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중순인데도 마치 초여름같이 후덥지근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탓으로 큰 어린이전문병원이 감기환자로 붐빕니다.
지난 며칠간 장염 환아들이 많아진 걸 보자니
아무래도 얼음과자 같은 걸 많이 먹게 된 때문이겠지요.
지은지 오래된 때문으로 병실에는 선풍기만 있어서 실내가 후덥지근합니다.
보호자들은 반팔로 지내다가 아침 저녁 냉기를 느끼니 바람막이를 입고 지내는데요.
지퍼 달린 바람막이에 살이 끼어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를 보니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이 지퍼는 원래 지퍼 달린 장화의 상품명이었습니다.
'지프(zip)'라는 말은 본래 총알이 나갈 때나 천이 찢어질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로서
'왕성한 활동력'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였습니다.
그래서 지퍼(zipper)라는 말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자'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장화를 지퍼라고 부른 게 아니라
장화 옆에 달려 있는 잠금쇠를 지퍼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 잠금쇠가 지퍼라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 지퍼가 일본으로 들어가서 '처크'로 바뀌었고, 우리나라로 와서는 '자꾸'가 된 겁니다.
대다수 어른들이 '자꾸'라고 부르는 데 익숙하지만 '지퍼'로 쓰는 게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북한에서는 지퍼를 가지고 '쪼르로기'라고 표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