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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기 전 주의사항
- 참고로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과 심리상담센터는 알려줄 수 없음을 미리 밝히고 시작할게.
※ 목차
* 들어가기 앞서 병원 및 심리상담센터 비교
1. 정신과 병원 찾기
1.1. 개인병원 및 대학병원 진료 시스템
가. 방문주기
나. 진료 소요시간
1.2. 치료방식 및 비용
1.3. 맞는 의사선생님 찾기
1.4. 진료과정 Tip
1.5. 병원 민간보험 제한여부
2. 심리상담센터 찾기
2.1. 국가지원 및 무료심리상담 정보찾기
2.2. 상담 비용
2.3. 맞는 상담사 찾기
2.4. 심리상담 Tip
3. 변화 과정 기록
3.1. 변화에 도움된 것들
3.2. 현재상태
3.3. 힘들어하는 여시에게 해주고 싶은 말
* 들어가기 앞서 병원 및 심리상담센터 비교
<병원 정신과>
<심리상담센터>
<가능하면 병원과 심리상담 병행 추천>
- 다만 그럴 수가 없다면 병원과 심리상담의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곳으로 가는걸 추천해.
<병원 및 심리상담센터 비교 요약>
병원 목적
- 객관적인 상태 파악, 약물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 (짧은 상담과 약물 위주)
상담 목적
-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지속되는 심리적 증상 치료 (지속적인 상담 필요)
병원 비용
- 심리상담에 비해 저렴, 개인병원 초진 3~5만, 재진은 2만 내외
심리 비용
- 회당 평균 10만원, 비싼 편에 속함
병원 소요 시간
- 20분 이내
상담 소요 시간
- 50분~1시간
1. 정신과 병원 찾기
<병원 찾을 때 고려한 조건>
- 의사 성별, 거리, 진료시간, SNS후기 등을 중점으로 봄. 특히 내 병의 원인은 사회의 여성혐오도 포함이어서 남성 의사는 배제. but 여성 의사여도 공감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 거리가 먼 병원, 의사 성별, 진료시간, SNS 후기 등을 살펴보면서 병원의 폭을 좁힘. 5개의 병원으로 좁혀졌고 그 중 예약이 가장 빠른 곳으로 결정.
<개인병원 정보>
① 네이버 맘카페 및 각종 커뮤니티 검색 활용
- 병원 후기가 꽤 있음.
② 병원 사이트 및 블로그
- 카카오나 네이버 검색 시 병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기본 정보 파악함.
③ 병원후기 어플
- 스토어에 '병원 후기' 검색하면 다양한 어플 있음. 어플을 깔고 별점이 필요이상으로 낮거나 아예 없는 곳은 배제함.
<개인병원 찾기 순서 나열 >
① 내 환경과 상태 파악 후 원하는 병원 조건 나열해 봄.
② 네이버 지도앱에 정신과 검색 후 주변 병원 전부 체크
③ 조건에 맞지 않는 병원은 하나씩 배제.
④ 3~5개 정도의 병원만 남으면 예약이 빠른 곳 결정.
(이때 병원 방문하고 의사와 안 맞으면 다른 병원으로 가면 됨)
<대학병원 정보>
- 대학병원은 정보 찾기 힘듦. 위의 방식과 똑같이 서치. 나는 당시 대학병원 간호사분께 추천받음. 원래 다른 여성 의사쌤인데 예약까지 너무 오래 걸려서 간호사분이 다른 분 추천. 잘 맞아서 현재도 그 분께 치료받는 중!
- 기본정보는 대학병원 사이트 참고함. 조건에 따라 여성 의사쌤 중 시간대 맞는 분 결정함. 간호사분 도움이 컸음.
[대학병원 방문 tip]
- 1차 or 2차병원에서 발급한 진료의뢰서 반드시 지참.
- 진료의뢰서 유효기간은 공휴일 제외 7일임.
- 대학병원 방문하기 직전에 발급받기.
- 2차 대학병원 존재, 2차 대학병원은 별도의 진료의뢰서 필요없음 (댓글반영 수정.)
1.1. 개인병원 및 대학병원 진료 시스템
<개인병원 시스템>
① 간호사님이 방문 목적을 간단히 질문함.
② 초진 받기 전, 기본 심리검사지 작성
③ 진료실 입장, 의사쌤이 증상 물어보고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상태 설명. (약 20분 내외)
④ 환자 상태 체크 후, 어떤식으로 치료를 진행할지 의사쌤과 조율. (추가 심리검사 여부, 약물 치료 여부 등)
<대학병원 시스템>
① 전화 or 대학병원 사이트 예약, 진료의뢰서 지참 후 방문.
② 진료 대기중, 간단한 심리설문 체크.
③ 위와 같이 상담진행. (약 30분 내외)
④ 위와 동일. (추가 심리검사, 약물치료 여부 등)
<간단한 추가 심리검사 공통>
* 예약날짜 잡기
- 당일 진행 or 빠른 시일내로 예약
- 심리검사 소요시간 1시간 내외
(나는 의사쌤과 상의 후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10만원 내외로 진행)
<종합심리검사>
* 예약날짜 잡기
- 개인병원: 평균 2주 이상
- 대학병원: 평균 6개월 이상 소요
(바쁜 병원일수록 예약날짜 잡기힘듦.)
- 종합심리검사 소요시간 3시간 내외
<24년 기준 종합심리 비용>
: 병원마다 상이함.
- 개인병원: 20만원 초반대
- 대학병원: 40만원 중반대, 뇌MRI 추가시 60만원 중반대
(종합심리는 전문가 판단에 따라 추가 및 제외 가능)
- 나는 개인병원 종합심리는 일주일만에 예약 잡았고 대학병원은 바로 다음날 진행했어.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인데 정말 운이 좋게도 다른 환자분이 예약을 취소한 덕분에 가능했어.
가. 방문주기
: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짐. (조율 가능)
- 개인병원: 상태 안좋을 시 2~3일에 한 번 방문, 평균 일주일이나 2주 주기로 방문.
- 대학병원: 상태가 안좋을 시 2주에 한 번 방문, 그 외 1~2개월에 한 번 방문.
나. 진료 소요시간
: 병원마다 상이함.
- 개인병원 초진: 약 20~30분 소요
- 개인병원 재진: 약 20분 이하 소요
- 대학병원 초진: 30~40분 소요
- 대학병원 재진: 약 20분 이하 소요
1.2. 치료방식 및 비용
<치료방식>
<치료 부작용>
- 약물 부작용: 호흡곤란, 공황, 불안, 자살충동, 체중증가, 정좌불능, 감정기복 등
- TMS 뇌파 치료: 짧게 받았기 때문에 부작용 잘 모르겠음.
<치료 비용>
: 비용도 병원마다 상이함.
* 2018년~24년 기준 평균 (총 4~5군데 방문)
- 개인병원 초진: 기본심리검사+2주치 약물+상담20분 이상= 약 3~4만원
- 개인병원 재진: 2주치 약물+상담 10분 내외= 약 2만원
(병원 내에서 약물제조 하는 곳은 저렴한 편)
* 2020~25년 기준 (2군데 방문)
- 대학병원 초진: 기본심리검사+2주치 약물+상담 30분 내외= 약 5만원
- 대학병원 재진: 45일치 약물+상담 20분 내외= 약6만원 초반대
1.3. 맞는 의사선생님 찾기
- 나는 예민한 기질에 감정기복이 커서 내 기분을 살피고 질문 해주는 분이 맞다고 느꼈어,
- 이후 약물부작용으로 고생하면서 잘 맞는 약을 찾아주는 의사쌤도 함께 고려했어.
