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 춤을 추고
춤이 길을 세운다.
소매 스치는 소리 바람이 일고
태마다 맥을 짚고 떠는 넋 서리
한소리로 토해 놓은 천길 절벽에
신필로 그려놓은 백학 한 마리
묵향을 휘젓으며 넓게 핀 날개
하늘을 떠서는 허공을 차고
두둥실 충천넘어 기를 모아서
내 뻗쳐 잡은 손 뉘 소맨가
일부종사 하려는지 날선 은장도
애간장 꽃 불 타는 절절한 밤
옷고름 옭 처매진 청상의 소복
흘러도 끝없어라 미친 춤 사위
사랑이란 그렇단다 웨씨 버선에
평생을 짐 지고 딛는 살풀이
마디마다 절로 나는 풀피리 노래
풀리라! 매듭 터는 넓은 가슴 속
절절히 묵힌 살 풀어 뿌리네
치마폭 감긴 자태 은밀하여도
아직도 남아도는 이승 진저리
딛고,딛고 딛여도 세상언저리
춤이 길로 선다.
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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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춤사위의 단아하고 고운선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_^*
여인........참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