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실제 겪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기존의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려고 여기저기 부동산에 내놓기도 하고, 전단지를 저녁마다 붙여봐도 팔리지 않아 마지막 수단으로 교차로에 12/6일날 매매 광고를 내었습니다.
광고를 낸 다음날(12/7) 젊고 상냥한 목소리의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는 서울에 있는 하나로 부동산의 안해경 과장이라고 소개하고 부동산 전화번호(02-514-2984)를 일러주며 “사장님 집을 팔려고 합니까? 몇층중에 몇층입니까?” 등 여러가지 물어보더니 우리 고객께서 울산에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면서 자기가 팔아 줄려고 하니 다른 곳에서 전화오면 거래(매매)진행 중이라고 얘기하고 자기 고객하고 상의하려고 하니 몇 시간만 기다려 달라고 하면서 꼭 팔아줄 것 처럼 하길래 저는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 당근이지요라고 했지요.
조금후에 진짜로 그 부동산의 여자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전화기 속으로 뛰어 들어가 악수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자기 고객이 최근에 남편과 이혼하게 되어 화정동에 있는 친척 옆으로 이사를 올 것이라는 것과 전남편이 위자료로 아파트와 조그만 가게를 얻어 준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화정동에 있는 그 여자의 친척이라는 사람도 우리 아파트가 괜찮으니 계약금 주고 받는 것 없이 이번주 토요일날 자기 고객하고 울산에 직접 내려와 매매대금 전부를 지급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광고낸 매매 금액보다 3백만원이나 더 높은 금액으로 팔아 준다는 조건으로.
그런데 서울에 있는 전 남편이 아파트 매매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믿을 수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부동산 전문지에 시세공시 (매매 광고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함)를 하면 그 공시가격을 믿고 대금을 입금해주겠다는 것과 자세한 공시 방법은 부동산 전문지인 월드 투자 정보 (050-3049-4451)에 알아보고 회신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내일(12/8)까지 시세 공시를 꼭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의심 없이 월드투자정보에 전화를 걸어 서울의 하나로 부동산으로부터 의뢰받고 내일 날짜로 시세공시를 하려고 한다고 하니까, 아파트의 경우 50~100만원 정도의 공시 비용이 든다는 것과 내일 공시하려면 오늘 오전 11시30분까지 공시할 내용을 Fax로 보내주고 비용을 입금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화했던 시간이 오전 11시 경이었고, 11시30분까지 비용 입금하랴 공시내용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파트를 하루라도 빨리 처분하고 싶은 마음에 50만원 정도는 투자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만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서울의 알지도 못하는 부동산에서 전화만 받고 공시 비용을 입금하려고 하니 의심스러운 구석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결단을 못 내리고 있던 차에 부동산의 여자로부터 다시 전화가 와서는 공시 신청을 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공시비용을 그쪽 부동산에서 내고 매매 성사가 되면 비용을 상계하는게 어떻냐고 제안 했더니, 공시는 아파트 소유자가 꼭 해야 되며 비용도 아파트 소유자가 내야 된다고 강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럼 우리 고객과 상의해 보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그이후 전화를 기다려도 오지 않아 부동산으로 제가 직접 전화를 했더니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만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이후 부동산 소재를 알아 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러한 부동산 광고 사기가 많이 발생된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이모든 것이 사기극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전화로 상담했던 그 부동산의 여자가 얼마나 상냥하고 침착하게 응대를 하던지 그 재능은 정말 뛰어 나더군요. 이런 재능 좋은데 쓰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파트를 빨리 팔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사기치는 집단이 많이 있으니 상떼빌 입주 예정자 여러분 조심 하세요.
정말 눈 부릅뜨고도 있어도 코 베어갈 세상입니다.
에휴~ 안그래도 아파트 안팔리고, 확장공사 땜시 맘 상해있는데, 별게 다 마음아프게 하네요.
이틀동안 겪었던 정리하다보니 내용이 길어 졌네요.. 여러분 코 조심하세요…
첫댓글 모두 모두 조심하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서 또다른 피해자 없도록 합시다..
정말 별일이 다 있네요..
유령회사가 많습니다. 놈들이 팔아준다고 하면서 언제까지 어디에 광고 내라고 하면서 돈만 챙기는것들입니다. 그런 종류의 전화가 오면 욕한마디 하고 끊어버리면 됩니다.
얼마전 저희도 비슷한 경험을 했읍니다. 상떼빌 가족 여러분 부동산 사기꾼 조심하십시요.
사기 사기꾼 조심 해야합니다
허거덩~~~~~ 저두 처음 상떼빌 살때 전화로만 해서 30분만에 이루어졋습니당...그때 저두 약간 이상한 기분 들었는데 진짜였습니당..^^..
좋은 정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
정말 나쁜 넘들이군요... 신고해서 잡아버려야 합니다..
이런전화를 우리아파트 친구도 격은일입니다. 이분과 똑같은 말은 했답니다. 교차로나 울산소식에 낸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하는 모양입니다. 이혼이야기를 거들먹거리며..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대며 돈을 입금하라고 혼을 쏙 빼 놓더랍니다. 이게 아닌것 같은데 하면서도 당하는게 사기입니다. 모두들 조심합시다.
일단 사기에서 벗어났음을 축하합니다. 제 이읏도 얼마전 1차 몇백 2차 몇백 해서 합이 700만원을 송금하고 3차라는 말에 아차싶어 경찰에 신고해보니 이미 바이바이하고 날라버렸답니다. 급한맘에 집도 헐값에 팔고 이래저래 마음에 멍만 들었답니다. 세상 믿지말고 한 번쯤 걸러서 생각합시다. 얼마전 가스렌지후드
세제땜에 저도 눈뜨고 사기 당했답니다. 세상이 내맘 같으면 좋으련만 무섭습니다. 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 우선 내아이들만이라도 생각을 건강하게 키우십시다. 그러면 좋은 세상이 되겠지요.
몇 년 전 내용과 너무 똑같군요. 그 사람들 그동안 얼마나 벌었을까요?
이 아가씨 똑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는군요....저희도 교차로에 기존 아파트를 매매한다고 광고를 했더니만..위 사기꾼(내용상으로 보아 동일인이 확실함)으로부터 똑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사람 “왈” 이가시나가 어디서 사기를 치려고하나..하고 일갈하니 전화를 즉시 끊어 버리고 다시는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리바이벌 하는 것은 보면 머리가 좋은 사기꾼 같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저도 이런 사기전화 두어번 받아봤습니다... 서울에 있는 어디어디부동산인데 서울 사는 사람이 지방으로 전근가서 살아야 하기에 딱 맞는 주택이라며 어쩌구 저쩌구..... 제가 집을 보지도 않고 산다니 말이 됩니까? 하니 그런 걱정 하지말랍니다.. 자기가 다알아서 한다구... 그러면서 돈이 얼마얼마 드니 자기들
앞으로 붙이라고 그래서 유명한?? 부동산114에 전화를 하니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듣지 말라고 부동산사기 수법이니 붙일일도 없고 오면 전화 받지도 말라더군요~~~` 나 참~~~~ 열받아서~~~ 그담에 전화 올땐 아주 정중하게 말해줬죠.... 다른데서 와서 팔았습니다.... 그다음은 전화 뚝~~~` 안오데요 조심합시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