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어디까지가~~~ 신고식한다면서..이런 고급 주택가에는..왜 온거야..??
한얼:엄청 쫑알대네..다 왔으니까..그만 좀..꿍얼대.....
이 동네...참 낯이 많이 익네...+ㅁ+
한얼:다왔다.
?!?! ○_○ ?!?!
여기는.....!!!
유승:신희...있는거 아니야?
산하:어제 제주도로 수학여행갔어.
여기는...강산하의 집이었다......
광팔:제주도?? 와~~그럼 오렌지쵸콜릿 사오라구 해야지..
아니야. 한라봉을 사달라구 할까......아~~~ 고민된다..
그럼 다 처먹으면 될꺼아냐..ㅡ_ㅡ
그나저나..이곳을 다시 오게 되다니...감회가 새롭군...
산하:뭐해? 안 들어오고...
우리는 모두 강산하의 집에 들어갔다.
하라:여기가 강산하 집이야? 근데 왜 이런데에서 신고식을 해..?
광팔:제일 편하니까....아무도 없고.. 술도 많잖아....
@_@ .........술?
뭐야..신고식이라는게..술 먹는거였어..
이런........ㅡ_ㅡ
나한얼:너희... 술 한번두 안 먹어봤지..?
안 먹어보긴... 많이 먹어봤지.... 하지만.... 엄청 조금 먹을 뿐이지..
하라:아니...!! 내가 왜.. 술을 안 먹어봐...
수학여행갈때..야영갈때..가장 먼저 챙긴게....술이랑 오징어야...왜이러셔~~
한얼이가 충격을 받은것같다..
하라:날 완전 성혜 취급하네...
......ㅡ,.ㅡ.......
한얼:니가 나이가 몇인데..술을 먹어?
그리구 수학여행, 야영때....검사를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데...
니가 무슨 수로 술을 가져가냐....?
하라:난 닭대가리가 아니거든..?
술을......프링글스통에 넣고 그위에 프링글스 몇개로 덮으면...감쪽같아서..
검사해도 안들켜..... 나처럼 머리를 써야지...^--^
광팔:헥~~헥~~ 힘들어...도와줘~~
한얼이와 하라의 계속되는 싸움에..질리고 있을때..
현관문쪽에서...광팔이의 헥헥 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보이는건....광팔이가 들고있는..소주 한박스..
한박스....한박스....저 많은게...강산하 집에 있다니..
강산하집이..혹시..술공장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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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고식이라기보다는.... 술파티를 벌였다.
이렇게...술을 먹어보기는 처음인것같다.
집에 들어갈때...술냄새 풍기면 안돼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난 술이.. 약하다.......
그래서 나이트를 가도 음료수만 마신다..
특히..이런데에서..실수라도 해가지구..내 정체를 들키다면...절대 안된다..
상상도 할수없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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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후........................
모두 취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모두 흩어져있다.
3시간동안 한박스...그리고...양주..를 먹은....저 대단한 아이들...
술만 먹으면..난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과 함께..머리가 아픈데...
쾅! 쿵! 또르르르르르
뭐지...? 이 엄청난 폭음은....
테이블 너머로 광팔이가 보인다..
젓가락 하나로 마요네즈를 찍어먹구..
방바닥을 떼굴떼굴 굴러다닌다...
그러다가 또 일어나서..마요네즈를 찍어먹고..... 또 구르고.......
찍어먹고.... 구르고.... 먹고..... 구르고......
또라이같다.
그냥 숟가락으로 퍼먹지...등치에 안 맞게 젓가락 하나로 찍어먹다니...
아껴 먹을려구 그러는건가..? 아님...맛을 음미할려구 그러는건가..?
다른 아이들은.....어떤 모습일까....
강산하는 술버릇이라고는 할수없고..그냥 보통때에.. 엎어져 자는거랑 똑같았다.