- 결과적으로 위의 두가지를 충족하는 의사쌤을 찾았고 증상이 많이 호전됐어.
- 공장식으로 찍어내듯이 형식적인 진료를 보는 곳은 피했어.
- 또한 특정기간 이상 다녔는데도 차도가 없는 경우 병원 바꿔보는 것도 추천해. (6개월~1년 이상)
1.4. 진료과정 Tip
- 진료를 볼 때 의사쌤의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 부끄럽거나 자책감 등으로 인해 대답 안하면 상태 파악 힘들어.
- 대답하기 힘든 부분은 거짓말하지 말고 차라리 내 기분이 이러해서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표현하면 돼.
- 진료를 볼 때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의사쌤과 상의해서 조율해.
(ex. 의사쌤 질문 의도가 이해 안가는 경우, 조언이 불쾌한 경우 등)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화를 내는게 아니라 지금의 상태와 기분을 표현하는 거야.
- 간혹 맘대로 단약하거나 병원 안가서 상태 악화되는 경우 있어. 다시 재방문하면 돼. 그런 환자가 너무 많아서 의사쌤은 신경 안씀. 심지어 나는 의사쌤이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심.
1.5. 병원 민간보험 제한여부
- 실질적으로 정신질환은 보험사에서 알 수 없어. 다만, 특정 질환을 숨기고 보험에 가입할 경우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해. (보험사마다 상이)
- 보험 걱정되셔서 건강보험 적용안하고 전액 현금결제하시는 분은 본 적 있어.
- 나는 이미 정신질환 코드가 떴고 질환을 숨길 수 없어서 유병자 보험으로 가입해야 돼.
2. 심리상담센터 찾기
- 심리상담센터는 정보가 없어서 정말 찾기 어려웠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 마찬가지로 원하는 조건을 나열했어. 상담 자격증, 거리, 비용, 성별 등을 봤어.
<심리상담센터 정보>
① 네이버 맘카페 및 각종 커뮤니티 검색 활용
- 간혹 상담센터 추천해주는 댓글 발견 가능함.
② 심리센터 사이트 및 블로그 이용
- 네이버 검색 시 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기본 정보 파악, 이마저도 없는 경우 많음.
- 심리상담센터 찾는 건 운에 맡겨도 무방해. 나는 지금까지 전문 심리상담은 총 5군데에서 받았어. 참고로 종합심리검사로 1회성 상담 받은 2군데 제외하면 총 3군데야.
- 돈 버릴 각오하고 2번 정도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거야.
<공신력 있는 자격증>
①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급, 2급
https://krcpa.or.kr/user/new/sub04_1new.asp
(상담심리사 리스트)
②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https://www.kcp.or.kr/new/psychologistManagement/list.asp?listType=1
(임상심리전문가 리스트)
- 댓글 정보반영 수정 (임상심리전문가는 한국상담심리학회가 아니라 한국임상심리학회임. 또한 급수가 따로 없음.)
③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1급, 2급
(상담사 리스트 못찾음)
④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https://counselors.or.kr/
(전문상담사 리스트, 비회원 전용 클릭)
- 2급보다 1급이 높고 이외에는 민간 자격증이야. 전화나 사이트 정보를 통해 확인한 뒤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 있는 분에게만 상담 받았어.
<심리상담센터 찾기 순서 나열 >
① 네이버지도앱에 심리상담센터 검색 후 목록 모두 체크
② 조건에 맞지 않는 상담센터 하나씩 제외
③ 2~3군데로 압축됐을 때 전화 예약 후 방문
2.1. 국가지원 및 무료심리상담 정보찾기
- 심리비용은 회당 평균 10만원이고, 50분~1시간 진행돼. 비용이 부담되서 각종 정부지원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알게된 정보들이야.
① 구청 및 각 지역 보건소
- 문재인 정부에서 마음건강지원사업을 진행했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전국민마음건강투자사업이 생겼어.
- 전국민마음건강투자사업은 신청하면 소득에 따라 일정금액만 내고 총 8회 상담 받을 수 있어.
-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일정이 뜨는데 예산소진 될때까지 신청가능해.
재신청 가능 여부는 직접 상담문의!
https://m.bokjiro.go.kr/ssis-tem/twataa/wlfareInfo/moveTWAT52011M.do?wlfareInfoId=WLF00005567
- 자세한 내용은 각 구에 있는 보건소, 복지로 방문 요망
② 보건복지부, 행정복지센터
- 전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가 있는지 문의했어. 치료비 지원이 있긴한데 조건이 붙으니 확인요망!
③ 정신건강복지센터
- 각 구마다 있고 전화 예약하면 3회 이상 무료 심리상담 가능. 나는 정신건강 간호사분께 상담받았어. (처음 갔을 때 남자분이 배정됐길래 여성분으로 바꿀 수 있냐고 문의했고 다행히 변경해주심.)
- 처음 방문하고 몇년 뒤에 우울증 악화되서 재방문 했는데도 무료상담 가능했어.
- 회원등록하면 병원비나 상담비 지원해주기도 함. 각종 정신건강 관련 케어물품 줄때도 있음.
- 심리상담 관련 정부지원 받을 때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받았다는 서류도 인정해주는 경우 있었어.
④ 각 지역구 문화센터
- 지원해 본 적은 없지만 간혹가다 문화센터에서도 집단상담 프로그램 진행하는 경우 있어. 알아보길 요망!
⑤ 대학 위클래스
- 각 대학마다 무료 심리센터가 있어. 이곳은 무료로 이용가능해서 언제든지 방문가능!
⑥ 각 지역 청년센터
- 각 지역마다 청년지원센터가 있을거야. 이곳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집단상담이나 개인상담을 진행하기도 해.
- 비용은 보통 무료인데 지역마다 상담프로그램 횟수나 조건에 차이가 있으니 사이트 찾아보길 바래.
⑦ 심리상담센터 내부 정부지원 사업
- 간혹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사님이 정부지원사업 따로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
- 상담사님이 특정 정부사업 따내면 상담비 지원받거든. 이때 환자가 그 사업 신청하면 지원받은 상담비만큼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어.
- 각종 무료심리상담 신청은 상담사님이 먼저 알려주셔서 신청했고 10회나 무료로 상담 받았어.
※ 대학 및 청소년 상담 Tip 추가 (댓글 정보추가)
- 대학교는 학생생활상담실 or (진로)심리센터라는 명칭이 붙음.
- 고등학생까지 위클래스 or 위센터 상담가능 (다른 상담센터 연계도 해줌.)
- 각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있음. 만24세까지 상담가능하고 다양한 지원 연계해줌.
차이점 추가 (25년3월17일 오후3시45분경)
※ 정신건강복지센터 (공공기관)
- 정부 관할 공공기관이야.
- 무료상담은 그 곳에서 일하는 정신건강 간호사분이나 공무원분께 받음.
- 그러다보니 트라우마 치료보다는 당시 상황의 힘듦을 들어주고 위로받기 위한 상담이었어.
