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이틀째, 춘양골 남원에는 지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축하(?)할 일이~ ㅎ
연휴 첫날 아침 9시, 동네 정형외과가 문을 열자마자 진통제 주사를 맞으러 달려갑니다. 연휴 시작 전날
금요일 저녁은 엄청 꼬인 날이었습니다. 퇴근하며 동대구역에 내린 큰딸을 픽업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똥차 테라칸에서 파킹 중 흘러내리는 요상한 갈색 액체... 뭐지??
애니카 서비스를 불러 동네 카센타로 실려갑니다. 다음날 밝혀진 사실에 어이가 없습니다. 15년째를
맞은 테라칸에 부동액을 단 한 번도 교환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즉 부동액이 썩었고 연두색이어야 할
부동액이 녹과 섞여 갈색이 된 사실에 망연자실합니다. 이게이게 다 할리 때문입니다. ㅜㅜ
결국 손길을 주지 않으니 배신하는 건 사람이나 물건이나 다 같은 모양입니다. 先山에도 가야 하고 차를
써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날벼락이... 애휴~--!! 정형외과에서 주사를 맞은 후 카센타에 들러 집사람이
찾으러 올 거라 얘길 하고, 저는 경남 거창 조파님 가게로 적둥이를 몰고 갑니다. 어깨가 아파도 카친님들
만날 생각에 90Km를 달려 거창에 도착합니다. 가는 내내 1818거릴 할리걸(?) 생각하니 좀 미안하긴 하지만
그게 할리걸(?)의 운명이니 어쩌겠습니까? ㅋ
12시에 트럼펫터 조파님 가게에서 미쿡 윤 사장님, 거스님, 블랙탄님과 1주일 만에 다시 만나 이것저것
시켜 마구마구 쑤셔넣습니다. 조파님 음식솜씨가 탁월하여 늘 손님들로 붐비는 걸 보니 왠지 뿌듯함과
부러움이... ㅎㅎ 해물볶음밥은 단연 탑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넷은 거창 산길을 꼬불꼬불 가로질러
신원면에 있는 거창사건 추모공원으로 갑니다.
한적한 주차장 그늘에 자리를 펴고 사진도 찍고 커피 마시고 궐련하며 이런저런 얘기로 情을 나눕니다.
하늘은 높고 시원한 가을바람도 솔솔 불어 멋진 날씨를 걍 즐기기엔 아깝기에 거스님의 기타 연주가
이어집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윤 사장님의 기타 연주 솜씨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게다가 작업곡(?)에
감미로운 노래까지--- 옛적엔 기타 하나로 숙식은 물론 사랑(?)도 해결이 되었다는 얘기에 저는 학창
시절 뭘 했는지 후회가 밀려옵니다.
윤 사장님의 성냥공장 아가씨 노래는 단연 쵝오였습니다. 인천의 성냥공장 성냥공장 아가씨~~ 룰루루!!
이름하야 넷은 배짱이투어를 시작합니다. 제가 자주 쓰는 폼生폼死란 단어와 멋지게 어울리는 투어입니다.
어깨 통증을 참아가며 마중투어를 나온 보람이 있습니다. 쉴 때마다 거스님과 윤 사장님의 연주에 배짱이
넷의 투어는 재미를 더해갑니다. 걍 이대로 이카다 죽꼬시포!! ㅋ
아름다운 합천호를 돌며 밤톨이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밤을 줍다, 똥개(?)들도 집 앞에선 50점 따고 시작
한단 얘기처럼 동네 아저씨들한테 싫은 소리도 들었습니다. ㅎ 어깨 통증이 심해져 5시가 지나 아쉬운
작별을 고합니다. 형편만 되면 1박을 함께할 텐데 어깨를 만지작거리며 혼자 대구로 발길을 옮깁니다.
하지만 살신성인(殺身成仁)하여 윤 사장님캉 함께 투어를 했기에, 장래 있을 미쿡투어에서 확실한 점을
찍어놨음에 안심이 됩니다. ㅋ 어깨를 주무르며 현관에 들어서니 식구들의 따가운 눈총이 저를 반겨주는
군요... 게다가 30만 원이 넘는 차량 수리비에 할리 팔라는 ㅜㅜ 지밖에 모르는 아주 치싸한 인간이란
소릴 들으며 연휴 첫날을 마감합니다.
진통제를 먹고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아침 8시가 넘었네요. 남원에서 1박하고 출발할 두 분께 전화를
드렸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속으론 꼬방시다마 카민써 우야지요? 걱정스런 말을 내뱉는 저는
정말로 치싸한 인간?? 하여간 미쿡 윤 사장님은 비구름을 몰고 댕기시는 손오공이 틀림없습니다. 나중에
미쿡투어 가면 내내 비를 맞는 게 아닐지 말입니다... ㅎ
카친 여러분!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처럼 카친님들 萬事에 한가위처럼 충만한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고향 잘 다녀오시고 한가위 연휴 내내 幸福이 가득하시길요. @_@
- 연휴 이틀째 대구에서 -
거스님만큼 자세 잘 나오는 분 계십니까?--
산모퉁이 바로 돌아가면 있는 송학사 주지승이신 거스님은 거만 그 자체입니다. ㅋ
카친님들 볼 생각에 비싼 항공료 물고 올가을에도 귀국하신 휴스턴 윤희성 사장님... 늘 감사하죠~
앞으로도 20년은 더 이렇게 함께 보내시길 기대해봅니다.
37년 전 한국을 떠나셨지만 마음은 늘 여기에---
서산 블랙탄님도 이폼저폼 잡아보려 애를 씁니다.