오하라는 자기가 들고있는 숟가락을 째려보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하라:내놔~~돈 내놔~~ 어서 갚으란 말야..안 그럼..이자..따블..아니 따따블 되는줄 알아..
술이 취하든..안 취하든..그 놈의 이자는 꼭 챙길려구 그러지..-_-
완벽남 유승이의 술버릇은.....
유승이가 어디 있나 했더니....tv옆에 장식되어 있는 박제된 곰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유승:넌 보석 그 자체야.....
너의 눈은 투명한 다이아몬드.
너의 입술은 빨간 루비.
너의 피부는 하얗고 깨끗한 진주.
니 목소리조차....금쟁반에..사파이어가 구르는듯해....
지금 난 믿기지가 않아...
왜냐구?
세상에서..너같이 아름다운 보석은 처음봤거든..
이렇게 아름다운 널... 갖고싶은데..그래도 될까?
우웩~~~어쩜 저렇게 느끼한 말을...자연스럽게 내뱉을수 있는거지..
그것두..박제된 곰을 보고...ㅡ,.ㅡ
유승이는 술에 취하면... 저렇게..살아있지도 않은거한테도 작업을 거나보다...
아마...수다쓰리가..한유승에게서 이런말을 들었다면...
수다1:갖어. 아니 날 통째로 사버려!!
수다2:사기는.... 살 필요도 없어.. 날 공짜로 가져가!!
수다3:난 주워가.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냥 주워가줘!!
크크크크...^-^
갑자기 수다쓰리가...보고싶네....
........한명이 없는것 같은데..누구지....나두 술에 취한건가..?
일부러 마시는척만 하구.... 먹더라도...사이다랑 섞어먹었는데...
안되겠다...세수라도 해서.....어서...이 취기를 가라앉아야지...
난 여기저기...두리번거리며...화장실을..찾았다..
그리고.. 문을 여는순간.. 한얼이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 생각나지 않던 한명은...한얼이였구...
한얼이는 방같이 넓은... 이 화장실에서 大자로 뻗어 자고 있었다..
어디서 난건지...베게를 비고.. 쌔근쌔근.. 아주 잘 자고 있었다..
그런데...몸이 젖어있다..
하긴 화장실이니..바닥에 물기가 있는건 당연하지...이러다가 감기 걸릴것 같은데...
난 애들에게 소리를 질러다..
"야~ 모두~~ 이리와봐.. 이리좀 와보라구...!!"
나 혼자로서는...아무것도 모른채..잘 자고 있는 한얼이를 옮길수 없었기에...
아이들의 도움을 청하려고 했으나...아이들은 오지 않았다..
직접 아이들을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에..
한얼이를 뒤로한채..거실로 가려는데.....
..나한얼 이놈이..잠결인지..아님...고의로 그러는건지..
내 발목을 잡고 흔들었다.
가뜩이나 미끄러운데..이 놈이...ㅡ_ㅡ^^
난 뒤를 돌아.. 누워있는 한얼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나한얼...손 안놔!!"
"난 사냥꾼이다...불곰을 쓰러뜨려야지.."
"어..어..어......어.... 악!!!"
미끄러운 바닥에...난.....밀착되지 못하고..그만...나한얼에 의해...넘어졌다....
다행히도.. 한얼이 위에 넘어져....다치진 않았지만..
한얼이는 내게 깔려 몸부림을 치며 날 불곰 취급했다...
"불곰이 사람죽인다!!"
이 말을 듣고..한얼이가 나를 얼마나 무거워할까.. 걱정되었으나...
내 머리위로 보이는 아이들을 보고 ..
저 아이들이...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어떻게 오해할지..그 오해가 더 걱정이 되었다.
아까 오라구 소리칠땐 안오더니....꼭 이런 상황에...나타나는구나......=_=
타이밍... 참 절묘하군.....
아이들은...나와 한얼이를 일으켰다.
그리고 나보다는 개거품을 물고 정신을 잃은 한얼이를 더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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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범생인 못난이가 안경을 벗으면...? -①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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