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 바다나 계곡에 가서
숙소 하나 얻어두고 더우면 풍덩하고
자고싶으면 자고 먹고싶으면 먹고 하고픈데
이게 실행하자니 여러모로 장난이 아니다
안그러면 터널 2개 건너면 있는 우리동네 대청계곡이라도 가면 되는데 동거할매는 안 가려 한다
어쨌든 집 나가면 개고생이고
깨어지는건 돈뿐이다
전기세가 많이 나와본들 하룻밤 성수기 호텔
방값보다 더 나오겠나? 에어컨틀고 방콕때리고
욕조에 물받아놓고 들랑날랑~거리면 편하다
아침에 맨발걷기하고 들어왔더니 엄청 피곤하다
아침 먹고 쫌잤다
점심때 짜파게티 끓이려다가
옛날 돈까스 사먹으러 갔다
하필이면 또 그건물이 놋떼시네마?
아직 생일 안지났으니 경로우대 안 해준다는걸
무씬 소리하노? 저번에 와서 물어보니 남자직원은 된다더라 온돈주고는 못본다고 윽박질러서 경로로 7천원주고 밀수라는 영화를 보았다
우리집 동거할매는 어떤어떤 자격으로 5천원이다
김혜수 염정화 조인성 박정민 등이 나오는데
70년대 세관원과 깡패조직이 끼고 하는 밀수에
해녀들이 동원된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배가 던지기식으로
바다밑에 밀수품을 던져두면 해녀들이
물질하는척하고선 꺼잡아올려서 조직에 넘기는것
거기에 따르는 암투가 메인 스토리다
보태서 해녀들간의 끈끈한 의리
나는 해녀들이 그랬다는건 또 첨듣는 얘기다
활동무대는 대충 군산인데 사실이 아니라면 해녀들이 자기선배들을 모욕했다고 길바닥에서 데모할일이다
어째든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잘보았다
숏팬티입고 혹시 추울까봐 돈까스집에서 신문지
한장 얻어갔다 너무나 시원했지만 신문지 덮을
정도는 아니었다
설빙에서 팥빙수까지 한그릇 먹고 마치 사막처럼 뜨끈뜨끈한 길을 걸어서 컴백홈했다
고딩동기 120kg는 재산이 꽤나많은 부자임에도
오늘도 현장에 나가서 직원들과 비지땀을 흘렸댄다
개뿔도 없는 나는 또 날라리처럼 하루를 살았다
젊은남자들은 아래위 깜정패션
나두 까만티 하나 사야 쓰것다
소스도 맛있는 옛날식 등심 돈까스
방학을 맞이해서 친구끼리 영화보러온 꼬맹이들
여기도 깜디패션
영화 밀수
망고빙수 보다는 그래도 팥빙수
행인1 날도 더운데 제법 멋쟁이다
행인2 어디론가 바삐가는 살짝 빛나리 중년남자
행인3 요즘은 이런 몸매가 대세란다
머리통은 작고 키크고 마른 몽타쥬
(어제 이야기)
첫댓글 밀수...
여자들의 의리를 보여준 영화...
남자들의 치졸한 모습들...
제일 나쁜 ×은 세관계장인지 뭔지 그×.
김혜수가 욕을 너무 찰지게 하고 드센 목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던...
염정아는 멋있어씀...
하지만 7080노래가 많이 나와서 좋았던..
박경희의 노래. 머무는곳 그어딘지 몰라도.
엔딩곡을 들으며 퇴장하는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마지막 수요일은 영화입장료가 싸다는걸
어제 처음 알았어요.~^^
나는 조인성이가 나오는줄 몰랐어요
깜놀!! 허나 어젠 박정민이의 촌빨날리는 연기가 더 인상깊었어요
김혜수는 타짜부터 빡친연기 달인이잖아요
최헌의 앵두가 나올때 잘쌩긴 허스키남도 생각했더래요 지루하지 않게 잘봤어요^^
온돈 주고 영화 몬보고
옛날 돈까쓰 팥빙수 묵는
50년대 출생 하라부지
정감이 넘쳐 흐릅니다
그짝 동네는 반바지가
대세인가 보아요오
반바지를 올해 부쩍 우리동네 할배들이 많이 입고 다니네요 영화비 깍아달라 억지부리고 옛날돈까스와 팥빙수 먹는 촌빨날리는 할배는 오늘도 촌에서 살짝 진상으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