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는 일생에 가장 비극적일 때 희극 오페라 <하룻만에 임금님>를 써야
했었고 실패로 돌아간 이 작품을 끝으로, 오페라를 포기할
결심을 했습니다.(글번호4362)
그러다가 다시 오페라를 쓰게 된 것은 <나부코>의 대본을 보았기 때문이며. 베르디 자신의 말에 의하면, 우연히 펼쳐진
대본에서 유명한 히브리
인들의 합창
부분이, 전체 오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글번호4388). 바로 이 대본은 <오토 니콜라이>가 받아 보았다가
작곡에 흥미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베르디는 <아리고 보이토>가 대본을 주기보다, 아니 <니콜라이>의
작품이 나오기 보다 더 이전인
1840년대에 이미 셰익스피어의 <윈저의 유쾌한 여인들>을 오페라로 만들 생각을 했었다고 주물로베에게
귀뜀을 하였습니다.
<Falstaff 팔스타프>이전에 베르디는 <오텔로>라는 기적을 낳는데, 그보다 전 작품인 <아이다>를 1871년 카이로에서
초연한 후 베르디는 정말 오페라에서 손을 뗄 결심을 또 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것이, 우리에게는 다행한 노릇이지만 어쨌든 베르디는 16년을
잠수를 했습니다.
1887년 다시 <오텔로>라고 하는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만든 것은 순전히 <아리고 보이토>라는 이름의 거의 30년 아래의
재주꾼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아리고 보이토>는 작곡가이면서도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나
봅니다(주물로베 처럼..) 그가 만든 <오텔로>대본은 대본 중에서도 드높은
걸작에 속합니다.
오델로
Fuoco di gioia
목마르게
16년을 기다리다 <오텔로>를 본 다른사람들은 말년의 베르디가 다시 한번 기적적인 오페라를 써 줄 것을 바랬습니다. 스칼라의 실무진들은,
희극이 되어주길를 원했고 베르디에게 <돈키호테>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베르디는 농장의 생활을 원하고
작곡을 거절했습니다. 이 때 다시금 베르디를 작곡으로 불붙게 한 것은 이번에도 <아리고 보이토>의 대본이었습니다. <아리고 보이토>는 <Falstaf
팔스타프>라고 하는
제목의 대본 줄거리를 베르디에게 보내왔고 베르디는 매혹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그가 쓰고 싶던 희극 오페라의 적절한 대본을 <하룻만의
임금님>이후 50년 만에 찾은 것입니다. 대본을 읽고 난 베르디는 즉시 <아리고 보이토>에게 러브콜을 했습니다.
이보시오
보이토선생...우리 연정합시다,"나는 훌륭하다는 소리만을 연발할 수
밖에 없소" 반했소, 참 좋소~사귑시다.보이토는, 호호~오모나~! 베르딘~ 탁월한 선택을
하셨어요. 마씨성을가진 릴라 처럼
투정을 안했다고 합니다,
1893년 1월 베르디와
그의 아내 주세피나는<주세피나 스트레포니 Giuseppina Streppon>(글번호 5117) 밀라노에 도착했고 베르디는 치열한 리허설에 들어갑니다. 어떤 때는 하루에 8시간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여든이라는 나이에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이 솟아 나오며,그 어느 때보다도 완벽한 연습을 시키는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감격할 뿐 이였습니다. 초연날짜가 다가오자, 국가적
영웅의 말년 작품은 모든 사람을 기대를 흥분시켰고 공연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밀라노로 몰려들었습니다. 사랑의
이중창 |
1893년 2월 9일의 초연은 엄청난 성공이였습다.
베르디와 보이토는 끝날 줄 모르는 갈채에 답례하다가 결국 뒷문으로 피신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또 열광하는 인파를 만나야
했고. 방에 들어가서도 베르디는 세 번이나 발코니에 나와 떠나지 않는 열광팬들에게 답례했습니다.<하룻만에 임금님>을 난도질한 평론가들도 이구동성이였습니다.특히
베르디 말년의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은 모든 사람을 사로 잡았다고 합니다. 꿈인가
생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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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고 보이토 Arrigo Boito (1842~1918)
이탈리아 시인.작곡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베르디의 오델로,팔스타프의 대본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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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zoomlove 님 잘 감상하였습니다. 게시물이 참 좋습니다. 내용이 아주 상세하군요. 그 시대에 사셨던 분 같아요.
Verdi 의 Falstaff 처음 자료를 대합니다. 마치 익살과 즐거움을 아는 자들의 신나는 놀이 마당 한 판 벌린 듯하고 두 곡은 세련된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물로베 님이 뭐든지 만지면 이렇게 멋진 자료가 되는것 같습니다 ^^*
제목 보고서 "아, 이제 러브님이 시리즈를 마감하시려고 하나보다" 가슴이 철렁( 절대 안되지 ....).... 그러다가 마씨 성을 가진 릴라의 투정 ..... 뒤로 넘어갈 뻔 했군요.^^참으로 줌 님은 베르디 못지 않은 천부의 재능을 가진 분이요 대단히 현명한 분이옵니다.^^ 주바라기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저처럼 다방면에 재능있는~ㅋ) 주물로베님의 정성된 자료에 탄복~! 뚝딱뚝딱 척척 가져다 붙여 쉬~ 자료 만들던 이는 존경의 맘으로 머물다 갑니다. 음악은 물론이고 글 읽느라 한참 머물렀구요~^^
베르디가 오페라계에서 성공하게되자 고향집 근처의 토지를 구입해 농원을 경영하였다더군요.그 시골집에 몹시 얘착을 가졌으며 그곳에서 오페라 작곡에 몰두하였었다는....zoomlove님께서 ↓아래에 올리신 주택 사진자료와 마치 연관되는듯...^&^ 멋진곡들...잘 듣고 갑니다.
베르딘16년을 잠수한결과 명작을 남겼고 전,,,16일도 못견뎌 자료를 서둘러 또 올렸습니다 마씨 때문에... ㅡ,.ㅡ 지루한글 보아주신 여러분 감사 합니다
zoomlove님 아름다운 가을 맞으세요 항상 잘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덕림님 건강한 가을 맞이 하세요
하여간 자료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ㅎㅎ 전국적으로 유명한 자료가 되어버렸어요~! 감사드립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