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간 비가 이어져서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못했더니 실내에 퀴퀴한 냄새가 배었습니다.
초파일에 절집 세 군데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어제 큰맘 먹고 세 군데를 돌았습니다.
물구덩이를 딛었는지 양말이 다 젖어서 바꿔 신으려는데 살짝 고린내가 났습니다.^*^
고린내는 옛 중국 사람들이 고려 사람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고려취(高麗臭)라 불렀던 데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악성 민간어원일 뿐근거가 없습니다.
솔직하게 안 씻기로는 중국 사람들이 더 하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고린내는 어떤 물건이 곯아서 썩는 냄새라는 뜻입니다.
'곯다'는 말은 겉보기엔 멀쩡한데 속이 상해서 썩은 냄새가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의 몸이나 마음이 상해서 맥을 추지 못할 때도 '곯다'는 표현을 쓰는데
'술에 곯았다'거나 '일에 곯았다'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처럼 '곯은 냄새'가 '곯은내'로 또 다시 '고린내'로 변한 것입니다.
개인이 가진 특유한 체취와 퀴퀴한 땀냄새가 한데 뒤섞여 나는 고약한 냄새를
언중들이 '고린내'라 씁니다.
조금 정도가 덜하고 의심스러운 면이 있을 때 '구린내'라고도 하는데요. 말맛은 조금 다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고린내와 구린내 ~군둥내 등등...
우리나라 사람만이 이 뜻이 다르다는 걸 안다는 겁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