- 돈이 없거나 심리상담센터에 갈 수 없는 경우 이곳을 추천해.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도 알려줌.)
- 단, 공무원 or 정신건강 간호사분이다 보니 상담이 안맞을 가능성도 있어.
※ 심리상담센터 (민간기관)
- 공신력있는 자격증을 갖춘 개인상담사가 존재하는 민간기관이야.
- 트라우마 치료에 전문적인 민간기관이라 비용도 비싸.
- 대신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심화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 덧붙이면 전국민마음건강사업은 민간기관인 심리상담센터하고 연계되어 있어.
- 전국민 신청하면 연계된 심리상담센터 리스트가 있거든? 관련 사이트도 있음!
- 여시들이 직접 그 중 한 곳을 선택해서 상담 받는 시스템이야.
2.2. 상담 비용
- 약 3년동안 시행착오 끝에 전문상담사님 3번 거쳤고 38회 정도 상담 받았어. 정부지원 받아서 비용은 50만원 내외로 들었어. 참고로 정부지원 안받았으면 380만원이야...! (앞으로도 받을 예정이야)
2.3. 맞는 상담사 찾기
- 종합심리검사로 내 상태 먼저 파악했어. 결과지 읽어보니 비판보다는 칭찬과 지지를 많이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어.
- 그래서 문제를 정확히 집어내고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상담사님보다 칭찬과 지지를 보내고 따뜻한 조언을 건네시는 분을 선택했어.
- 경제적 비용과 시간이 부족해서 최대한 빨리 상담사님을 결정해야 했어. 한 번 상담받아보고 첫인상과 상관없이 상담 마무리가 안맞는 분은 제외했어. (분위기, 말투, 억양, 질문의 핵심, 경청 등 골고루 봤어)
- 첫번째 상담사님한테는 10회 상담받았는데 가치관 차이가 컸고 처음과 끝이 전부 안맞았어. 두번째 상담사님은 딱 한번 받았는데 너무 비판적이고 직설적이셔서 맞지 않았어.
- 마지막 상담사님은 첫인상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상담과정과 마무리가 좋아서 한 번에 결정했어. 지지, 수용, 경청, 질문을 던지는 핵심 등 모든게 잘 맞았어. 무엇보다 상담사님이 가진 분위기가 따뜻하고 여유로운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
2.4. 심리상담 Tip
- 심리상담센터를 정하고 오래 다닐 생각이면 상담사님께 정부지원 사업 신청하게 되면 알려달라고 미리 전달해.
- 심리상담은 병원에서 받는 상담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히 진행 돼. 따라서 불편하거나 불쾌한 기분이 들면 상담사님께 바로 말씀드려.
- 수치심, 미안함, 배려 등으로 인해 솔직한 감정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에 도움 안돼.
- 만약 그런 감정때문에 상담사님께 말을 못하겠으면 이것도 그대로 말하면 돼. 그럼 상담사님이 상황에 맞게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파악하실거야.
- 간혹 자기 자신을 잘 몰라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내담자가 있어. 고민하지 말고 상담사님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얘기해.
- 상담사님은 이 일을 하기위해 대학원 박사까지 졸업했고 몇 천 시간을 수련받으신 분이야.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으니 걱정말고 치료받아.
- 심리상담은 보통 내 인생의 전반적인 트라우마를 고쳐나가는거야. 그러다보니 단발성 상담으로는 한 번에 나아질 수 없어. 몇 년간 시간을 두고 꾸준히 받는게 중요해.
3. 변화 과정 기록
🙍♀️ 초등학생 때부터 극심한 우울감과 자살충동에 시달렸어.
- 무기력도 심각해서 내 인생 최악의 시기가 10~20대 전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야. 20대 초중반까지는 개인병원과 대학병원을 오고갔고 전문가와 상의없이 단약을 반복했어.
- 대학병원에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중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병원을 1년간 안가기도 했어. 이 과정에서 약물 부작용과 단약 부작용으로 인해 끔찍한 시기를 경험했지. 극심한 자살충동, 감정기복, 공황, 불안, 우울감, 공허함, 인지능력 저하 등이 찾아온거야.
🥺 심각성을 느끼고 20대 후반부터 정부지원을 받아 심리상담을 진행했어.
- 그럼에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어. 벗어나고자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의지가 없었거든. 무기력이 심각했고 상담선생님과도 맞지 않았어.
- 다행히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20대가 끝나갈 무렵 잘 맞는 상담사님과 의사선생님을 동시에 만났어. 이후 1년 가까이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된거야.
- 참고로 치료받는 과정에서도 인생에 굴곡이 많아서 상태가 악화되었다가 좋아지길 반복했어. 하지만 현재는 자살충동은 전혀 없어.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단계지만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작성하게 된거야.
3.1. 변화에 도움된 것들
📚 독서
- 어렸을 적부터 유일하게 좋아했던게 독서와 글쓰기였어. 공부하는 건 정말 싫었는데 책 읽는 건 좋아해서 항상 도서관에서 살았거든.
-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쓰는 것도 좋아하게 됐어. 죽고싶을만큼 힘들때마다 나의 삶을 연장시켜준 건 책이였어.
- 무기력과 우울증이 심각해서 6개월 이상 책 한권을 읽지 못할 때가 많았거든. 그런데 이상하게 내가 죽으려고 결심할 때마다 우연히 읽은 책들이 깨달음과 위로를 줬고 결국 삶을 연장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거야. 독서의 힘이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 상황에 맞는 책 몇 권을 추천해줄게.
① 내가 힘들었던 원인을 알려준 책 (자존감, 우울감)
1️⃣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박진영’, 호우 출판사
- 이 책은 내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고 스스로를 자책할 때 읽었던거야. 내 우울의 원인을 알려주면서 당신 탓이 아니라고 위로해줬어.
- 이때 우울증이 심해서 인지능력이 낮았는데도 이해하기 쉬웠어. 따라서 어려운 책을 읽기 힘든 여시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 또한 스스로를 필요 이상으로 탓하고 자책하는 여시들에게 더욱 추천해!
2️⃣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이소진’, 오월의봄 출판사
- 이후 또 다시 자살을 마음먹고나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야.
- 이 책은 현 2030세대 여성들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집어줘. 자살하고 장례를 치르게 되면 장례식장에 오는 조문객들에게 나눠주고 싶을 정도였어.
- 그정도로 내가 죽고 싶은 원인을 정확히 집어주었고 무엇보다 작가님이 적어준 위로가 나를 살게 만들었어.
② 나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 책
1️⃣ ‘그 사람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윤서람’, 봄에 출판사
2️⃣ ‘나는 왜 배려할수록 더 힘들어질까’, ‘윤서람’,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 나는 워낙 예민하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야. 아주 작은 갈등에도 크게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아. 감정기복이 심하고 주변사람의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 사람이 무기력하고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나쁜 인간이 꼬일 수밖에 없어. 이 책은 악영향을 끼치는 인간에 대한 특징을 알려주고 벗어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
-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주고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덕분에 멘탈이 조금 더 단단해졌고 무엇보다 나를 괴롭히던 부모를 더 이상 원망하지 않게 됐어. 죽고싶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게 만들어준 책이야.
③ 무기력을 타파하기 위해 읽었던 책
1️⃣ ‘무기력의 심리학’, ‘브랫 프랭크’, 흐름 출판사
- 우울증이 나아지긴 했지만 무기력은 여전히 지속됐어. 남들처럼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일을 미루는 습관도 심했지.
