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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세번째 얼굴
인간은 대체로 평생 세개의 얼굴을 지니고 살아간다.
☆ 첫번째 얼굴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얼굴이다.
부모로부터 유전자(DNA)를 물려받아서 생긴 얼굴이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을 보면 설명하지 않아도 얼굴에 부모·자식이라고 쓰여 있다.
보통 붕어빵이라고 부르는 얼굴이다.
☆ 두번째 얼굴은 친구나 가까운 지인이 만들어준 사회적 얼굴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끼리는 표정이 서로 닮는다.
잘 웃는 사람과 어울리면 덩달아 웃게 되고, 늘 표정이 심각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심각한 표정이 된다.
이른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거울효과다.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 하는 심리가 있다.
☆ 세번째 얼굴은 배우자가 만들어주는 얼굴이다.
결혼하고 나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배우자다.
배우자가 웃는 얼굴이면 함께 따라 웃고, 찡그린 얼굴을 하면 따라서 찡그린 표정을 짓기 마련이다.
부부는 밤낮으로 수십년을 마주 보며 살아가니까 서로 닮을 수밖에 없다.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얼마 전 대학 후배가 늦깎이 결혼을 하면서 축사를 부탁해왔다.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라 주례사에 준하는 축사에 나서게 됐다.
동창회 모임에 열심히 나오고 봉사활동도 진심인 후배라 기꺼이 수락했다.
무슨 말을 할까 심사숙고하다가 이렇게 정리했다.
“신랑·신부는 오늘부터 서로 배우자의 얼굴을 책임져야 합니다.
아내의 얼굴은 남편이 만들고 남편의 얼굴은 아내가 만든다는 것을 명심하고, 매일매일 노력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배우 숀 코너리는 젊은 시절 영화 ‘007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수려한 용모로 본드걸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는 역할이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세기의 미남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숀 코너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매력적으로 변해갔다.
그가 노후에 출연한 영화 ‘더 록’이나 ‘장미의 이름으로’ ‘엔트랩먼트’를 보면 그야말로 ‘표정이 예술’이라 말할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우리 주위에도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외모의 매력이 배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큰 복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의 공통점을 보면 덕성 좋은 사람과 교류하고 밝은 표정의 배우자가 있다.
부모가 물려준 얼굴이 제아무리 좋아도 두번째, 세번째 얼굴이 좋아야 성공한 인생이다.
좋은 친구와 선후배를 만나고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는 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요즘 우리나라는 성형천국이 됐다. 코를 높이거나 쌍꺼풀을 만들고 주름을 없애기도 한다.
성형을 하면 더 젊게 보이고 더 깔끔해 보인다. 그러나 왠지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이 사라진 사람도 있다. 심지어 같은 성형외과를 다니는 사람끼리는 얼굴이 닮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형제자매보다 같은 성형외과에 다니는 사람끼리 더 닮았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성형도 의술이고 과학이니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즐겁고 행복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만들어진 환한 얼굴이야말로 진정한 축복의 얼굴일 것이다.
오늘 부부 동반 모임이 있는데 아내는 거울을 보며 열심히 화장한다.
이제는 눈가에 주름이 생겨서 화장으로 가릴 수가 없는데 함께 병원에 가서 보톡스라도 맞을까 하고 묻는다.
결혼 후 수십년이 흘렀다. 나는 아내의 세번째 얼굴을 위해 얼마나 도움을 주며 살아왔을까? 그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활짝 웃었다.
웃는 남편을 본 아내도 덩달아 환한 미소로 화답한다.
그래, 우리가 서로 거울이다.
웃으며 살자!
-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부부/나훈아
https://www.youtube.com/watch?v=k6z_hCeH-JM
바람 한점 까딱 않는다
뭉게구름 가득 하건만
비 올 구름 아니고
와 이리 더울까?
오늘도 톡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금주를 한다고 해서 근육이 이렇게 빠져 버릴까?
어제 형제들이 날 보고 넘 빠졌다고 한다
몸무게는 2-3키로 밖에 안빠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꽤나 많이 빠진것같다
탄탄해 보였던 허벅지나 팔 근육이 내가 봐도 살이 헐렁해진 것 같다
몸이 빠졌으면 가볍게 느껴져야할건데 오히려 더 묵직하다
원인이 뭘까?