눕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울트라는 눕기 엄청 불편하답니다. 바로 팔아버23!! ㅎㅎ
역시 눕기엔 소프테일이 딱인 것 같습니다.
하여간 자세가 안 나오는 저는 멋과는 담을 쌓았네요...
낭만(浪漫)에 대하여~~~
인천의 성냥공장! 성냥공장 아가씨!! 하루에~~~
거스님 손가락엔 굳은살이 돌처럼 박혀있습니다.
낭만(浪漫)과 빈티지한 멋을 아는 분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선 여지없이 기타를 꺼내 이런 자세를 취합니다.
40여 년 전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괜찮아 보이는지 물으시는군요. ㅎㅎ
배짱이투어를 하려면 자세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며 거스님이 지도해준 자세입니다. ㅋ
벌어진 밤톨에서 가을이 익어갑니다.
지천에 널린 게 밤톨인데 왠 인심이 그리 야박한지 말입니다...
서산 블랙탄님은 퇴근하자마자 걍 튀끼셨다는데, 귀가해서 장례식에 초대하시는 게 아닐지요...? ㅜㅜ
어깨는 아프지만 넘 즐거웠기에 억지춘향(?) 웃음을 지어봅니다. ㅜㅜ
배부른 개미보다 배고픈 배짱이가 낫다며 일케 하루를 보냅니다.
해 질 녘 들깨밭에서 바라본 합천호의 모습입니다. 아름답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지랖이 넓은 서산의 블랙탄님입니다. ㅎㅎ
멋을 위해선 깻잎도 걍 먹을 줄 알아야 한다능...
조파님 가게 레아모 앞에서... 거창군청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맛도 책임보장입니다!
그게 빠졌군요-- ㅎ
링스님, 해피 추석입니다. ^^
면면이 모두 멋진분들만 모이셨네요.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연휴 보내십시요
저만 멋과는 담을 쌓은 터라... ㅜㅜ
카이저 회장님도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십시오. ^^
아이고, 어제 오늘 2틀간 달렸더니 눈거풀이 자꾸 닫힐려 하네요.
부실한 몸을 이끄시고 현장기록에 임해 주심에 감사 합니다.
즐거운 연휴 되시길요~~^^
맞습니다!! 현장기록원입니다. ㅎㅎ
이틀간 7백 키로는 넘게 달리셨겠습니다.
윤 사장님과 늘 함께해주시는 의리의 스님이 맞으십니다. 최곱니다!!
아미타부~울 ^^
주식천사님~
좀 전에 존윤님께서는 안전하게 서울에 도착하셨습니다~ *^^*
유리감옥 들리셨군요. ㅎㅎ
출국일을 빨리 잡으셔서 넘 무리하신 게 아닐지 말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
천사님의 글은 언제읽어도 실감 나네요 정모때 잠깐 인사드렸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ㅎ
가끔 댓글 단 기억은 나지만 정확하게는...
죄송합니다. ㅎㅎ
제주에 계시다는 것만 아는 정도입니다.
사진 보여주시면 아~ 하지 싶습니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십시오. ^^
죤윤님께서 남원 거의스님님과 합류하신다는 애기만 하시고 천사님도 거창에서 합류한다는 애기를 안하셔서 당연 미국투어 초대 1.2순위는 따논당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이거 3순위로 밀려나게 생겼습니다. ^~^
제가 봐선 저는 등外로 밀려났답니다. ㅜㅜ
심술성 답글에 내내 주술성 야그만 써놓아 미쿡투어는 멀어져 갑니다...
조만간 미쿡퉈 가시는 분들 배웅하러 공항에 가는 팔자가 아닐지 말입니다.
멀리서 오셔서 감사하게도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이고 연휴의 시작인 날 오셔서 제대로 대접도 해드리지못해 송구합니다.
처음뵙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아 넘 좋았습니다 ㅎ
역시 바이크를 타시는분들은 다들 착하시고 어린애 같습니다 ㅋ
같은것을 공유한다는건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인듯 합니다.
바쁘지 않았다면 함께 바이크타고 잠깐 배웅이라도 했을터인데.....넘 아쉬웠습니다.
늘 안전운행 하시구요...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명절 잘 보내십시요^*^
저도 세 번째 방문이지만 해물볶음밥은 거스님캉 맛에 대해 극찬을 했습니다. ㅎㅎ
대표 겸 주방장이시기에 자리 비울 수 없음을 잘 아는 터라, 함께하자고 꼬드길 수도 없었네요.
거창사건 추모공원 주차장에서 가을날씨를 만끽하고 합천호를 유람했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다음에 거스님캉 다시 찾아가겠습니다. ^^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명절 잘 보네세요.^^
감사합니다.
펀치님께서도 연휴 짬바리 달리시겠죠? ㅎㅎ
한가위 행복하게 보내세요. ^^
부럽습니다. 낭만유랑에 저도 동참하고 싶었건만 참석을 못했네요. 다음엔 꼭 함께해요 형님!
글치요. 지난 늦겨울 남원에서 카친님들캉 함께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만간 블루핀님캉 함께합시다.
명절 잘 보내시길요~ ^^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
시월 중 충북 옥천 동이에서 메기구이 벙개하려는데 참석 가능이란 답을 듣고자 합니다. ㅎㅎ
토요일은 불가능하신지요?
보기좋습니다~ 여유있는 모습에 보는 저도 행복합니다~^^ 명절은 잘보내셨지요 형님~^^
이제 봅니다. 바구님도 즐겁게 보내셨겠죠?
당일 벌초에다 어깨 통증으로 나가질 못해 죽을 쑵니다. ㅜㅜ
딸랑 하루 남은 연휴에 아쉬움이 남는군요...
우째 짬바리는 하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