔했습니다.
1982년엔 정식으로 1집이 발표되었는데 앨범에는 두명의 남자사진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혜민 씨 혼자 다 녹음을 하였습니다. 배따라기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죠...이 앨범에서는 '비와 찻잔사이' '은지' 같은 곡이 빅힛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후인 84년엔 2집을 발표하는데 여기서는 여성보컬인 양현경씨를 만납니다.양현경씨는 이후 정규 7집 앨범이 나오는 88년까지 이혜민씨와 같이 활동하게 되죠.이 2집에서는'그댄봄비를 무척좋아하나요' '내마음은외로운 풍차예요' '그대작은화분에 비가 내리네' 같은 긴 제목의 노래들이 연달아 힛트를 합니다.
그중 양현경씨와 같이 대화형의 노래 '그댄봄비를....'은 각종 순위 차트에서 탑클래스에 차지하며 처음으로 티비에서도 얼굴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사실 배따라기는 공중파 티비에는 거의 나오지 않은걸로 유명합니다.
저도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당시에 2번정도 밖에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가요톱10인가에서요.... 제 생각엔 아마두 80년대 중반부터 오디오 보다는 비디오형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주로 스튜디오 작업을 많이하는 이혜민씨가 특별히 외모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할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티비에 나와도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잘 보이지 않게 출연했었으니까요... 암튼 이 앨범에서 거의 코러스 정도로 참여했던 양현경씨에게 이혜민씨는 새로운 음반에서 거의 많은 보컬 부분을 그녀에게 주는 앨범을 발표합니다.
84년말에 발표된 이 앨범에서는 양현경씨만의 청아하고 차분한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들을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물론 코러스를 반대로 이혜민씨가 주로 했죠...대표곡은 '수선화' '여기소나무에' '해바라기꽃송이'..그리고 특히 지금까지도 유치원 아이들에게 불리워지는 '아빠와 크레파스'의 오리지널곡이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죠.
85년엔 당초 예음사에서 아세아레코드로 옮겨 정규 3집 앨범을 발표합니다.
아빠와 크레파스 앨범을 굳이 3집으로 하지 않고 이 앨범에 배따라기3 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더군요.
이 앨범에서는 '당신의 창가에' '오늘은 그만안녕' '유리벽찻집'같은 곡을 남겼습니다.
이혜민씨는 이 시기부터 앨범홍보나 방송 할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작곡활동에 전념하게 됩니다.
주로 동료가수들을 데뷔곡이나 후속곡으로 만들어 주는 활동을 하게 되죠...먼저 강은철씨의 '삼포로 가는길'로 부터 시작하여 논개를 부른 이동기씨의 후속곡'커튼을내려줘요' 김흥국씨의 '호랑나비' '내게사랑이오면' '59년왕십리', 이예린의 '포플러나무아래' 전영록씨의 '오늘밤엔' 김재희씨의 '애증의 강' 이재민씨 '제연인의 이름은' '파란엽서' 아낌없이주는나무의'유년시절의기행' '나만의 회상' '내게 너무 이쁜 그녀'등 1-4집 전곡..... 등등
이후 86,87년과 88년에 정규앨범을 발표합니다. 86년은 그간 4장의 앨범의 베스트앨범이고 87년과 88년은 신곡들로만 구성되어 있죠.
여기서는 배따라기만의 음악성을 그대로 유지한채 여전히 아름다운 멜로디의 하모니를 연출합니다.
'안개속에' '그날밤 바다는 잠들었어' '크레파스사랑' '회상의 등불''희에게''작은수선화''애인'....
그리고 89년에 경음악으로만 이루어진 '카페무드카페뮤직'이라는 앨범을 발표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무척 사랑합니다.
거의 전곡이 편안한 세미클래식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특히 '사랑이란 그렇게 후회가 없어요' '달빛아래서'등은 정말이지 외국의 유명한 경음악 부럽지 않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록곡중 '애증의강'은 나중에 가사를 붙여 김재희씨가 힛트 시키기도 했죠.
90년대 들어서는 이혜민씨는 더욱 작곡과 앨범 프로듀싱에 열중하게 되고 배따라기의 앨범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3장의 90년대 앨범은 모두 80년대 힛트곡들의 베스트 앨범 형식이고 순수 배따라기의 신곡은 91년에 발표된 배따라기베스트 앨범중에 '추억속의 해변'과'믿어주오' 단 두 곡에 그칩니다.
이때는 모두 양현경씨와 헤어지고 새로운 남성 멤버인 박찬우 씨와 함께 합니다.
90년대 이후로 방송에서 전혀 얼굴을 볼수 없었던 이혜민씨와 양현경 씨는 각자 활동을 하게 됩니다.
