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乞人을 울린 TOLSTOY
러시아 출신 대문호 '톨스토이'는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하루는 '톨스토이'가 도시 거리를 걷고 있었답니다.
그때 한 걸인이 톨스토이에게 다가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아무리 뒤졌으나,
어느 주머니에도 동전 한잎 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톨스토이는 걸인의
손을 꼬옥 쥐면서 속삭였습니다.
“형제여, 미안하오. 지금 나에게
돈이 한 푼도 없구려. 미안하오.”
그러자 걸인은 매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톨스토이의 손을 잡았습니다.
걸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돈보다 소중한 것을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형제’ 라고 불렀습니다.
선생님 손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이건 돈과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의 출발은 관심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배려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노여움과 불만을 녹이는 강력한 힘이랍니다.
-좋은 글에서-
사랑하는 마음보다/ 김세환
https://www.youtube.com/watch?v=46peVINA3Xg
-지난 톡에서-
누릿누릿 익어가는 벼 이삭
길가에 코스모스도 한들한들
은행잎도 누리끼해진다
가을이 성큼거린다
일어나니 새벽네시 반
요즘 세시경에 일어났는데 늦게 자서인지 기상이 늦었다
톡을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를 하고 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며 친절한 신경외과에 가서 주사를 맞았으면 하기에 오늘 아침에 다녀 오자고 하니 갈까말까 망설인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사람들 많을 것 같다고
사람이 몰리면 보통 두세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한다
차리리 내일 가는게 어떻겠냐고
오전엔 치료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으니 파크볼이나 치다가 오후에 가자고 권하니
그렇게 하든지 내일 가든지 하잔다
어제 저녁 물에 담궈 둔 귀리와 쌀을 씻어 압력솥에 안쳤다
난 지금까지 쌀을 씻어 솥에 ‘앉혔다’로 사용하였는데 그건 내가 맞춤법을 잘 몰라 혼동해 사용한 것이다
어느 분이 그걸 지적해 준 뒤에야 정확히 알게 되었다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냄비등에 넣는 걸 ‘안치다’라고 하며
아이를 의자에 ‘앉히다’ 처럼 사람을 특정한 위치에 앉게 할 때는 ‘앉히다’를 쓴다고 한다내가 크게 관심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발음이 비슷해 지금껏 혼동해 썼던 것같다
하지감자와 양배추를 넣어 된장국도 끓였다
나가서 동물들 챙겨 주었다
닭들이 알을 1–2개 밖에 낳지 않는다
모이를 많이 주는 편인데 왜 그럴까?
이제 아침저녁 기온차가 커지는 가을이 되었으니 알을 좀 낳을까?
오늘도 모이와 미강 물을 떠다 주었다
밥맛이 괜찮다
된장국에 말아 한그릇 다 먹었다
밥이라도 잘 먹어야겠다
10시경에나 볼치러 가자고 하니 9시가 넘었으니 지금 나가잔다
그래 일찍 볼치고 와서 오후엔 몇가지 집안 일을 하자
신흥 가까이 왔는데 집사람이 차라리 광주 병원에 다녀와서 오후에 파크볼 치잔다
괜찮겠냐고 하니 내일 병원가면 하루가 버릴 터이니 다녀와버리자고
그럼 주월동 갔다가 첨단 우리병원에도 다녀오자고
나도 진통제가 떨어지고 요즘 고관절이 많이 아프니 주사를 맞고 오는게 낫겠다
먼저 광주 친절한 신경외과로
도착하니 열시가 못되었다
접수하니 대기하는 사람이 10여명
우리도 빨리 치료받을 수 있겠다
그래도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 주사치료를 받았다
허리와 양무릎에 주사를 맞았단다
예전엔 허리에 주사를 맞으면 짜릿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 느낌이 없더란다
내가 맞아 보면 짜릿했을 때 효과가 더 있던데...
뭐 잘 놓아 주었겠지
첨단 우리병원에 가보자고
도착하니 11시30분이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한달분 약을 처방받고 고관절이 많이 아프다니 통증의학과에 가서 신경 주사를 맞고 가란다
2층 통증의학과에 올라가 30여분 기다려 허리에 주사를 맞았다
주사액이 들어가니 고관절이 쪽이 짜릿
짜릿한 기운이 발끝까지 느껴지면 더 좋던데 오늘은 거기까지 가질 않는다
의사샘이 주사를 잘 놓았다며 지켜 보잔다
통증약이 크게 해롭지 않다니 약 먹고 운동하면서 고관절 아픔을 잘 조절해보아야겠다
장성에 넘어 오니 1시가 다 되간다
황룡에 있는 수타짜장 식당 짬뽕이 맛있다길래 거기 가서 점심 먹자고
점심 시간이 지나서인지 손님이 서너분 밖에 없다
짬뽕을 시켜 먹었다
짬뽕 국물맛이 맵지 않고 시원하다
홍합등 해물이 많이 들어가 그럴까?
