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샵 직원인 한아가 의자에 앉아 메이크업을 받고있는 여자를 향해서 조심스럽게 물었고 여자는 큰 눈만 뜨며 한아를 슬프게 바라보았다.
“정략결혼을 하시는게 그렇게 마음에 않드세요?”
한아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머리를 정리해 주며 다시묻자 또다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직원들이 메이크업 상자를 정리하자 여자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한아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가 한아에게 닿자 한아는 살짝 몸을 움추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한다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정략결혼을 하라니 슬프잔아.”
작지만 날카로운 그녀의 목소리에 한아는 몸을 작게 떨었다.
지금 한아 앞에 서있는 이여자는 한아보다 키가 작았고 얼굴이더 이쁜것도 아니였지만 처음만나던 순간부터 그녀는 묘하게 사람을 주눅들게 했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순간에는 면접을 보기위해 찾은 여자였고 두번째로 그녀가 찾아왔을 때는 중요한 회이가 있는 날이라고 하였고 세번째로 찾아왔을때는 회사모임이 있는 날이라고 그녀는 말했었다.
한아는 매번 찾아올때 마다 승진해서 오는 그녀가 신기했다.
“이만 가볼게요 수고하셨어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는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샵을 빠져나갔다.
*** 샵을 빠져나오자 하늘에는 노을이 지고있었다. 얇은 블라우스 안으로 아직 좀 쌀쌀한 바람이 스며들어 왔다.
“요즘 누가 정략결혼을 한다고 날리야.”
작은 체구에 안어울리게 날카로은 혜정의 목소리가 주차장 안을 울렸고 그녀는 자신의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않드는 혜정은 차를 조금 거칠게 몰고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정해져있던 상대도 아니였다. 그녀가 5년동안 빠른 속도로 승진하면서 아빠와 아빠가 친하게 알고 지내던 남자가 둘이서 갑자기 진행시킨 어이없는 상황이였다.
또한 혜정은 정략결혼 상대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B.T그룹 이사장 박진태]
혜정은 여러번 많은 그룹 후계자들을 만나본 적이 있었다. 만나왔던 후계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싸가지를 바가지로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였다. 그룹 후계자들은 태어날때부터 모든걸 가지고 태어났다.
권력,돈,사랑,부하
그들이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는 것은 없었다. 힘있는 부모님 아래서 태어나면 그만이였다. 혜정처럼 땀흘리며 노력할 필요도 죽을 힘을 다하여 일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나이가 되면 일반인들은 한평생을 바쳐도 가지지 못할 자리를 그들은 가지게 될것이다.
“불공평하지 세상은.”
혜정은 눈앞에 보이는 삐꺼 뻔적한 고급 일식집을 보고서 한숨을 쉬었다. 차에서 내리자 쌀쌀한 날씨의 바람이 미쳐 감싸지 못한 그녀의 등을 통해 들어왔다.
밖에나와 담배를 피던 남자들 무리의 시선이 모두 혜정에게 쏠렸다. 갈색머리는 우아하게 틀어올리고 등이 깁숙하게 파인 블라우스에 검정색 정장 치마를 차려입은 혜정은 눈에 뛰는 아름다움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작은 키에 그녀를 아담하게 만드는 작은 손과 입은 남자들이 입맛을 다실만한 여자를 만들고 있었다.
“예약 하셨나요?”
“박준수 사장님으로 예약되어 있는걸로 아는데요.”
“15번 방으로 안내해 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기모노를 입은 여직원이 앞장서자 혜정도 높은 구두를 또각거리며 그 뒤를 따랐다. 간혹 여러방에서 나는 웃음소리 외에는 일식집안은 매우 조용했다.
“손님 일행이 도착하셨습니다.”
여자직원이 먼저 방안에 혜정이 도착했음을 알리고 천천이 15번 방문을 열어주었다. 작은 꽃병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방안에는 남자 세명이 탁자 하나를 사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고 혜정이 왔구나”
그녀의 아빠인 이창훈은 혜정을 반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뒤이어 B.T회장 박준수 사장과 그의 아들 박진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혜정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박준수 사장과 박진태를 향해 먼저 인사를 건냈다.
“처음뵙겠습니다,이혜정입니다.”
“나는 박준수라고 하네. 이쪽은 내 아들 진태고. 뭐하냐 어서 인사하지 않고?”
혜정은 넉살좋게 웃는 박준수 사장에게서 시선을 때고서 박진태를 바라보았다. 살짝 검은 피부에 눈매와 턱이 날카로운 잘생긴 남자였다. 그리고 꽤나 큰 키에 검은 양복이 잘어울리는 남자였다. 하지만 혜정은 웃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자신보다 적어도 25cm는 더 큰 그를 올려다볼 뿐이였다.
“박진태 입니다.”
허스키한 저음 목소리에 혜정은 살짝 몸을 떨었다. 사람을 짓눌르는 듯한 그의 목소리에 기분이 좋지않았다. 보통 여자들이라면 그의 매력에 허우적 거렸겠지만 혜정은 그저 기분이 좋지 않을 뿐이였다.
“자 그만 앉아서 식사나 합시다.”
박준수 사장이 먼저 앉으며 막 들어오는 음식들을 보며 웃었다. 혜정 역시 그녀의 아빠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본전통 음식들이 들어 왔지만 입맛이 별로 없었다. 그녀는 먹는 척하면서 박진태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뭔가를 넘길때 마다 움직이는 목젖과 살짝 보이는 뼈가 그를 색시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녀의 신선을 느꼈는지 고개 돌려 혜정을 강하게 쳐다보았다. 냉정한 혜정도 그의 아찔한 외모에 감탄하지 않을수는 없었다. 하지만 외모주의자가 아닌 혜정으로 써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의 결혼은 죽어도 싫었다. 최대한 불편한 심리를 들어내는 노골적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피식)
그가 혜정만이 보이게 웃는다. 가소롭다는듯 웃는 그의 모습에 혜정은 이마에 주름이 생길정도로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웃은거야?’
기분한번 재대로 잡친 혜정은 양가 부모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혼자 룸을 빠져나와 바람이부는 2층 테라스로 나와버렸다. 이곳에 올때 까지만 해도 남자들이 담배를 피느라 북적이던 테라스에는 혜정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느껴지는 담배 냄새에 혜정은 뒤를 돌아 보았다. 키가 153cm정도 밖에 않되는 혜정과는 달리 키가 우월하게큰 박진태 그가 담배를 물고 그녀뒤에서 삐딱하게 서있었다.
-아찔하게 그리고 달콤하게-
*작가말* 아찔하게 그리고 달콤하게 프롤로그 편에서 댓글 달아주신 하채경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조회수가 30을 넘어서 기쁩니다. 솔직히 제가 이곳에 올리는 소설은 다른곳에서 정식으로 연재전에 반응을 보기위한 것이거든요. 많은 관심반응 댓으로 좀 표현해 주세요♥
첫댓글 기대댑니다~~담편도~빨리보고파요..
댓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담편도 최대한 빨리 들고 돌아올게요.
재밌게봤어요~담편도빨리보고싶어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봤어요! 다음편도 빨리 보고싶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