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아내와 아들과 함께
십수 년 만에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친구들의 권유가 있었지요
'아주 잘 된 영화라고'
보신 분들요
감상이랄까
아니면 자기 생각이랄까
혹시 댓글 한번 달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정 많은 국밥집 아주머니와 아들 , 예전에 막노동하면서 국밥 한 그릇 먹고 도망갔던 그가 변호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빨갱이(?)로부터 국가를 지키려는 고문 경찰, 국가 뒤에 숨어 자신의 출세를 위한 담보로 냉혈한이 된...연기도 송강호
못지 않게 일품입니다. 그러나 사주받은 그도 軍事 독재시대의 불행한 피해자였을 것입니다.
법정에서 절규하는 변호사역의 송강호의 열연
1980년대
무자비했던 전두환 독재 시절의
빨갱이로 몰린 국밥집 아주머니 아들을 위하여 변호하는 내용의 영화 '변호인'입니다
미친 국가 권력,
폭압적이고 불법적인 공권력의 행사에 맞서
분노하며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변호인의 모습이
비약인지는 모르지만
절대 왕권에 대항하여 피로 쟁취한 人權의 처절한 역사,
<1628년 영국의 권리청원과
1689년의 권리장전이 그랬고
1789년 프랑스 혁명이 그랬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그 긴 맥락을 이어가는 한 페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허구가 섞인 영화 속에서
진한 감동으로 펼쳐지는
天賦的 人權과
그 人權을 실정법으로 명문화한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정신에 맞는 정의를 찾고자
일신의 榮達을 버리고
외롭게 몸부림치는 高卒 변호사의 가슴 아린 이야기.....
蛇足으로
영화 감상 후
눈물에 취하고
늦은 밤 상계동 어느 국밥집에서 아내와 함께 소주 두 병에 취했습니다
제 감정을 겨우 추스리고
영화 내용 중
감명받은 명대사를 부연합니다
'바위는 죽은 것이며
계란은 살아있는 것이다
바위는 언젠가는 부서져 모래와 흙이 되지만
계란은 병아리로 부화하여 그 단단한 바위를 넘어간다'
이상원이레네오
첫댓글 이런 영화가 나와 대박을 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980년대도 아닌데도 관객이 몰려들고 있지 않습니까
어쩜 30년 전의 상황이
이 시대와 어느 면에서는 비슷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영화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眞實과 正義에 대한 鄕愁는 아닐까요?
그 영화가 말하려는 정의는
마이클 샌델의 'JUSTICE'와는 분명 다르지만....
고졸 변호사 가슴어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