내 입맛엔 젠시오보다 나은 것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에이구장에 가니 더운데도 사람들이 볼을 치고 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치지 않아 우리도 바로 시작
두분이 같이 치자고 해서 4명이 쳤다
오늘도 손이 꽉 쥐어지지 않고 채가 흔들린다
그래도 4홀에서 세컨샷에 오비 한번 내고 비교적 안정되게 볼을 쳤다
펏팅도 그런대로 괜찮다
항상 이렇게만 칠 수 있으면 좋겠다
같이 치는 라온팀 여성분이 3홀과 6홀에서 연거푸 홀인원
티샷에서 침착하면서도 바르게 잘친다
그러나 세컨샷과 펏팅이 약하다
펏팅만 괜찮다면 어느 대회든 등위안에 들 것같다
두바퀴째에 집사람이 1홀에서 홀인원
참 오랜만에 홀인원 했다
모두 박수
이런 재미로 파크볼 치는거지
기념으로 한컷
클럽과 가족 단톡에 올려주어야겠다
두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 못돌겠다
오늘 주사까지 맞고 왔는데도 효과가 없다
난 안되겠다며 쉬겠다고 하니 집사람도 아웃
진통제 하나를 먹었더니 좀 가라 앉는다
세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은 더 치고 가자는 걸 그만 집에 가자고
집에 가서 할 일이 좀 있다
김회장 전화
이번 토요일에 장성 바둑회장배를 개최하겠다며 우리 노령회에서도 참여해달란다
어떤 방식으로 대회를 하냐고 물으니 단톡방에 올려놓았는데
타이젬 6단진 이상 1그룹 3-5단진 한그룹 2단진 이하 1그룹으로 나누어 그룹에서 우승자끼리 4강전과 결승을 치루겠다고
노령에서도 그에 맞추어 선수를 출전시켜 달라고
내가 알아보고 톡에 올려주겠다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집게와 가방 들고 뒷산으로
이른 밤은 떨어져 있을 것같다
이른 밤나무 밑에 가니 떨어진 밤송이가 몇 개 밖에 안보인다
올핸 밤이 별로 열지 않았나?
다른 나무를 찾아가 보았다
여긴 도토리만한 쥐밤인데 알밤이 꽤 떨어져 있다
누가 주워가지 않아 둘이서 됫박 반을 주웠다
큰 밤보다 쥐밤이 더 맛있다
자주 쪄먹어야겠다
10여일 지나면 늦은 밤도 떨어질 듯
그러나 밤나무에 밤이가 많이 보이질 않는다
작년엔 밤이 열리지 않아 별로 줍지 못했는데
아마 올해도 그럴 것 같다
쓰러진 들깨대를 묶어 주었다
들깨도 10월 초엔 베어야할 것같다
토란대를 한번 잘라주었어야했는데 그대로 놔두어 버렸더니 이번 비에 쓰러졌다
토란대를 한두개씩 남기고 옆에 크게 자란 건 모두 베었다
토란대가 꽤 된다
이것만 껍질 벗겨 말려 놓아도 우린 먹고도 남겠다
집사람이 많으면 농협에 내보자며 웃는다
농협에선 농산물을 수합해 경매에 내주고 수수료를 떼고 농산물 낸 농부에게 입금해준다
아이구 그게 얼마나 된다고
토란대는 하룻쯤 말려두었다가 껍질을 벗기면 잘 벗겨 진다고 하길래
잎을 따버리고 그물망에 널어 놓았다
고관절이 넘 아파 절뚝
밤줍고 토란대 벤게 그도 일이라고 힘들었나 보다
더 이상 못하겠다고 샤워하고 옷갈아 입었다
노령바둑 회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회장배 참석 여부를 물어보았다
총무가 해야할 일이지만 지금 몸상태가 좋지 않아 처리하기 곤란할 것같아 내가 직접 처리하는게 낫겠다
통화를 해보니 10여분이 참석을 희망하여 명단을 협회 단톡방에 올려주었다
어느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고구마 찌고 된장국도 데웠다
고구마를 찔때 밤과 땅콩도 같이 넣었다
밤이나 땅콩을 쪄먹으면 맛이 좋다
물에 담가둔 무시래기를 삶았다
어제 노열동생 집에서 가져온 망둥어회무침에다 밥 비벼 한술
역시 맛있다
밥 한그릇을 다 먹었다
노령클럽 회원 한분이 교통사고가 크게 나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집사람에게 전화왔다
저런저런
마주 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정면으로 부딪혀 버렸다고
아이구야 어쩌다가
클럽 단톡방에 빨리 쾌차하시도록 모두 기원해 달라고 올렸다
일반 병실로 옮기면 병문안 가봐야겠다
밤이 되니 기온이 뚝 떨어져 넘 서늘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선풍기 틀었는데...
일교차가 넘 크나 보다
집사람이 삶은 무시래기를 보고 아직 덜 삶아졌다며 다시 더 삶아야겠다며
무시래기를 찬물에 씻은 뒤 다시 삶는다
재차 삶을 땐 찬물로 다시 삶아야한단다
한참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그대로 두어야 무시래기가 불어난단다
그래 요리는 집사람이 잘한다
하루 일과를 간단히 정리하고 잠자리로 드는데 잠이 쉬오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아 유트브로 영화 한편 보고나니 내일이 돼 버렸다
아이구야
잠꾸러기인 내가 웬일?
창문을 여니 서늘한 공기가 쑥 밀려든다
넘어가는 달빛에 노적봉이 어스름하게 보인다
하늘이 맑나 보다
님이여!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님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