-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기력과 미루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어. 이후 적극적으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가 찾게된 책이야.
- 무기력은 내 탓이 아님을 알려주고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야. 무기력과 미루는습관 뿐만 아니라 중독 행위, 나쁜 인간관계 등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해주지.
- 번역체가 느껴질 수 있지만 책에 나오는 극복 방법들이 허들은 낮고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야.
Tip, 위에 알려준 모든 책들은 내가 쩌리에 추천글 썼으니 검색해봐!
📒 감사일기
💡 감사일기는 효과를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이 공존하지.
- 참고로 인생을 살면서 감사일기에 딱 두 번 도전했어. 3년 전과 작년이지. 결과만 말하자면 두 번째 시도 끝에 크게 효과를 얻었고 지금은 1년 가까이 감사일기를 작성중이야.
- 참고로 나는 자격증 시험 전 날까지 공부를 안했고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에 가지도 않을 정도로 미루는 습관이 심각했어. 학교시험도 마찬가지야. 끈기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다시 말하자면 1년 가까이 감사일기를 쓰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기적인 셈이야.
🎒 3년 전에는 감사일기를 써도 전혀 달라지는게 없었고 오히려 짐이 됐어.
-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 없는데 적으라고 하니까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 결국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 “두 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어 감사하다”와 같은 평면적인 감사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 이마저도 한 두달 끄적이다가 말았거든.
- 하지만 작년부터 좋은 일이 많이 생기면서 자발적으로 감사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했어. 평면적인 감사함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사함을 적은거지. 그러다보니 벌써 1년이나 지났네.
🚫 3년 전 감사일기와 현재 감사일기의 큰 차이점
- 바로 마음가짐이야. 3년 전, 감사일기를 작성할 때는 상담사님의 권유로 적게 된거야. 그러다보니 숙제처럼 느껴졌고 감사한 마음은 커녕 귀찮은 일에 불과했거든.
- 반면 작년부터 시작한 감사일기는 나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자발적으로 적게 된거야. 신비로운 행운을 겪으면서 감사한 마음이 커졌고 이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에 쓰기 시작한거지.
📬 자연스럽게 “오늘 하루는 감사한 일들이 뭐가 있었지?”라고 곰곰이 생각하게 돼.
- 어느순간 하루를 되새김질 하면서 감사한 일들을 찾고 있었어. 그러다 우연히 감사한 일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졌어! 마치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감사한 일을 찾을때도 기분이 좋아졌지.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되고 자신감도 생겼어. 특히 기록한 것들을 가끔씩 읽어보면 마음이 풍만해지는 기분이 들었어.
- 하지만 이것도 스스로가 감사함을 진심으로 느낄 때나 도움 되지.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짐이 되니까 본인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작성하는 걸 추천할게.
📑 상담기록장
🔎 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상담기록장을 만들었어.
- 나만의 상담기록장을 한글파일로 직접 만들었고 작년부터 작성하기 시작했어. 양식은 인터넷에서 참고했고 나만의 방식으로 맞춤 제작한거야.
- 작성하게 된 계기는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치료하기 위해서였어. 상담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 모든 것들을 기억에 의존할 수는 없었어. 그래서 상담이 끝나면 메모장에다가 핵심 주제와 상담사님이 제시해준 해결책, 느낀점, 당시 상태 등을 적어놨어. 그리고 집에가서 최대한 상세하게 옮겨적었지.
✨️ 상담기록장을 참고해서 직접 연습해보기도 하고 실전에 적용시켰어.
- 미리 기록을 해놓으니까 잊어버릴 염려도 없고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
- 참고로 나는 우울증을 이겨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을 수 있었어. 그리고 중간에 우울증이 다시 악화되서 고립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이때 두 번 정도 안적었어.
🤗 혹여나 기록 하지 못했다고해서 스스로를 절대 자책하지 마.
- 비어있는 기록장에는 ‘내 상태가 힘들어서 작성하지 못했음’이라고 간단히 적어놨어. 앞뒤로 쓰여진 상담기록장의 맥락을 파악해서 내가 어느 시기에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
- 상담기록장은 나의 객관적인 상태를 다양한 관점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줬어. 또한 상담사님이 제시한 해결책을 기록해두고 실전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3.2. 현재상태
- 약 1년동안의 심리상담과 병원 치료 끝에 올해 초부터 자살충동이 사라지고 호전되기 시작했어. 물론 아직도 인간관계와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 힘든건 같아.
<달라진 점>
3.3. 힘들어하는 여시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요새는 긴 글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아.
- 그래도 이 글은 북마크 해놓고 나중에라도 필요할 때 꼭 참고했으면 좋겠어.
- 또한 병을 치료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절대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 물론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스스로를 자책 하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어.
❤ 스스로를 비난하고 싶을 때 한 번이라도 사랑했던 존재에 대해 생각해 줘.
- 반드시 사람일 필요는 없어. 동물, 자연, 물건, 식물 등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그리고 그 존재가 힘들어 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을 곰곰이 생각해봐. 그 말을 여시 스스로에게 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나의 친구가 되고 보호자가 되어줘.
⚖️ 누군가에게 삶은 고통이자 비극이야. 혹은 무의미하거나 귀찮을 수 있지.
- 그 모든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차마 버텨내라는 조언은 못하겠어. 심장이 찢기는 고통, 차오르는 먹먹함, 무의미한 공허함, 쓰라린 고독, 잠식되는 우울감이 한 인간을 얼마나 갉아먹는지를 알거든.
- 그럼에도 나는 이 순간들을 버텨냈고 운이 좋아 살아남았어. 그리고 평생 경험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감정들도 함께 느꼈지. 심장이 터질 듯한 행복, 차오르는 벅참, 가치있는 삶, 평온한 마음, 사소한 것에 느껴지는 감사한 마음을 말이야.
📣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내라는 조언은 못하겠거든?
- 다만, 앞으로 내게 찾아올 행운과 감사한 일들이 여시들에게 갈 수 있도록 기도할게. 단 하루라도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볼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ㅡㅡㅡㅡㅡㅡㅡㅡㅡ정보 수정 및 추가
(마지막 업데이트: 25년 3월17일 오후3시45분)
- 여시 댓글 정보에 따라 수정 및 추가. 실시간 본문반영 예정.
※ 내용추가
1. 2차 대학병원은 진료의뢰서 없어도 됨.
2. 대학생 및 청소년 무료상담지원 내용 추가
3.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심리상담센터 차이점 내용 추가
※ 내용수정
1. 임상심리전문가 급수없음
2. 임상심리전문가는 한국임상심리학회 소속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알려준 여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장미가피는계절 여시가 달아준 댓글을 읽어보고 전체적인 부분을 다 파악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말을 얹어볼게. 우선 상담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사실 상담을 받는 목적은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트라우마를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부정적인 삶의 패턴을 끊기위해서거든.
근데 여시는 지금 부정적인 삶의 패턴이 일어나는 원인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재의 사건과 부정적 감정에만 몰두하다보니 상담을 받아도 크게 진전이 없다고 느껴지나봐.
아무래도 현재 대인관계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워낙 크다보니 여시가 감정을 배출하는것처럼 보여.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아닌데 사실 표면적인 얘기나 부정적 감정만 배출할거면 친구나 지인들하고 욕하고 끝내고 말지. 굳이 비싼 돈 주면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거든?
