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고향 가는 길 /용혜원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어린 날 꿈이 가득한 곳
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는 부모님
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하는 형제자매
학교 마당, 마을 어귀, 골목길, 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며 주름살이
많아지신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 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석 명절 고향길엔
부모님께 드리고픈 마음의 선물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민족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추석에 뜨는 달만큼이나 환한
가족들의 행복이 가득해져 옵니다
시 조위제/낭송 최명자
추석 고향가는 길
http://cafe.daum.net/maeumdri/QC37/2602?q=%C3%DF%BC%AE%20%B0%ED%C7%E2%B0%A1%B4%C2%20%B1%E6
-지난 추석 톡에서-
즐거워야할 추석
아프면 큰일이라는 중압감
어쩌다 이런 걱정을 해야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일어나니 새벽 4시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내 지인들 한분한분 떠 올리며 추석 안부 문자를 보냈다
함께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나도 모르게 배시시한 웃음도 난다
모두 다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며 명절 안부를 묻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안부 문자까지 다 보내고 나니 일곱시 반이 훌쩍 넘었다
무려 세시간 반을 꼼짝 않고 의자에 앉아 자판을 두드렸더니 허리가 뻐근
이제는 갈수록 오래 앉아 있는게 힘이 드는 것같다
집사람은 제일 안좋은 자세라며 30분에 한번씩은 일어나라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밖을 나오니 아침 햇빛이 따갑다
다시 여름 될려나?
보통 이맘 때는 아침저녁이 서늘한데 올핸 이상 기온이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닭장 알자리에 검은 오골계가 알을 품으려 앉아 있다
날마다 쫓아내도 녀석은 틈만 나면 알을 품으려 한다
오골계가 알을 가장 잘 품는 것같다
그러나 지금은 부화해 보았자 키우기 힘드니 내년에나 부화하도록 해야겠다
닭을 쫓아내고 알을 꺼내 버렸다
물과 싸래기 물을 충분히 주었다
다음엔 우리가 집에 있을 땐 웅이를 묶어 두고 닭들을 솔밭에 풀어 주어야겠다
병아리장엔 어제 사온 후기 사료를 가져다 모이통에 부어 넣고 싸래기와 후기 사료를 같이 주었다
여기에 깻묵도 한덩이
녀석들 크는 속도가 넘 느린 것같아 안되겠다
겨울 되기 전 중닭이 되어야 겨울을 날 수 있을 것같다
낼모레 추석이라 이웃 임사장님께 달걀과 들기름 한병을 드렸다
작은 거지만 이웃끼리 나누어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리라
집사람이 김치찌개를 데워 아침을 차려 놓았다
김치찌개에 한술 말아 먹었다
술을 마시지 않고부터 입맛이 떨어지는 것같다
왜 그럴까?
이제 한달 가까이 되가니 정상으로 돌아와야하지 않을까?
50여년 술에 절어 살아 왔기에 쉽지만은 않겠지만...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인경엄마 전화
오늘 미사 끝나고 집에 갈테니 점심을 같이 하자고
제수씨랑 같이 오겠단다
다른 약속 없으니 그렇게 하자고
오늘 미사시 우리가 독서
독서할 부분을 큰 소리로 읽어 보았다
어쩜 매일 낭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니 그를 방지하려면 의도적인 낭독이 필요할 것같다
좋은 시를 골라 날마다 낭송해 볼까?
집사람이 일찍 성당에 가잔다
날씨가 아침부터 찌고 있으니 차라리 성당에 빨리 가는게 낫겠다고
성당엔 에어컨 켜 놓았을 것이니 시원할 거란다
차를 타는데 시트가 뜨근뜨근
10시도 못되었건만 햇볕 참 뜨겁다
성당에 가니 일찍들 나와 미사드릴 준비를 하며 묵상을 하고 있다
우리도 독서자 자리에 앉아 내 신심이 두터워지도록 묵상
오늘은 연중 제 24주일
자기 목숨을 버릴 때 참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확신하며 그리스도의 말씀과 모범을 따라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미사 시작
제 1독서
이사야서 50,5-9ㄴ
(나는 매질하는 자에게 내 등을 내 맡겼다)
제2독서
야고보서 2,14-18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신부님께서
마르코 복음 8,27-35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를 봉독하시고
강론을 통해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을 추구하는 것은 참 믿음이 아니다
하느님의 가치를 실천하고 실행해야한다
세상의 삶과 하느님의 삶
우리는 어느 것을 더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야하는가?
실천없는 믿음은 헛된 것이라는 걸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발바닥 신자인 나에겐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주님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따르도록 노력해야겠지
날씨 참 뜨겁다
한낮 기온이 35도란다
한여름에도 이리 뜨거웠을까?
지인들의 안부 문자
모두다 건강하게 풍성한 한가위 맞자고
작은 문자 하나에 정이 넘친다
인경엄마가 12시 넘어 온다고 했다
침대에 누워 잠한숨
왜 이리 잠만 오는 걸까?
제수씨랑 매제네가 왔다
낼모레가 추석이라 그런지 도로가 막히더란다
고향찾아 떠나고 오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올 추석은 서로서로 조심하여 병원 찾는 일 없었음 좋겠다
고창 황금코다리찜 식당으로
코다리찜을 김에 콩나물과 청양고추 한조각 넣어 싸먹으면 입맛 난다
여긴 막걸리가 공짜인데다 무한리필
그래서 내가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난 지금 금주령
당분간은 내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참아내야겠다
김에 싸서 콩나물을 많이 먹었다
황금코다리찜 식당엔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다
냉커피 한잔
이젠 커피를 마셔도 잠자는데 지장없어 자주 마시게된다
매제네가 가고 난 뒤 잠 한숨
틈만 나면 잠을 잔다
일어나니 다섯시가 넘었다
배추 몇포기 심어 놓은 걸 벌레들이 다 갉아 먹었다며
지금이라도 약을 해주는게 좋겠다기에 배추벌레 약을 타서 가보니 이거 넘 갉아 먹었다
요즘 날씨가 더워 벌레들이 극성을 부린다
웬만한 잎사귀는 모두 갉아 먹고 뼈대만 남아 있다
얼갈이 배추도 모두 갉아 먹어 버렸다
배추에 약을 해주었다
아래 심어 놓은 배추에도 뿌려 주었다
벌레들이 극성을 떠니 삼일에 한번씩은 약을 해주어야할까보다
무궁화나무 잎사귀도 벌레들이 갉아 먹어버렸다
무궁화 나무와 백도화 복숭아나무등에도 약을 해주고
들깨와 콩밭에도 다시 한번 약을 해주었다
들깨와 콩엔 이제 벌레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다음에 한번 더 해주어야겠다
약 2통 반을 하고 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땀으로 목욕하여 수돗가에서 샤워하는데 물이 뜨뜻미지근하다
해가 지려하니 물도 차져야할건데 식을 줄 모른다
집사람은 고사리와 죽순 가지나물을 하고 멸치도 볶아 놓았다
애들 오면 맛있게 먹자고
약 두통 했다고 어깨가 뻐근
힘이 부치나?
갈수록 힘이 빠지니 참
저녁은 빵한조각에 우유한잔으로
낮에 잘 먹었으니 간단히 먹어도 괜찮겠다
어? 빗방울이 떨어진다
아이구 반갑다
후북하게 내려주면 좋으련만
내리다 말아 버린다
지독히 내리기 싫나보다
찌르찌르 찌르르
플벌레 소리 요란하다
님이여!
추석 전 날
온가족 함께 나누는 따뜻한 덕담처럼
추석 연휴내내 건강과 평화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