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입양한 작은 블루크로우... 조명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정말 활동이 왕성했습니다. 입수당시 건강상태도 최고였고 사료에 대한 반응이나 생먹이를 계속 따라 댕기는 왕성한 스테미너...조그마한 것이 활동이 많으니 중대형 개체들 보다도 시각적으로 보는 맛이 있더군요. 근데...ㅡㅡ;; 오늘 아침 사무실에 출근을 하니 어항에 블크가 없는것입니다. 오잉? 이게 어딜 숨었나하면서 찬찬히 찾아보는데 진짜 어항에 없더군요...ㅠㅠ 그럼 탈출을? 설마? 탈출이 심하다는 마론을 위해서 아크릴 루바로 뚜껑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어떻게 탈출을 해? 여기서 제가 생각치 못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아크릴 루바 뚜껑과 여과기 입수구 쪽 부분에 간격이 조금 있는데 중형 마론을 생각하다 보니 그 정도 간격으로는 마론이 절대 탈출을 못할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냥 둔 상태였습니다. 즉, 작은 블크에게는 그 간격도 탈출이 가능한 부분이었던거죠...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이 작은 생명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되는 순간이었습니 다. 작은 개체 입양했으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확인했어야 했는데 사육자의 치명적인 실수죠 미안해...블크야... 어제 이름도 지어주었는데...ㅠㅠ (폭순이 <--- 울 마눌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포크레인 처럼 바닥재 파고 네온이며 코리며 그냥 두지를 않는 폭군이라고..) 암튼...부랴 부랴 후레쉬 들고 구석 구석 찾아나서길 30분...먼지를 하얗게 뒤집어 쓴 피규어처럼 생긴 녀석을 카메라 보관함 뒤에서 발견했습니다. 어제 제가 늦게까지 일하냐고 새벽 3시에 사무실을 나왔고 오늘 10시정도에 출근을 했으니 길게 잡으면 7시간...상태를 보니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차가운 공기와 먼지속에 노출이 된 듯 싶습니다. 어항 높이도 1M가량 되는데 거기서 떨어질때 시맨트 바닥과 충격을 먹은것도 걱정이 되더군요. 어항물을 일부 떠서 먼지를 좀 제거해주니 더듬이 끝이 하얗게 건조가...ㅡㅡ;; 약간의 미동은 있으나 과연 건강을 되찾을지는 미지수 이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 먼지 제거후 어항에 꺼꾸로 입수 (입수되면서 아가미에 있던 공기 방울들이 무지하게 빠져나가더군요. 팁을 안봤더라면 그냥 똑바로 입수할 뻔 했네요...팁 올려주신 분께 감사 ^^*) 한참을 옆으로 누워 있더니 약간의 미동을 하면서 두시간이 지난 지금은 한쪽 은신처에 똑바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재가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한번 받으면 상당히 치명적이기에 지금 당장은 살아있어도 탈피할때 까지는 방심하긴 힘들것 같구요 아무쪼록 우리 폭순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요~~~ 지금 이글을 보신 후 회원님들의 어항엔 혹시 탈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꼼꼼히 다시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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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육 일 지。
[블크사육 2일차] 아~~~이런...탈출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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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습...단2틀만에..역시 처음에 데려왔을떄부터 쌩썡하더니 ㅋ 결국 탈출했군요..웨 탈출을 하는거지..사육환겅도 좋을텐데 .,흠 건강 되찾을거에요 ^^ 잘 지켜봐주셔요~홧팅
ㅋ 전 탈출 낮에는 제가 항상 집에있으면서 가재 보니깐 탈출할시간이 없을거구 글구 컴터 바로옆에있어서 보이고 잘때는 습도조절 안되겠지만..리빙박스 뚜껑 덮어놓습니다 ㅋ 어항이 자반이라 딱 맞더군요 ㅋ 아침에 열어보면..물이 다 맺혀있어서 좀 그렇지만 ㅋㅋ
많이 회복이 되어서 지귿은 다시 굴착 공사를 하고 있네요...그런데 아직까진 스트레스로 인하여 먹이 반응은 끊어졌네요...ㅡㅡ;;
먹이..먹이..그놈의 먹이 ..ㅋㅋ 뭐지..습
제가 키우던 노멀은 예전에 탈출을해서 약 8m가량 복잡하게 장애물들이 있는 베란다로 나가 그....새탁기 근처에 있는 배수구에 가있더라구요..ㅎㅎ 마침 ㄷ을 왼쪽으로 90도 회전시킨 모양의 받침대에 새탁기에서 행구고 그나마 깨끗한물이 고여있는데 거기 들어가있더군요...ㅎㅎ 다행이 팔팔하게 잘살았으니 경준아빠님 블크는 문제 없으리라 믿습니다!!
다행이도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했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정말다행이네요.. 이쁜녀석인데 ^^ 폭순이 건강회복하길빌게요
어제는 구피도 한마리 잡아먹었더군요...^^ 자기 몸 절반만한걸 먹다니 신기해요..^^
경준아빠님은 블크의 달인이신듯 하하.. 건강하길 빌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