물론 여시 상담사분이 말씀한 것처럼 아직은 상담 초반이라 감정을 쏟아내야 할 순간일 수도 있어. 언제쯤 여시의 격앙된 감정이 잦아들지는 모르겠어. 댓글을 읽고 크게 두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장미가피는계절 첫째, 상담사님 말처럼 여시는 불안애착형이고 이런 유형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쏟아내야 하는건지도 몰라. 그렇게 쏟아내고 나면 상담 후반부터 무의식 속의 트라우마를 들여다 보고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거지. 따라서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았으면 해.
보통 상담은 트라우마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년 이상은 꾸준히 받는다고 보면 돼. 고질적인 문제는 이것보다 훨씬 길게 봄. 짧은 회차 안에 여시가 원하는 급진적인 발전이나 문제해결은 사실 힘들어. 너무 급하게 가려하지 말고 조금 더 차분하게 생각하고 나무가 아닌 숲을 봤으면 해.
여시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고통받았던 삶만큼 지금의 여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 졌으면 좋겠어. 상담비가 비싸서 힘들겠지만 현재의 힘듦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여시 스스로에게 줬으면 해.
고통받은 삶이 그렇게 긴데 상담받은 6회차, 즉 6시간동안 표면적인 얘기만 늘어놓았다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면 여시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잖아. 조금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어보여.
@장미가피는계절 둘째, 나는 여시가 상담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조금 더 명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때 방향성도 중요해. 앞에도 설명했듯이 상담의 목적은 무의식 속의 트라우마를 마주함으로써 부정적인 삶의 패턴을 끊어내는거야. 결과적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거지.
여시가 상담을 받음으로써 해결하고 싶은게 뭐야? 단순히 현재의 힘듦을 전문가에게 털어놓고 감정을 받아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한거야? 그게 아니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부정적인 인간패턴을 끊어내고 덜 고통스러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거야? 상담을 받고자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무궁무진해. 상담의 방향성이 명확해야 여시가 길을 잃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야지 표면적인 상담에만 그치지 않고 무의식 속에 있는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적극적으로 치유할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봐. "그래서 내가 이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뭔데?"
무엇보다 여시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상담사님한테 무조건 말씀드려야 해. 상담사님과 조율하고 협의하면서 진행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라포가 형성 돼.
@오뚝기 내가 해결하고싶은 문제는 이미 상담사님께 말했었어! 난 불안감이 너무 크고 스스로도 불안형이고 공포회피유형인걸 알고있는데 이게 전반적인 내 대인관계 연애할때까지도 영향을 미쳐서 꼭 고치고싶다했어. 최종목표는 내 감정을 내가 좀 컨트롤하는부분을 배우고싶고 안정형이 되고싶다했거든 ㅠ 그래서 상담사님도 솔직히 이건 1년간은 해야된다고해서 전국민 8회기 다 끝나더라도 쭉 상담 이어갈까 생각하고있긴해 10회에 95마넌정도래서.. 오늘도 상담쌤이 성인애착에 관해서 다룰려고했는데 내가 또 현재 괴로운 개인적인얘기만 하게되서 또 못했다함 ㅜㅜ 나는 나대로 이걸 털어놓을사람이없으니까 자꾸 전문가에게 하소연하게되고 상담이 영양가없는것처럼 느껴지고 반복인듯 ㅠ 다음 회차땐 정말 개인적인 하소연좀 그만하고 상담쌤이 이끄는대로 따라가야겠지..?
@장미가피는계절 예스! 목표는 명확하잖아. 다음부터는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여시의 어떤 부분 때문에 부딪치는지 상담사님하고 대화하고 잘 나눠봐! 화이팅!!!
@오뚝기 응 다음 회차땐 그렇게해볼게! 자꾸 내가 제대로 하고있는건지 의심스러웠던거같아 ㅠ 정성스레 조언해줘서 고마워영🥹
멋있다..
개쩌는 글이다 고마워 여시야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성스런글 너무 고마워
나 지금 심리상담센터 바꾸려구 검색하다 이 글 들어왔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글을 쓸수있나... 감탄하면서 읽음..... 진짜 너무 좋은 정보들 빠짐없이 다 들어가있어... 정석이야 정석....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5.16 18:08
지금은 여시의 힘듦을 털어놓고 치료받는데 집중했으면 좋겠어. 일어나지도 않은 외부적 요인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앞만 보고 가길. 무엇보다 치료받으면서 느낀건데 자책할수록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더라. 그래서 의식적으로 스스로한테 좋은말 해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상담 몇회차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거의 8개월 이상 지나서야 서서히 나아진 케이스거든? (20회차쯤) 지금은 1년 이상 됐는데도 아직 갈 길이 멀어. 애초부터 상담이 장기적으로 봐야하는거라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않길 바랄게.
여시 입장에서는 슬픈 말일 수는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막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진 않았어. 1년 지나면서 정말 천천히 변화하더라고 😭 그 과정이 엄청 고통스러웠고 여전히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변화된 지금의 내가 좋아. 여시도 그렇게 될거니 걱정하지마! 응원할게. 화이팅❤️
긴 글 쓰기도 쉽지않은데 고마워!! 정독했어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할거 같아..
스크랩된 글 보다가 직접 쓴 여시한테 댓 남기고싶어서 찾아왓어 아직 다 읽진 못햇지만 도움 많이 될거같아 정말 고마워
여시야 현재 심리상담 선생님은 만족스러워,,? 나는 작년 여름에 국가지원으로 현 상담쌤한테 8회차 무료로 받고.. 올해 3월에 개인적으로 의뢰해서 지금 5개월차 유료로 받고있는데 계속 자꾸 뭔가 걸리는 부분이 있고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 더 생겨서... 그리고 혹시 현 상담쌤이 이야기 들으면서 메모같은것도 해? 나는 이분이 나랑 상담할때 메모를 전혀 안하셔서,,, 오로지 상담내용을 머리로만 기억하시는것 같은데, 말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기억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나에게는 중요) 그런게 마음에 계속 걸려... 다른분을 찾아봐야 하는지 고민이야 ㅠㅠ
일단 1년반정도 상담을 진행했고 두 달전에 심리상담이 끝마친 상태야. 상태가 많이 호전됐기도 하고 물리적거리가 멀어져서 다음에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다시 받기로 했어.
그리고 상담쌤하고는 치료하는 과정에서 불만족스러운 건 전혀 없었어. 있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 솔직히 터놓고 얘기하면 상담쌤이 바로 의견반영을 해주셔서 감정의 찌꺼기가 전혀 남지 않았거든.
상담쌤은 항상 내 얘기를 메모하셔서 들고다니셨어. 길게는 적지 않으셨고 내가 말한 부분에서 중요한 핵심포인트를 기록하셨어. 상담이 끝나면 항상 기록한 메모를 내가 찍어갔거든. 또한 1년 반동안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 얘기를 기억못하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있어도 딱 한번이었고 내가 살짝 설명해드리니 금방 기억해내셔서 불쾌하지 않았어.
