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은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신뢰와 통찰력이라고 생각한다. 왕이란 사람은 백성을 다스리는 자 중 그 정점에 서 있다. 다스린다는 것, 즉 정치란 단순히 법을 만들고 국민들을 그에 강압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여 규칙을 만들고 국민들이 그 규칙이 합리적이라 믿고 따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정치를 위해 치자(治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이다. 지금까지의 우리 정부는 정치를 한다는 자들이 많은 거짓을 일삼아 왔고, 그에 따라 국민들은 더 이상 그들이 하는 말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과연 저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갖게 하였고,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기를 꺼려하고 정치란 ‘거짓이 난무하는 더러운 것‘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사회에서 민주 공화제가 없어지고 왕정-군주제가 복고 되었다고 해서 백성(왕정-군주제이므로 국민보다는 백성이라는 말이 적당하다고 본다)이 이제까지의 정치판에 대한 이미지를 가벼히 버리고 새로운 정치체제와 그 치자에게 불만없이 잘 따르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과연 왕이 하는 말이 믿을 수 있는 것인가? 백성들은 마음속에 커다란 불신의 씨앗을 가진 채 걱정스런 마음으로 왕의 말을 귀담아 들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자를 따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왕이 거짓없이 백성을 대한다고 해도, 애초에 왕이 생각을 잘못하였다면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왕은 과연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이 꼭 필요할 것이다. 만약 몽매한 왕이 우리나라는 충분히 발전했으니 외국과의 교류를 일체 그만두겠다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찌 될 것인지 상상해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2] 지금 부활한 왕정을 어떤 형태로 체계화할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왕정이 부활함에 따라 나라 안팎으로 큰 혼란이 올 것이라 예상된다. 어째서 억지로 찾아볼래도 찾기 어려운 왕정이냐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백성들에게 왕정이 민주 공화제에 비해 단순히 좋은 것 하나 없는 구식 정부라는 생각을 바꿔줘야 한다. 왕정의 가장 큰 장점은 왕이 커다란 권력을 가짐으로써 왕을 중심으로 나라가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왕의 뜻을 지방에 고루 전할 수 있도록 지방의 군주들이 그 역할을 잘 해내야만 하는데, 왕은 군주의 충성을 약속 받음과 동시에 군주들의 부패를 막기 위해 왕 아래에 직속 신 사헌부(新 司憲府)를 둔다. 사헌부는 전국에서 청렴하고 정의감이 강한 사람 중 군주와 친족이 아닌 자들로 뽑아서 항상 군주들을 감시하고 백성들을 보살피는 것이다. 또한 투명한 정치를 위해 힘써야 하겠는데, 왕은 정치를 하면서 사용한 세금을 분기마다 국민에게 공개하고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왕에게 거의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왕 아래에 신하를 두되 과거 붕당정치의 폐해를 막기 위해 당을 만들 수는 있지만 당쟁발생시 지상파 방송에서 각 당들이 그들의 의견을 내놓고 토론하며,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나 상대방의 비방을 할 시 그 신하는 백성들의 여론에 따라 벌을 내린다. 또한 반년에 한 번씩 가장 잘한 정치인을 뽑아서 왕이 친히 상을 내리고 관직을 올려주는 인센티브 관료제를 병행한다. 다음 왕을 선발할때는 3년마다 국민총 투표를 통해 왕을 바꿀것인지를 결정하고 바꿀것으로 확정되면 지원자를 받는다. 지원자들은 마지막 투표가 있을 때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총 5번 공개석상에서 국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앞으로의 정치활동에 대해 발언을 하며, 따로 선거활동을 하는 것은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자격을 박탈한다.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는 이유는 백성들이 왕과 그 신하들이 하는 일에 대해 항상 알게 하고, 지금의 정부는 백성을 뒤로 한 채 서로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한 과거의 정부와는 확연히 다름을 알림으로써 백성들이 자연스럽게 나라에 대해 충성하고 살맛나는 나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데 있다.
[3] 2006년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현안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통일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통일이 과연 그렇게 시급한 과제인가 하고 생각 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에 통일을 통해서 일부 또는 전체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막대한 국방비와 주한 미군과의 마찰에 대한 대안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결정적인 반박을 할 수 있는 역사적 증거 자료들이 북한에 있을 수도 있으며, 주택 부동산 문제등도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또한 중국으로 마구 빠져나가는 우리 기업이 싼 노동력이 있는 북한지역으로 이동하여 국내 실업률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제까지와 같이 조금씩 북한의 문을 두드리며 서로의 문물을 교환하고, 정상회담 등을 통한 방법도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들게 된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남북간의 경제력 차이도 줄이고 통일 후 충격도 적다는 말이 많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완전 통일이 급박하게 이루어진 까닭에 의한 것으로 사료된다. 상호간의 기존체제를 유지한 채 서로간의 교류를 빠르게 늘여나가며 필요한 노동력과 자본을 교환함으로써 경제력 차이를 줄이고 상대에 대한 이해를 늘여나가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두 정상들간의 직접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미국, 중국, 일본을 배재하고 남북 양자정상 회담을 통한, 소위 맞짱회담을 실시해야 한다. 북한도 국제 사회에서 고립됨에 따라 기아에 허덕이는 국민들이 수없이 많으며,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지배체제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남한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호간의 교류 시 남한과 북한은 더 이상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고 공존해야 할 한 민족이라는 이미지를 북한사람들에게 심어줌으로써 북한이 남한이 방심한 틈을 타 침공하는 것에 대한 명분을 없애야 한다. 또한 중국, 미국, 일본 등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국가에 대해 통일에 대한 방해를 받지 않도록 협상을 해야 하되 국제적으로 이러한 협상내용을 공개함으로써 그들이 국제적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우리를 돕도록 만들어야 한다.
첫댓글 [3]1번:자질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생략되어 있네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설득력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4] 1번 자질부분이 없는 건 아쉽지만 거기에 드리지 못한 점수를 2, 3번 답변에 추가로 드려도 될 것 같네요. 2번의 상세한 대안들과 3번에서 설득력 있는 자신의 의견이 돋보이네요 ^ ^ 수고하셨습니다~
[3]전체적으로 설득력있는 의견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다만 1번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것이 생략되어 있네요^^잘읽었습니다.
[3]굉장히 꼼꼼하게 쓴 글입니다. 왕의 자질에 대한 본인의 노력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 그러려면 왕의 자질 가운데는 도덕성이 가장 손꼽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