안되겠어 어제부터 스쿼트를 하기 시작했다
스쿼트로 허벅지와 팔 근육을 다져야겠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잔다
특별히 할 일 없으니 그도 좋겠다
그러나 오늘 아침엔 배추밭에 약을 해주어야겠다
날씨가 더워 배추벌레가 극성을 떤다
이럴 땐 3일에 한번씩 약을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여명이 밝아 오길래 나가서 약 한통을 타서 배추밭과 그 옆 들깨에 뿌려 주었다
들깨밭에 약을 뿌리니 나방들이 많이 날아 나온다
이 녀석들이 알을 까 잎사귀를 다 갉아 먹겠지
파크볼 치고 오면 시간이 늦을 것같아 동물들 챙겨 주었다
싸래기와 미강 사료를 많이 주는데도 아침에 가면 한톨도 없다
녀석들이 수가 많으니 경쟁적으로 먹는 것같다
병아리장엔 사료만 한바가지 주었다
어제 준 싸래기가 남아 있다
이 녀석들은 양이 적을까?
해가 뜨지 않았건만 땀으로 범벅
해뜨면 얼마나 더울까?
참 더운 아침이다
샤워하고 밥 비벼 한술
밥맛이 별로여서 몇술 뜨다 말았다
어제 저녁엔 떡 한조각 먹었는데...
왜 입맛도 떨어질까?
일곱시에 황룡파크장으로
내가 운전하여 가는데 배가 아프다
비구장으로 가서 치려다가 화장실도 갈 겸 에이구장에서 치자고
화장실 다녀오니 아프던 배가 가라앉는다
날씨가 더워 찬물을 많이 마셔 배가 아팠을까?
둘이 치고 나가려는데 고이사가 같이 치자고
고이사는 티샷 자세는 별로이지만 볼을 바르게 잘 보낸다
나도 오늘은 비교적 볼이 바르게 나간다
홀 가까이 붙이기도 하고
이렇게만 치면 좋겠는데 이게 들쑥날쑥
마음먹고 잘 치겠다하면 오히려 오비를 내 버린다
긴장하며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같다
에이구장에선 7홀을 공략하기가 난 참 어렵다
잘치는 분들은 여기에서도 홀인원 하는데 난 거의 다 오비
여기선 홀 중앙으로 볼을 보내야하는데 웬일인지 볼을 치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빠져 버린다
가운데로 보낼 줄 알아야 하는데 내겐 어렵다
오늘도 3번 다 오비를 내버렸다
3바퀴를 돌고 나니 힘이 팔린다
휴게실에 들어가 물과 커피
갈증이 좀 가신다
집사람은 지인들과 내기한다며 나간다
난 휴게실에서 푹 쉬었다
한두어바퀴 돌고 가야겠다며 나오니 거의다 4사람이 팀을 짜 치고 있다
혼자 치고 나가는데 5홀에서 고이사가 다른 분과 치는데 둘이다
나도 같이 치자고
고이사랑 치는 분이 이곳 클럽분이 아니다
고이사가 오늘은 치시지만 다음엔 예약을 하고 와서 치라며 자세히 안내해준다
장성 사람이 아닌 외부인들은 평일에 치려면 예약을 하고 와서 쳐야한다
휴일이나 토, 일엔 예약을 받지 않는다
고이사가 한바퀴 돌고 아웃하며 같이 한번 쳐 드리란다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알게되면 치지 못하게 한다고
그래 나도 한두어바퀴만 돌고 아웃 해야겠다며 같이 쳤다
이런저런 이야기
실은 오늘 황룡클럽에 가입하려고 왔단다
남편이 황룡농협에 다니고 있으며 고향이 회사촌이란다
남편은 회사촌에 주소가 있는데 자긴 광주첨단에 아파트가 있어 주소가 거기로 되어 있다고
그렇담 황룡클럽엔 회원들이 많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우리 클럽으로 들어오라고 권유
전에 황룡클럽에 가입하려던 분을 거기에서 회원이 많다고 우리 클럽으로 보내 주었다
볼을 친지 이제 한달 되었다는데 꽤 잘 친다
펏팅은 좀 약하지만 볼을 바르게 잘 보낸다
우리 총무가 몇 번만 지도해주면 아주 잘 칠 것같은데...