조심스럽지만 전문가로써 태도가 약간 여시한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순 있어 보이네. 여시가 느끼는 부분을 상담쌤한테 말해본 적은 있어? 그리고 여기가 쩌리라서 그런데 여시만 괜찮다면 혹시 이 댓글 이후로는 공개적으로 댓글 달아줘도 괜찮을까? 그것만 허락하면 얼마든지 여시의 궁금증에 추가적으로 답변해줄 수 있거든.
그리고 약간 추가하자면 우울증 악화로 인지능력 떨어졌을 때 며칠전 상담내용도 기억못했거든...? 오히려 상담쌤이 여기까지 얘기했고 내가 이런 고민을 말했다고 설명해주셨어. 그래서 상담내용을 기억못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
상담 받는 도중에도 중복된 경험이나 상담내용도 섬세하게 기억해주셨고 상담이 다른 방향으로 빠지면 상담쌤이 중심 다시 잡아주셨거든.
사람인지라 가끔 헷갈릴 수는 있는데 여시가 거슬릴정도로 그게 반복되는 건 말이 안돼.
상담의 시작은 항상 그 전 상담회차에서 얘기했던거 요약하면서 시작했어. 그리고 고민말한건 잘 해결됐냐고 미리 물어보심..
오잉 비밀댓 아니었나? 일단 공개댓으로 해놓을게!
@오뚝기 응 공댓으로 달게! 그럼 상담쌤한테 왜 메모는 하지않으시는지, 머리로 다 기억을 하시는거냐고(?) 여쭤보면 될까..? 그럼 무슨무슨 이유대면서 본인 이야기를 할텐데 만약 그후로도 메모를 하지않으시면 나는 더 기분나쁘고 상처?가 될것같기도함. 그리고 본인이 기억력이 좋다는데 나도 자타공인 기억력이 매우 좋은편이거든. 너무 내 기준에 맞춰서 상담쌤한테 완벽?을 바라고있는게 아닐지도 걱정돼... 이미 기존에도 다른 불편사항을 몇번말해서 사과를 받거나 오해가 풀어졌던 경험이 있는데 애초에 사소하던 아니던 이러한 일이 여러번 만들어지는게 이분과 내가 맞지 않는건가 싶기도하고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싶기도하고..작년에 8회 무료로 받았을땐 좀 만족스러웠던거 같은데 (무료라서 내가 별 기대없이 받긴했었음) 아님 현재는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가지고있고 예민하거나 완벽을 바라는건지 잘 판단이 안돼ㅜㅜ
@오뚝기 추가로 말하자면 상담내용 자체를 통채로 기억못한다기 보다는 얘기중 군데군데 디테일한 내용(한가지 예를들면 만약 지인 a,b,c가 나한테 이러이러한 말을 했는데 a가 먼저 이말을 했고, 그후에 b한테 연락이 와서 추가로 xx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이런거를 순서를 까먹는다던지
나는 그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서 누가 나한테 그말을 어느시점에 했는지와 순서 등등을 디테일 하게 말하는데 이런것들을 시점이나 순서를 기억 못 하신다던가 abc중 누가 나한테 그말을 했었는지를 기억 못하신다던가...나는 상담받는 4달간 일부러 이걸 반복해서 말했는데...(기억해주시길 바래서. 글고 4달간 그들과 추가로 대화를 나눈것은 거의 없고, 상담전 1~2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그들과 있었던 일에대해 이야기 하는건데도) 이런 문제야..
@에트와르 일단 내 댓글이 정답이 아니란 건 누구보다 여시가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해. 사실 여시가 느꼈던 상담 방식에 대한 불만은 지금 나한테 댓글 달았던 것처럼 있는 그대로 상담쌤한테 말하면 되거든. 사람인지라 상담 과정에서 오해나 불편함은 충분히 있을 수 있잖아.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냥 여시 댓글만 읽고 느낀 단편적인 내 생각만 조심스레 말해볼게. 상담이란 게 상담쌤과 내담자가 라포를 쌓고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게 목적이야. 내담자는 이미 외부적인 환경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상담을 받는거잖아? 하지만 상담과정에서 몇 번이나 오해가 풀리고 사과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여시한테는 큰 에너지소모일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어.
이미 외부적환경으로 인해 에너지소모가 큰데 상담으로 인해 또 다른 에너지소모가 발생한다면 조금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보여. 중요한 건 상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소모가 단순히 나를 알아가기 위해 겪는 자연스런 과정이 아니라 상담사분의 태도 문제로 인해 새롭게 파생되는 것이니까 걱정이라는거임. 지금도 여시는 상담을 대하는 전문가의 태도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를 의심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잖아.
@에트와르 따라서 여시가 지금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거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담사분의 태도로 인해 불필요하게 느껴야 하는 파생된 감정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어보여.
그걸 구분하는 방법은 나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여시 에너지 소모만 커질 것 같아. 구분하는 방식은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긴 해야 돼. 예를들어 아예 여시가 상담쌤을 떠보지 않고 그때마다 불편한 감정을 얘기하든지, 아니면 날잡고 아예 상담과정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던지 등 그건 여시 선택이야!
@오뚝기 잠만 여시야 내가 6시부터 상담 시작이라 상담끝나고 댓글달게!!!ㅜㅜ
@에트와르 개인적으로 내가 그걸 구분하는 방식은 이거야. 전문가와의 상담 과정에서 명쾌하게 나 자신에 대해 알게된건지. 아니면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게 나에 대해 알게된건지를 구분하는 편이야.
그건 다른 사람보다 당사자가 훨씬 잘 알거라고 생각해. 상담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 마음에 감정의 찌꺼기가 남는지가 포인트야. 감정의 찌꺼기가 남고 멤돌아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 vs 감정이 소화되면서 뇌가 깨달음을 얻고 명쾌해지는 것.
전문가의 역할은 여시가 느끼는 감정의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건데 과연 여시의 상담사분은 그렇게해주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 난 지금까지 외부환경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상담을 통해 소화시켰거든. 그 날 기분이 최악이어도 상담을 받고나면 부정적 감정이 소화되고 문 밖을 나온 순간부터는 기분이 많이 호전된 상태였어.
@오뚝기 여시야! 어제 상담받고나서 집에와서 뻗고,,,, 오늘 출근해서 일하다가 이제 시간이 되서 답변 단다... 여시의 댓글을 오늘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았어. 상담을 하면서 명쾌하게 나 자신에 대해 알게되는게 아니라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게 나에대해 알게되는것 같아. 상담선생님이 내 말이나 나 자체를 오해(?) 했던 경우가 몇번 있어서 해명아닌 해명을 해야던적이 몇번 있어.. 어쩔땐 나를 너무 좋게보실때도 있고, 어떤 부분은 내 말을 오해해서 들으셨을때도 있어서 내가 그 다음주에 가서 다시 설명을 하면 그땐 이해하시면서 오해가 풀리는데, 그러기 위해서 나는 일주일을 기다려야돼. 그게 너무 답답해서 상담날짜를 당길때도 있었어. 답답했지만 상담을 계속했던건, 그간 상담이 아예 도움이 안됐던건 아니었고, 또, 내가 이번 상담쌤뿐만 아니라 예전에 다른분께도 상담을 받았었는데 그분은 내가 말을 해도 잘 듣지않으시고 자기 주장이 강하셔서 실망스러웠는데, 이분은 어쨋든 내가 말을하면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해주셔서 그분보다는 나은것같아서 상담을 계속 지속했던거야.. 전 상담쌤은 자격증이 없으시긴 했었어(60대고 몇십년전 심리상담 석사/박사는 하시긴 했는데 자격증은 없으셨음)
@오뚝기 그리고 상담이 50분간 진행되는데, 자꾸 말을하다가 끊겨서 사실 상담이 끝나고 문밖을 나올때 개운하지가 않아. 그래서 상담을 한번에 2타임으로 하면 안되냐고 문의했는데 본인은 한번에 한타임만 한다셨고, 내가 그럼 1타임 반으로라도 안되냐 했더니 그건 생각해보시겠다고 하신 상태야. 나에겐 차라리 일주일에 두번 오는건 어떻냐고 하시는데, 거리도 거리인데다가 말하다가 끊기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그게 답답한거거든.. 조금 답답하긴 하다 ㅠㅠ 여시의 댓글대로 감정의 찌꺼기가 제거가 안되네.... 다른 상담자를 찾자니 했던말 다시 해야되고, 다른분은 과연 더 나을지도 걱정이 된다...
