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애서 발굴한, 인간 두개골에 회를 칠했다, -- 종교 유적이라고 본다.
인간 생존에 식량이 필요하다
신화를 통한 인류사 이야기는 접어두고, 신화시대 이전의 시대를 보도록 하자.
경북대 고고학과의 이희준 교수가 자기가 번역한 ‘인류의 선사 문화’라는 번역서를 보내주었다. 그 책을 참고로 고대 인류사를 간단히, 아주 간단히 소개할 작정이다.
인간은 먹을거리를 어떻게 구하느냐가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신화시대 이전에도 먹는 일이 먼저였다. 식량을 구하는 일이 인류사의 중심 이야기가 된다.
수렵-채집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생활을 하였다. 서기 전 8000년까지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종족이 수렵과 채취로 살았다. 그러나 기원 전후가 되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농업과 목축으로 살았다. 이처럼 식량 생산이 농업과 목축으로 자리 잡는데 8000년이 걸렸다. 수렵과 채집으로 산 시기가 수 백 만 년임을 생각하면 농경-목축으로 바뀌는 기간은 아주 짧았다.
가축 사육은 포유 동물을 길들여야 했다. 어떻게 하였으며, 어느 시기였는지를 정확히는 모른다. 농업은 야생 밀과 야생 보리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빙하시대 말에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시작하였다고 본다. 기원전 9000년 경이면 중동 지역에서 대부분의 인간 거주지는 레반트 지역이었다.(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락의 두 강 지역에서 출발하여, 시리아와 레바논 지역을 말한다.) 이란의 자그로브 산록지역 이었다.(자그로부 산맥은 이란-이락의 국경을 이루는 고산 산맥이다. 여기서 티그리스 강물이 발원한다.)
1953년에 레바논의 예리코에서 유적 발굴을 하였다.
(*예리고는 팔레스타인의 요르단 강 서안에 위치하며, 예루살렘의 북쪽이다. BC9000년 경에 조성한 도시로, 성벽이 있고, 돌탑도 있다. 재배종의 밀과 보리의 낱알도 발굴하여 농사를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유적지에서 회반죽을 바른 두개골을 발굴하였다. 이 두개골은 산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중계자의 역할을 하였다고 보았다. 이것은 조상 숭배의 유물이라고 하였다. 예리고에서 발굴된 유적-유물은 강력한 지도자가 이끄는 새롭고 더 복잡한 농경사회임을 말해준다. 이들은 샤먼이거나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인물들이었다.
앞에서 공부하였던 인간 영웅들이 이런 인물들이었으리라고 추정한다.
*인류사에서 농경 생활은 협동이 필요함으로 집단 생활을 했고, 지도자가 필요했다. 이때의 지도자는 부족을 통치하면서, 적도 막아야 했으므로 영웅적인 면모를 지니는 것이 일반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에서 인간의 미약한 힘을 인식하고, 절대적인 힘을 지닌 신에 의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