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 2일차 성불도 놀이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장마철 폭우와 태풍의 북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오늘로 예정했던 2일차 대통사지
야행 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나는 취소된 줄 알면서도
저녁나절 비가 오지 않는지라
걸망에 성불도 놀이판을 준비해 넣고
대통사지로 내려 갔습니다.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일반인 구경꾼들이 왔다가
허행하고 돌아 가지 않게
성불도 놀이판을 벌이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두세사람과 놀이를 하다가
마곡사 주지스님도 오셔서
문화재과 직원들과 함께 염불하며
유네스코에 한국의 전통산사문화
7개의 사찰이 등재되는 가운데
마곡사가 포함된 것을 축하하고
성불도를 하는데 마곡사 주지스님이
제일 먼저 성불하는 인연이 되어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지나가는 분들 가운데도
관심을 갖고 지켜 보시기에
함께 해보시겠느냐 묻기도 하는 등
보는 분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
성불도 놀이입니다.
날이 어두워져서
놀이판 글자를 식별하기가
어렵겠다 싶어 판을 접으려는데
다시 한무리의 불자들이 옵니다.
이번에 참여한 불자들 가운데는
어린 초등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자기 소개를 하고 보니
우리 어린이 성불회 법회와
울림고등부 법회에 나오던
법우의 딸이랍니다.
제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는
운좋은 대통사지 야행 2일차입니다.
다시 원효유치원 원장이
스마트폰의 후래시 기능을 켜서
성불도 판을 비쳐 주니
광명이 가득합니다.
한판 놀면서
부처 되는 놀이에 참여하거나
구경하며 지켜 본 불자들이
너나 없이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육도 윤회문으로 들면
한참을 고생해야 하는데
이번 성불도 놀이 참여자들은
몇번 주사위를 던지지 않고도
쉽게 경절문과 원돈문 염불문으로 들어가
대각과를 이루게 되니
선근 인연과 복덕이 많음을 모여줍니다.
오후에는 몇몇 불자들과
천태산 동혈사와 광덕사를 참배하고
주지스님으로부터 귀한 선물도 받아 오는 등
하루 시간이 금새 지나갑니다.
이제 본격적인 태풍의 접근이 시작된답니다.
비바람의 피해가 없도록
안팎으로 관리 단속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도량에 피어 난 꽈리는 선물입니다.
마곡사, 세계유산 반열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한국의 전통산사’ 등재 심사 통과
2018년 06월 30일 (토) 20:09:00 신용희 기자
충남 공주 마곡사가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도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서 ‘
한국의 전통산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웅보전 전경
한국의 전통산사는 마곡사를 비롯,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경북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이 포함됐다.
이날 등재 심사에서 한국의 전통산사는 인도에서 비롯된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한국의 토착성을 가미한 독특한 형식과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산지라는 지형적 요인에서 비롯된 한국식 가람 배치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내·외부 공간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한국 불교만이 갖는 통불교적 사상과 의식, 승려 및 산사에서의 생활,
산사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곡사 전경
마곡사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마(麻)’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마곡사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과 대광보전(제802호), 영산전(제800호),
응진전(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 명부전(제64호), 국사당(제63호), 천왕문(제62호),
해탈문(〃 제66호), 범종루, 홍성루 등 20여동의 건물과 암자 등이 있다.
영산전 앞에서의 이운법회
이 중 영산전??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하며,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중첩 배치하면서도 대웅보전을 중층(中層)으로 건립해 각 불전의
독자성을 확보하는 등 탁월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마곡사는 이와 함께 천왕문과 대광보전 사이
시내가 가로지르고, 위로 극락교가 설치돼 두 영역의 경계를 이루는 등 각 전각과 자연경관의
조화가 빼어나 계룡산 권역 사찰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대광보전 앞에서의 예수재 장면
도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유산 대상유산을 사전 심사하는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7개 사찰 중 마곡사 등 3개
사찰에 대해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 도는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집결했던,
마곡사가 지니고 있는 호국불교의 역사와 독특한 양식의 5층석탑, 불모다례제 봉행,
조선 후기∼근대 화승 지속 배출, 산사의 중요한 역사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 및 자료 등을
보완·제출하며, 이번에 최종 등재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웅보전의 본존불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을 발굴·보호·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며 시작됐다.
지난달 말 현재 전 세계 세계유산은 165개국 1052건이다.
마곡사 5층석탑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이름을 올린 후
이번 한국의 전통산사까지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 등 16건, 세계인류무형유산은 서천 한산모시짜기 등
19건이다. 도내에는 세계유산 1건(백제역사유적지구),
인류무형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 등이 있다.
마곡사 단풍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해월스님 2018년 07월 0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