@에르시리 상담은 50분간 진행되는거라 중간에 대화내용이 끊기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아. 나도 그랬어서 이 부분은 약간 가지고가야 할 리스크 느낌이었어.
그리고 상담을 옮길지 말지는 오로지 여시 선택이야. 그냥 이정도로 만족하고 상담을 계속 받을지. 아니면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여시한테 딱 맞는 상담쌤을 찾아나갈지.
내가 여시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어떤 선택도 틀린 건 없어. 정답은 여시가 찾는거야. 스스로를 믿고 선택해.
여시야! 또왔어, 새로운 상담쌤 찾아보려고... 추가로 댓글 연어하다가 궁금한점이 있어
1. 윗 댓글보니 첫상담-문재인 정부때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 총 2번 신청해서 상담 20번 받았다고 했던데
그럼 10번씩 2번을 각 다른선생님한테 받았던거야?
2. 사비로 간 심리센터에서 2회 받은거는 같은 선생님이었을테고
3. 맞는 심리센터 찾아서 전국민마음건강 8회 받고, 같은 상담사한테 그 상담사가 개인적으로 신청한 정부사업으로 10회 무료로 추가로 받은거야? 아니면 전국민마음건강 8회랑 개인적으로 정부사업 신청한 상담사랑 다른분이야?
4. 추후 전국민 재신청해서 8회 더했다고 했는데, 3번의 어떤분이랑 한거야?
5. 최근댓글에서 1년반 기간동안 상담을 했다했는데 나머지는 여시 개인돈 지불하고 상담받은거야?
6. 만약 상담선생님들이 바뀌었다면 (첫상담후 여시가 바꾼사람들 말고) 새로운 상담사 만날때마다 했던이야기 또해야했던건 괜찮았어? 아니면 기존 상담기간동안 다뤘던건 그 기간에 다 해결되어서 새로운 상담사와 시작할때는 문제가 되지않아서 새로운 문제?만 다뤘어도 되었어..?
질문이 많지... 내가 새로운 상담쌤을 찾으려니 했떤말을 또해야되는거때문에 걱정이 많아... 사실 기존에도 상담선생님을 몇번 바꿨었는데
나는 여시처럼 결단력?이나 지혜가 부족해서 첫만남이나 한두번 만남에서 이분이 괜찮은분이다? 기다 아니다를 잘 파악을 못하다보니 최소 10~20회 씩은 하고나서야 이건 아닌것같아서 상담사를 바꾸다 보니까, 이미 했던말들을 새로운 분과 상담할때 다시 해야되더라고...
또, 몇번 이런 경험이 있다보니 새로운 상담사를 만나봤자 예전분들과 비슷한 분들일까봐 걱정이 되기도해...스스로의 판단력도 못믿겠고...
암튼 위의 질문에 답을 줄수있을까? 매번 고마워 ㅠㅠ
@에르시리 1. 각각 다른 선생님이었어. 각 10번씩 다른 상담사한테 받은거지
2. yes
3. 맞아! 개인돈으로 1~2회 상담받다가 맞는 상담쌤 찾았고 이후부터 전국민으로 받음. 또한 개인 정부사업 신청한 상담사분이랑 동일인이셔.
이때 이후로는 1년반동안 상담쌤 바뀐적 한번도 없어.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본문에 나와있듯이 종합심리검사에서 필요로 하는 상담쌤 찾았어. 채찍보다 당근 위주로 주는 상담쌤으로. 그리고 내가 성격이 좀 섬세하고 예민한 편이거든. 안맞는 상담사하고는 뭔가 초반부터 삐그덕 거리는걸 느꼈어. (이건 그냥 촉이었던 듯...?)
무엇보다 나는 상담하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한 상담쌤과는 안받았던 것 같아. 설명이 어려운데 그냥 상담받다보면 상담사의 태도, 분위기, 늬앙스, 적절한 질문 등이 느껴져서 이런걸로 찾은거야.
@오뚝기 아 그럼 2번에서 개인돈으로 2회 상담받은 쌤이 3번쌤과 동일인은 아닌거지?
그리고 종합심리검사는 개인병원이랑 대학병원 두군데서 다 받은거야~??
나는.. 상담가랑 좀 안맞는점(?)이 느껴지거나, 이부분은 좀 별로?라고 느껴질때가 있어도, 혹시 내가 예민한건지, 참을성?이 없는건지, 아니면 상담을 더 진행하면 이분이 나한테 도움이 될수있는데 내가 중도에 바꾸는거 아닐까 등등의 생각으로 바로 끊어내는걸 못하고 그냥 상담을 지속하는것 같아... 상담쌤 여러명 바뀌었는데 20회 이상식은 하게됐는데...ㅠㅠ 결국에는 나를 엄청 찌르는 말이나 행동을 해야지만 내가 그제서야 상담사를 바꾸는 행위를 하는것 같아... 근데 여시 댓을 찬찬히 읽어보니 내가 잘못 행동했다는게 느껴지네. 그리고 좀더 용기를 내서 상담쌤을 바꾸려고 결단하게 되었어. 고마워. 물론 지금 상담쌤과 어느정도 라포도 쌓여있고 들였던 돈과 시간과 이미 나눴던 말들이 있지만,, 앞으로 계속 이분한테 해야된다면 글쎄... 난 2시간을 원하는데 이분은 아예 불가이고, 나는 종교적 문제도 가지고 있고,(기독교) 그부분에 대한 괴로움도 있어서 어느정도 신학적 상담도 같이 해주실 분이
@오뚝기 필요한데... 이분은 비종교인이시라 그에관한 상담은 불가능하신 분이라... 다른분을 찾아봐야할것 같은데...나는 기독교인데 하나님이 밉고 이해할수가 없거든. 그리고 내 감정과 종교의 가르침이 짬뽕되서... 이걸로 인해서 삶에서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힐때가 많아..
이런 부분을 같이 살펴줄수 있는 분을 찾는게 맞겠지...? 아니면 꼭 이분이 아니더라도 종교적 상담을 다뤄주지 못하는 분이라도 괜찮다면 그분과 상담을 하고 내가 괜찮아지면..? 종교적인 문제는 아예 그쪽만 전문으로 하는 상담을 따로 받는게 나을까..?ㅠㅠ 뭔가 질문이 이상한것 같기도...