여기저기 알아보고 결정하라고 했다
비구장엔 한번도 쳐 본적이 없다며 한번 쳐 밨으면 하기에 이왕 봉사해주기로 마음먹었으니 그곳에도 쳐볼 수 있도록 배려하면 좋겠다
비구장으로 걸어가면서 에이구장과 비구장 사이의 공간에선 누구든 와서 칠 수 있으니
그곳에서 연습해도 좋다고 알려 주었다
햇볕이 넘 쨍쨍
참말 덥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노열동생 전화
우리 배추를 보니 벌레가 많이 먹었다며 약을 해주란다
아침에 약을 했다고 하니 지금 벌레는 넘 강해서 약 한가지를 해선 좀체 죽지 않는다며 두세가지 약을 타 독하게 하란다
그말도 일리있다
내일 아침에 약을 한번 더 해주어야겠다
비구장에서 도는데 앞에 치고 나가는 분이 손여사다
손여사에게 인사하니 같이 치는 분이 누구시냐고
이 분이 먼저 지나가는 객이라고 말해 버리기에 깜짝 놀라 앞으로 우리 클럽에 가입하실 분이라고 둘러댔다
내가 집사람과 치지 않고 장성 연합회 표식이 없으니 물어 본것같다
손여사는 이곳 구장에서 주번 사관
외부에서 예약없이 오신 분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
이곳에 아는 분들과 같이 쳐도 막무가내
장성에서 손여사 같은 분이 서너분 계신다
이분들 때문에 타지 분들이 아예 이곳에 와서 볼 칠 생각을 안한다
이분도 서봉구장에서 주로 볼을 치는데 그곳 분들이 장성에 가면 막대기 들고 지켜 서있는 사람있다며 가지 말라했단다
오늘은 휴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고 와 봤는데 고이사님을 만나 다행히 칠 수 있었다고
내가 혹 다른 분이 물어보면 이제 노령클럽에 가입했다고 말하라 했다
다른 클럽에 가입하더라도 오늘은 그렇게 말하는게 좋겠다고
그 분과 두바퀴를 돌고 그만 에이구장으로 가자고
이분은 젊은 분이라 더 돌고 싶어하지만 내가 피곤해 안되겠다
오는데 재봉동생이 부른다
우리와 한바퀴 돌려고 기다리고 있단다
나와 치는 사람이 내 집사람인 줄 알았다기에 우리 클럽에 들어 올 분이라고 소개한 뒤 다음에 치자고
재봉동생 집사람이 영양갱과 귤을 두 개 준다
목말랐는데 귤을 먹으니 갈증이 좀 가신다
고맙다
에이구장 9번홀로 오니 집사람도 9번홀로 온다
다른 분들과 같이 있길래 우리 클럽으로 들어오시려는 분이라 소개했다
집사람이 전번을 받는다
아직 결정된게 아닌데...
지금까지 홀을 돌았단다
넘 힘들었겠다니 그만 아웃한다고
잘 되었다
나도 그만 치고 싶은데...
영양갱을 나누어 먹으라며 주었다
9번홀을 치고 나오니 목도 마렵고 피곤하다
같이 치던 분에게 휴게실에 들어가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가라고
휴게실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 클럽이라면 이해할 것같다
들어가니 휴게실에 많은 분들이 있다
집사람이 우리 클럽에 들어오실 분이라고 소개해 버린다
그래야 서로 오해없겠다
찬물을 몇 잔 들이켰더니 비로소 갈증이 가신다
참 뜨거운 날씨다
작은 형님 부재중 전화
전화해보니 어제 보니 살이 넘 빠졌다며 나이들어 그렇게 갑자기 빠지는 건 좋지 않으니 정밀 검사를 해보란다
혹 몸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정말 그럴까?
살이 빠지며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좀 멍할 뿐 아직 큰 이상은 느끼지 않는데...
그래도 혹 모르니 몸의 상태를 잘 지켜보아야겠다
11시가 훌쩍 넘었다
그만 집으로 가자고
더워서 더 이상 볼을 못치겠다
샤워하고 에어컨 틀고 잠 한숨
뱃속이 이상
찬물을 넘 많이 마셨는지 줄줄
더울 때 찬물을 많이 마셔도 좋지 않다
소금하고 따뜻한 물을 좀 마셨다
점심 생각이 없어 오후내 자다 깨다를 반복
더운데도 볼친게 꽤 힘들었나 보다
4시 되니 하늘이 흐려지며 우릉우릉
건너편 자라뫼 마을은 시커먼 구름이 지나며 소낙비를 뿌리는데 우린 몇방울
저 비좀 우리쪽에도 내려주지
넘 가물어 가을 채소들이 타 들어간다
집사람이 불고기 볶으고 저녁을 지었다
점심 먹지 않았으니 일찍 저녁먹자고
저녁을 먹는데 비가 좀 떨어진다
10분쯤 내리더니 구름이 밀려가 버리고 햇빛난다
조금만 더 내려주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이구 이만도 고맙다
배추에 물을 주려고 했는데 땅이 좀 적신 것같으니 안주어도 되겠다
저녁 밥을 한그릇 다 먹었다
어떻게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할 것같다
비가 좀 내렸건만 시원하지 않다
기온이 떨어지질 않나보다
낮잠을 많이 자서인지 잠이 쉬오지 않는다
무협유트브 몇편
시간이 참 빨리간다
아홉시 되어 잠자리로
새벽 안개가 가로등 불빛을 먹어 간다
님이여!
추석 연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 왔네요
연휴 동안 주고 받은 덕담
오랜만에 함께 한 가족 친지와의 따뜻한 정으로
이주에도 늘 기쁨과 평안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뒷치다꺼리하느라 고생한 옆지기
가만히 안아주면서 토닥이며 활짝 웃어줌도 가정의 행복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