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3월 중순부터 시장이 바닥 혹은 바닥 근처에 와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월 하락장에서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거 변경하면서 최대한 종목수를 줄이면서 집중했습니다.
태양광 관련주식 2개로 포트의 40%를 채워버리고, 나머지 저평가 주식 몇개 합쳐서 10%,
현금을 50%를 들고 있었습니다. 정말 자신있고, 절대 손해볼 것 없다 싶은 주식만 들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 상황에서 상황에 따라 주식비중을 50~70% 사이에서 조금씩 비중만 조절하면서 견뎌오다가,
3월 중순을 넘어서면서부터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서 이제 주식비중이 90%를 넘었습니다.
잡식성으로 마구 사들여서 종목수도 무척 늘었습니다.
거시적으로 관찰하면 경제와 시장의 향방을 도저히 알 수 없었지만, 시장이 바닥 근처라 생각한 이유는 사실 단순합니다.
이리저리 돌아보니 터무니 없이 싸보이는 종목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렇게 터무니없이 싸보이는 종목들이 널려 있을 때는 보통 바닥 근처일 때가 많았습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를 든다면 2004년 8월에 이런 기분을 느꼈었습니다.
그때 제가 잘 아는 피에스케이 같은 종목은 현금이 시가총액을 추월해서
EV(시가총액+순차입금)가 마이너스를 나타내기까지 했고, 그외에 유사한 종목들이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3월 중순부터 공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굳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싸보이는 건 그냥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도 한국과 밀접한 중국시장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서, 제 주위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말리기도 했지만,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고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이 더 빠질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로 싼 주식을 사면서 별로 겁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터무니없이 싸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단순합니다.
현금+유가증권이 시가총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영업실적도 탄탄해보이는 기업들이 너무나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편입한 종목들을 순서없이 나열하면
더존디지털, 신세계I&C, GS홈쇼핑, 삼호, 금호산업보통주/우선주, 삼환기업,
S&TC, 기업은행, 롯데칠성, 휴맥스, SK에너지 등입니다.
종목들마다 이유는 나름대로 너무 싸보여서 편입해버렸고,
마음에 안드는 것부터 다시 차차 줄여나가며 서서히 투자대상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2주에 걸쳐 사들인 종목들 대부분 수익이 나기 시작했고, SK에너지와 롯데칠성은 아직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ㅎㅎ
SK에너지는 사자마자 정부에서 유가 잡기 위해서 할인점에게 허용하느니마느니 하는 뉴스가 뜨면서 바로 날벼락을 맞았고,
롯데칠성은 충분히 빠졌다고 샀지만, 팔고자 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롯데칠성 정도로 단기간에 급락해버리면 기관이나 외국인 펀드들의 손절매도 한차례 더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추가 하락도 가능합니다. 종종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기관/외국인의 손절매에 걸려
무차별 급락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당시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해 정확히 확신할 수 있으면 절호의 투자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례로 든다면
2007년초 소디프신소재가 외국계펀드와 국내대형M사의 손절매로 급락할 때가 절호의 투자기회였고,
2008년초에도 주성엔지니어링이 굿모닝신한증권의 부정적인 자료로 3일만에 수십%가 급락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적극매수할 기회였다고 회상합니다.
또한, 지금 급락해있는 오리온/롯데그룹주들도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집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공사례만 적었는데, 물론 저도 실패사례가 많습니다.
한예로 들면 연초 현대미포조선을 급락 중반에 너무 빨리 매집에 들어가서, 주가가 다시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지못하고
리스크관리라는 미명 하에 손절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조선업종은 역시 제 사냥터가 아직 아닌가보다하고 절실하게 생각했습니다.
현재 사들인 종목 가운데 지금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휴맥스와 SK에너지이고,
가장 마음편한게 롯데칠성인데, 우선순위는 뒤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신세계I&C는 현재 가격만으로는 대단한 저평가가 맞습니다. 다만 정용진씨의 신규사업(인터넷 쇼핑몰 사업)이 회사의 ROE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세계I&C로서는 신규사업 자체는 피할 수없는 방향이긴 한데 그 결과로 현재의 고ROE가 낮아진다면 결국 가격상의 메리트도 줄어드는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삼환기업우선주 비율이 가장 많습니다 안정적인 사업만 한다는 생각이듭니다 요번에 대전백화점 맞은편 토지 개발할수있다던데 혹시이익 분석좀 가능하세여
신세계I&C 매출액 1152억,당기순이익 190억 임원은보상과 급여 퇴직급만 21억 ㄷㄷㄷ 4명중 한명퇴임 일하는 대신 차량리스 무슨 지들을 일하는 대신 왕으로 모시라 이뜻인가 ㅋㅋㅋ
삼환기업, 신세계I&C 이런 기업들은 기업내용을 뿌리 끝까지 공부하고 투자했다기보다는 너무 싸서, 싼 맛에 들어간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잘 모릅니다. 적당한 수익이 나면 차익실현할 생각이구요. 삼호는 건설업종을 아주 잘 아는 분의 열렬한 추천, 금호산업은 까페의 고수분들의 열렬한 추천도 한몫했습니다. 최근에 투자한 것 중 그나마 공부 많이한게 롯데칠성과 S&TC 정도일 겁니다.
저는 1월 미국 금리 인하를 초점으로 포지션을 집중하였습니다. 11개에서 6개로 예전에 조정받은 업종과 급락으로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 생각하는 업종으로 변했더군요. 우호적인 뉴스와 재무제표로 확인하는 과정만 필요하군요. 시간아~~~~,,, 세월아~~~
아 검귀님 동지애를 느낍니다 ㅋㅋㅋ 전 차까지 팔아서 1600 깨질때 추가로 그 동안 사고 싶엇던 종목 듬뿍? -_- 삿습니다
자자~ 화이팅입니다. 회원님들^^
롯데칠성에 대한 시각에 동의합니다. 확실히, 기회인 듯 싶습니다.
시장에 바닥이라는 분위기가 너무 팽배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바닥이라는게 있을까요?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 추가매수 했는데 ㅋㅋ 바닥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냥 저의 판단에 충실한걸로 만족할려구요^^
주식부자군여...건설주가 눈에 많이 띄는 것이 특징이네여...중소형 건설주중에 왜? 삼호만 견고한 실적이 나올까여?? 제가 모르는 종목은 제외하고 저도 휴맥스하고 SK에너지가 마음에 안드는 데 단기수익률은 높을 수도???
지금은 과도기이고, 결국 일정부분 수익들이 나면 차익실현해서 다시 태양광관련주들과 롯데칠성 정도로 집중해갈 것 같습니다. 성광/태광은 저도 팬이라서 재매수 시점 탐색 중인데, 어렵네요..ㅎㅎㅎ
SK에너지는 조만간 신규설비가 가동됩니다(벙커씨유에서 윤활유를!). 단기적인 실적상승이 예상됩니다만..
윤활기유부분은 영업이익율이 2,30%였습니다. 누구나 만들수있는 제품이 고영업이익율이면 다 들어오죠... gs칼텍스도 만들기 시작이었고 다른 애들도 증설중입니다
SK에너지 신규설비는 경유, 휘발유, 일부 합성수지 원료가 나오는 공장으로 석유사업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검귀님 화이팅~~!
건승 기원!...^^..저는 요즘 욕심보다는 수련을 하는 중이라고나 할까요...그렇습니다..여기 회원님들이라도 항상 건승하시길..^^
햐~~ 급소에 매수하시네요.. 시장을 정확하게 보는눈이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