양현경씨는 90년에 솔로로 이진관씨의 곡을 받아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혜민씨는 종종 가요제의 심사위원석에서,혹은 라디오 프로 같은데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티비프로인 콘서트 초대에서 실로 오랫만에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댄봄비를 과 은지를 불렀는데 여성보컬은 합창단 중에 한사람이 맡더군요.
이제 2003년...올 11월에 드디어 배따라기의 정규 앨범이 나옵니다.
팬으로서 제가 직접 만나 본 바로는 작곡가로서는 이혜민이지만 가수로서는 혼자이든 아님 다른 객원가수가 있든 '배따라기'라는
이름으로 활동 한답니다.
옛 오리지널곡 20곡과 신곡을 포함한 새녹음이 20곡..도합 40곡이 수록된 2CD 가 발매된다고 합니다.
딱 3만장의 한정 판매로...
그리고 작곡가로서 계속 김흥국씨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여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이혜민씨는 물론 곡도 아름다운 멜로디이지만 그가 쓰는 가사에는 정말 순수하고 깨끗하고 애틋한 시 귀절 같습니다. (이상 펌)
첫사랑은 다 그래요 - 배따라기 (이혜민, 노근식) 1981년
그대여 슬퍼말아요 첫사랑은 다 그래요
누구나 하다 잊기 어려워
한밤을 꼬박 울었죠
첫사랑은 모닥불 말없이 타오르다
재와 연기만 홀로 남긴 채
사라지는 것이에요
별을 모두 딸만큼 달을 모두 딸만큼
그대에게 모든 것 다 고백했을 때
난 정말 아찔했었네
첫사랑은 장밋빛 야릇한 것이에요
누구나 하나 가슴속엔 진하게 남아있어요
첫사랑은 그대여 아주 슬픈 것이에요
한번쯤은 그 사람의 행복을 기도해야죠
별을 모두 딸만큼 달을 모두 딸만큼
그대에게 모든 것 다 고백했을 때
난 정말 아찔했었네
첫사랑은 장밋빛 야릇한 것이에요
누구나 하나 가슴속엔 진하게 남아있어요
첫사랑은 그대여 아주 슬픈 것이에요
한번쯤은 그 사람의 행복을 기도해야죠
한번쯤은 그 사람의 행복을 기도해야죠
한번쯤은 그 사람의 행복을 기도해야죠
작사, 작곡 / 이혜민
첫댓글 한번쯤은 그사람의 행복을.. 차말로 주옥같은 글입니다 ..
암만캐도 울훈장님은 박사시라는..
이렇게 비내리는 날 배따라기 노래는 아주 그만이지요. 저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물론 4월과 5월 보다는 후순위.
제 컴에 이상이 있는건지 플레이가 안되네요....배따라기 저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이지요.. 누가 뭐래도 이혜민 양현경 두사람의. ^^*
제 말이. 양현경님의 소녀같이 맑고 청순한 목소리는 지난 시절 추억 그 자체.
마치 이장희씨 노래가락 같고만....
마죠요. 배따라기 이혜민님의 창법은 이장희님과 너무도 흡사. 그래서 데뷔 초기 그런 평이 참 많았지요.
배따라기라고만 알고있던 이혜민님까정 이해 하게된 글 잘 읽었습니다.
총각때 3개월 부산 출장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 배따라기 테잎을 건네 준 츠자가 이 글을 통해 문득 떠오르기도 해서 간만에 요즘처럼 비가오는 계절에도 잘 어울리는 잊고있던 배따라기 노래 몇 곡을 down 받았슴다.
비오는 날 배따라기 노래, 정말 좋지요. 울 이장님 다운 받은 노래 들으며 부산의 그 츠자 생각에 오늘 막걸리 한 잔 하시는 거 아녀유
몰랐던 좋은 정보로 많이 배우고 갑니당
애증의 강이 이혜민님 작품이었군요. 몰랐습니다.
훈장님 덕분에 많은정보 알고 갑니다. 호랑나비,애증의강,59년 왕십리 오늘밤엔 등등
훈장님과 갑장인 이혜민 두명이전에도 여러명이있었답니다
과거 통기타시절엔 특별히 딱짜여져있다기보다는 여럿이어울리다 형편상
유지되는 멤버가 앨범이나 가요제등에 참가하게되지요
첫사랑은 다그래요도 이곡은 편곡이 많이된것입니다 ㅎ
통맨들 비에 필이꽃히는 경우가 많답니다
여럿이 당구치다가 춘천에 비온다하면 포니원에
6~7명타고 달려가기도합니다 강촌검문소 통과때는 바닥에
엎드리기도하구요 ㅎ
훈장님 많이 좋아지셨나요 허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