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싸움이 났다.
아줌마라니!
그라믄 뭐라카노?
언니라고 하든지. 이모라고 해야지.
아니, 저기 미친나! 머? 언니? 야! 니 몇 살이고? 내가 신사생 뱀띠다!
신사생 뱀띠면 올해 족히 여든 두 살인가.
아이고,드러버라~ 여사님이라고 부를걸 잘못했네!
여사님아, 여기 상추 좀 더 갖고 오이라!
옆자리에서 듣다가 우리일행은 눈을 맞추며 한참 웃었다.
옛날에는 모르는 남자에게는 ‘아저씨. 할아버지’라고 예사로 부르고,
여자에게는 ‘아줌마. 할머니’라고 불러도 전혀 실례가 되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호칭과 지칭, 존칭이 뒤죽박죽 섞여 가만 보자면
이것도 참 작은 일이 아닌 듯 싶다.
연애할 때 오빠라고 부르다가
아이를 낳고 중년이 된 뒤에도 여전히 ‘오빠’라고 부른다.
한때는 방송에서도 꼭집어 개탄을 하더니
이제는 당연시 하여 간섭도 하지 않는다.
사위 며느리에게도 이름을 부르고,
제수씨에게 이름을 부르고 말도 낮춰하는 집도 보았다.
시동생도 이젠 도련님이나 아주버님이 아니라,
삼촌도 아니고,출처도 불분명한‘삼춘’이라고 부른다.
우리세대만 해도 부모건 형제간이건 결혼을 하면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한실이, 박실이, 김실이로 불리웠다.
하긴 우리나라 호칭이 복잡하긴 하다.
요즘처럼 한 집에 한아이가 있을 뿐인데,
그들이 어떻게 고모 이모 사촌 외사촌 이종사촌 고종사촌
따위를 알 것이며,
생질,내외종간을 어떻게 알랴.(*) 2022.2.25.
첫댓글 ㅋㅋ 맞아요
저도 집에서 도우미 아줌마 더러 아줌마 라고 불렸다가 혼 났습니다 그 담부터는 이모님 이라고 님자 를 부쳐서 부릅니다
은순이 님 오래간 만이네요
예, 저는 노상 병치례하느라...ㅎ
그러게요, 제딸도 도우미한테 님자가 입에 붙어서
제 앞에서 하도 이모님 이모님 하길래
없는데선 안해도 된다고 쏴붙였지요.ㅎ
식당에 이모는 있어도 고모님은 왜 없는지
우리나라 문화가 외갓집과 무념한 관계라서라는데 맞나요 은순님
듣고보니 그러네요.
왜 고모님이라곤 부르지 않을까요.
외갓집과 무념했던 것은 아주아주 옛날에 그랬던 것이고,
요즘에야 친가보다 외가와 더 친밀하지요.
그냥 보이소 상추쫌 가따주이세이
요리 코맹맹이 소리로 ᆢᆢ
식당 서빙 하시는분들
요즘 장사도 안되는데 손님캉 시비질 함 그 주인장은 골치아프시걸것같네요
ㅎㅎㅎ
한번 해봐야겠어요.
보이소~! ㅎ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네, 늘 고맙습니다.
ㅎㅎㅎ
그런일도 있군요...
미국에선 저는
"익스큐즈미..."
하나로...ㅎㅎ
그리고 팁을 주는 문화라 그런지
늘 자신의 고객을 지켜보고 필요한것은 없는지 수시로 묻고...
손님을 정말 친절하게 응대합니다.
음음음...
븍적북적 시끌벅적한 고깃집이
미국엔 없나봐요.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사실 우리의 언어가 너무 심하게 오염되고 있지요.
호칭문제 만이 아닙니다.
근래에는 줄임말이 유행되어
방송에서 조차 버젓이 쓰이고 있더군요.
요즘은..
시대가 정말로 많이
바뀌어 가는거 같아요
어떡 하겠어요..