@에르시리 여시야. 댓글만 읽어봐도 지금 얼마나 본인의 선택을 신뢰하지 못하는지가 보이거든? 이후부터는 더이상 내가 답변해주기는 어려워. 웬만한 정보나 조언은 다해줬으니 이제 지금부터는 여시가 선택해야 돼.
본인이 불안하다고 여시가 직접 선택해야 할 문제들을 타인한테 미루는 건 안되니까~ 암튼 어떤 선택이던 잘 해결되길 빌게. 행운을 빌어~~
@오뚝기 아 여시야~ 남한테 내 선택을 미루려고 한건 아니고, 다만 최대한 많은 조언이나 정보를 수집하려고 한거였어. 아무래도 돈과 시간 들여서 실패한 경험이 많다보니까, 그전엔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자격증 없는 분이나 정보없이 아무곳이나 막가고 하면서 더 안좋아지거나 힘든적도 있었어서, 여시가 이부분에 대해 잘 알고있다고 생각해서 질문이 많았는데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네. 나도 남이 결정해주는대로 다 따르진 않아 일단 최대한 정보 모은 다음에 추려서 하는거지 ㅎㅎ 암튼 답변 도움됐고 정보 고마웠어!!
@에르시리 어제는 약간 피곤해서 댓글을 섬세하게 못읽은 것 같네. 이 부분은 미안해. 그리고 나는 무교라서 그런지 종교에 대한 얘기를 꺼낸다면 진짜 정보가 없어서 해줄 말이 없거든? 혹시나 내 얘기가 여시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꺼내볼게.
나는 집안이 불교지만 어렸을 적부터 종교를 믿지 않았어. 가끔 자연이 좋아서 절에 가는정도...? 그런데 요즘들어 종교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의지할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불교의 교리가 내 생각과 정말 잘맞다고 생각이 들어서야. 그 과정에서 타인의 강요나 혹은 불교의 교리에 대한 혼란, 의심이 끼어들진 않았어.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믿으니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거야. 시행착오 끝에 잘맞는 상담사분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 종교를 믿고자 했을 때 불교 교리에 대한 의심이 없었던 이유는 내가 나에 대해 잘 알았기 때문이 큰 것 같아. 무엇이 나와 잘맞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끝없이 탐구했던 결과야. 이 말들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시도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면 좋을 것 같아. 나에 대해 잘알게 되니까 확실히 삶이 조금은 더 편해졌거든.
@에르시리 과거를 돌이켜보니 삶이 혼란스럽고 아팠던 이유가 나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더라고.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고,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지 등. 나에 대해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었어.
그래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험난하고 유독 아팠어. 불안, 혼란, 우울 등으로 점철되어 있었거든. 여시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이유를 타인이나 외부에서 찾고있지만 사실은 외부가 아닌 여시 마음 속에 정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같은 경우는 내부에서 정답을 찾았고 덕분에 삶이 덜 아프게 된거거든.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보는게 어때? 여시가 그렇게까지 괴로워하는 이유를 찾고싶다면 말이야. 외부나 타인에서 비롯된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오로지 여시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걸 추천해주고 싶어.
@오뚝기 여시야 답변 정말 고마워..!! 글 찬찬히 읽어보니 결국 내가 나를 잘 모르는게 가장 문제 같다...! 여시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 나눠줘서 너무 고마워.
잠깐 내얘기를 하자면 나도 어릴때부터 뉴스에 나올정도로 힘든 삶을 겪어왔는데 그래서 어떤게 보편적인건지, 평범한것인지 이러한것들을 구분을 못하는 상태였었어.
그래서 20대~30대 초반까지는 보편적인것, 평범한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런걸 알기위해, 또 그렇게 되기위해 온 힘을 다한것 같아. 예전에 타 카페에서 본인은 어릴때부터 방치되서 자라서 어떻게 씻는지, 어떤게 깨끗한건지 (머리는 몇번 감는건지 샤워는 어떻게 하는건지 등등 전혀 잘 모르더라고) 이런걸 전혀 모르겠다고 글을 쓴 사람을 봤었는데,,, 나는 그글을 보고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었거든. 씻는것이 아니라 상황, 감정, 인간관계 등등 상황판단도 잘 못했어... 결국 십몇년간 어떤게 보편적인건지 딴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사는지 알려고 노력한 끝에 30대 후반이 된 지금은 겉으로는 남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평범하게 생활을 하고 있긴해..!! 근데 거기서 멈췄고
@오뚝기 내가 아직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고, 내 장점이 뭔지 어떨때 행복한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는 상태인것 같아.
실은 내가 날 잘 모르기에, 위에 말한 그러한 점을 찾으려고 상담을 받으려고 했던건데,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상담센터나 선생님을 찾는거 조차도 나를 잘 알아야 가능한거라니...한편으론 지치고 힘이 빠지면서도,
또 한편으론 나를 더 살펴보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이 드네..
챙피한 말이지만 그전 상담에서 사실 10년간 2억 좀 넘게 썼어... 40분에 30만원이었는데, 내가 정말 제정신이 아닐때, 자살시도를 많이 할때 만났던 분인데 지금 생각하면 사기꾼 같아 ㅎㅎ 비싸야지 상담효과가 좋다면서 자기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나한테는 본인이 꼭 필요하고 딴데서는 못고친다고 하셨던 분인데... 이분과 8년정도 했고, 이분 만나기 전에도 상담가를 많이 찾아다녔는데, 생각해보면 멀쩡한 사람은 별로 없었어서 결국 이분한테 정착했었던것 같아. 2010~2012년도.. 그땐 정말 정보가 많이 없었거든...
@오뚝기 그후론 지쳐서 그냥 그분을 믿고 따랐었어... 믿는게 중요하다고 강조를 많이 하셨어서..!
결국 아예 도움이 안됐다고는 할수없지만, 들인 돈과 시간에 비하면... ㅎㅎ
그리고 나도 상담받으면서 유투브,책,강연,라디오 등 나도 엄청 노력하긴 했었어..
뭐 이정도면 이제 그냥 상담은 다 필요없다고 느끼고 포기할만도 한데, 살면서 자꾸 여러 문제에 부딪히고 내가 스스로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점들과 혼란스러운 문제들이 너무 나를 지치게 해서 제대로된 상담을 받고싶은데,,, 이번엔 제발 나와 잘 맞는분 찾았으면 좋겠다..!
본문이랑 댓글 찬찬히 다시 읽어보도록 할게. 그리고 여시가 준 정보 참고해서 지금 상담센터 다시 추리고 있어...!!
내 감대로 했다가 망한적 많아서 걱정되지만, 이번엔 정보도 많이 얻었으니...다시 한번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삼고+ 내 감을 추가해서 찾아보려구...!!
많은 도움됐어..!! 정말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7.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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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야 너무 고마워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 3회기인데 검색하다가 들어와써
대댓 내용들 너무 도움 된다
ㅠ_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8.07 18:00
정성 가득한 글 고마워 여샤
당신은 천사입니까?
정보 공유해줘서, 정성 가득한 글 써줘서 고마워! 병원만으로 효과를 못봐서 상담병행하고싶어서 검색해보다가 읽게됐어. 선택하는데 도움 정말 많이됐고 나도 감사일기나 상담일지 적어봐야겠다. 댓글도 보니까 여시 진짜 자신을 잘 알고, 단단한 사람같다!
정말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