그냥 적응을 하면서
사는 수 밖에는요....ㅎ
그래도,
자꾸 지적질하고 잘못되었다고 해주는게
조금이라도 오래 산 사람들의 의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변화에 적응하는것도 기술입니다 ㅎ
힘내세요 ㅡ
뭐 힘까지...ㅎ
친척들이 예전처럼 모여 살지도 않고 부를 친척도
없고 하니 호칭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진것 같아요.
당고모.움누이.당숙...등등의 뜻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삼촌도 삼춘이라고
부르는 대학생들도 있으니...내참~
그리고 식당에서는 또 거부감없는 호칭이
무엇인지 고민도 해봐야겠구요 (^_^)
맞습니다.
누구 탓 할것 없이 시대가 이렇게 되고말았지요.
근데,
움누이는 어떻게 된 촌수인지요?
처음 듣는 지칭 혹은 호칭 같습니다.
@은순이
움누이는...
시집간 누나가 사망했는데 매형이 새여자를
들이게 되었잖았요. 그집에 애들은 내 누나의
애들이고...그렇게 들어온 여자를 움누이라
부릅니다. ㅎ~
저는, 저어기요.... 요렇게 부릅니다.ㅎ ^^
아, 제일 적절한것 같아요. ㅎ
저는 그럴땐
사장니임~~~하고 부릅니다.
ㅎㅎㅎ
한번 해봐야지!
고맙습니다.
지난 시절에는
아주머니 아줌마 할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삼촌 이모 고모 등등이 아주 정겹고 좋은
호칭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산업화 되면서 부터
이런 호칭은 사라져 갑니다
시대의 흐름인가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순우리말은 약 20%정도 쓰고
모든것에 외래어를 뒤죽박죽 석어서 씁니다
북한은 아직도 95%를 순 우리말을 쓴다네요
그렇답니다.
그래서 북한 사람들의 그런 자부심이 대단하다지요.
가족내에서의 호칭도 삼춘?으로
무너지고 최소한의 사회적호칭도
이모?로 빠르게 변합니다
저도 선구자인양 흔쾌히 받아들이는
척하면서도 입맛이 달지는 않습지요ㅎ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우리의 말들이 급속히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인들 조차 예사로 줄임말, 깜놀, 듣보잡, 등 알 수 없는 말들을
지들끼리 예사로 하지요.
언제인가 ..... 여성가족부 에서 차별이 느껴진다며
시집쪽 친척들을 이름뒤에 < 씨 > 를 붙여 통칭 하자는주장을
하는것을 뉴스 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도련님이니 아주버님 이니 왜 존칭을 써야 하냐는 거지요~~
처가쪽엔 처형 , 처남~, 이렇게 님자를 붙이지 않는것이 불공평 하다는 주장 이더라구요~~
이러다가는 시아버지에게도 씨,,자를 붙이지 않을지........
에구~~ ! 멀리 볼것도 없습니다~~ 우리 며느리도 가끔 제남편에게 < 오빠 ! > 라도 부르는걸요~~
못마땅 하지만 아무말 못합니다 ^^ 나중에 구박 할까봐요~~ ㅎ~~
ㅎㅎㅎ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실은 제 딸도 아직 오빠라고 부른답니다.
아무리 고치라고 야단쳐도 못고치더라고요.
가족이 많다 보면
정말 우리나라 호칭은
머리가 깨지게 복잡합니다.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게
편한 호칭으로 가더라구요.
그렇지요?
호칭이 어려우면 말도 쉽게 나가지가 않아요.
그래서 더욱 관계가 버석거리기도 하지요.
아줌마~ 아주머니가 낮추는 말이 아닌데..
모조리 님자를 붙여야 하는가봐요. 주부님! 아기님!
머잖아 고양이님 강아지님 할 날이 올것 같습니다.
귀국해서 골프장에 갔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서리맞은 논네가 젊은 케디보고 "언니야~" 라고 부르는 통에..
벌컥 벌컥 들이켜던 막걸리가 살에 들려서 난장판을 만들어 놨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