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쉰(950)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4월 14일 금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주만 바라볼지라.’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
2020년 9월 7일(월) 발병한 혈액암(급성 백혈병) 치유를 위해서 2021년 4월 26일(월)과 27일(화)에 걸쳐 골수이식 후 약 3개월 만에 한 번씩 골수검사를 해 왔구나.
그런데, 골수이식을 한 지가 어느새 2주년이 다 되어 가기에 다음 주 월요일(17일)에 서울성모병원에서 골수검사를 하는데, 골수검사는 가장 힘든 검사 중의 하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새벽 4시 50분에 출발해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해 외래진료 때마다 당연히 행하는 피 검사, 소변검사를 새벽 6시 30분부터 진행한다네.
그리고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폐 기능 검사와 골밀도 검사와 심전도 검사와 신장 초음파 검사 등 각종 검사를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각종 검사를 한 결과를 가지고 ‘혈액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진료들이 있구나.
그런데, 서울성모병원에 외래진료를 하러 가서 각종 검사를 하고, 각과의 진료하러 갈 때마다 긴장되는 것은 검사 결과가 어찌 나올지 몰라서 그렇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2021년 4월 26일(월), 골수이식 후 2년째 투병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숙주 반응과 독한 약제 부작용과 합병증 등으로 거의 날마다 온몸에 다양한 증상들이 수시로 나타났다네.
그리고, 때로는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오가는 날들이 참으로 많았으나, 언제나 치유해 주시고, 살려 주시니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2020년 9월 7일(월) 혈액암 발병 이후 혈액암 투병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해 매일매일 꾸준하게 기록한 것이 어느새 구백쉰(950) 번째 날 편지가 되었구나.
이제 50여 일만 있으면, 천 번째(1,000) 편지가 되니, 정말 대단하고, 기록된 편지 분량만 해도 엄청난 분량이라 투병기 책으로 출판하려고 해도 10여 권이 넘을 것 같아 엄두가 안 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체중 올리기’라는 기도문과 ‘세월(歲月)’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체중 올리기♡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지난 3월 25일(토) 오후 2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은혜롭고, 평안하게 잘 마치고,
우리 집에 올라온 이후 10여 일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침상에 누워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주님!
그때 몸무게가 44kg까지 내려갔고,
이번 주는 건강도 많이 회복돼,
보름 정도 누워있던 침상에서
일어났을 뿐 아니라, 10여 일을
아무것도 못 먹던 입맛도 살아났기에,
건강과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매일매일 부지런히 먹었더니,
몸무게가 엊그제 47kg까지 올랐고
어제 오후에 48kg까지 올랐으니
남은 기간에 50kg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4월 14일 금요일에)
♡세월(歲月)♡
글: 주시(主視) 김형중
육십 평생을 건강하게 살던 내가
2020년 초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9월 7일(월)에 응급실에 들어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각종 검사 등을 행한 후
혈액암(급성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혈액암 치료를 위해 35차례의 항암 치료와
항암 치료 도중 30%는 죽을 수도 있다는
매일 24시간 일주일간 168시간 연속으로
이어진 항암 치료 등을 힘겹게 받으며,
약 한 달여씩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하고,
혈액암 완치를 위해 2021년 4월 26일(월)에
골수이식을 성공적으로 한 후 퇴원 이후
외래로 통원 치료를 하면서 지낸 세월이
어느새 2년이요, 혈액암 발병 3년째가 되었다.
(2023년 4월 14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오전까지 황사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권·충북·울산·경북은 나쁨, 그 밖은 좋음∼보통이라네.
대전·세종·충남·호남권·부산·대구·경남은 오전에 나쁨이고,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1.0m, 서해 0.5∼1.5m, 남해 0.5∼2.0m고, 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는 동해·서해 0.5∼2.0m, 남해 0.5∼3.0m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오전에 제주도와 전남 남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 전라권과 경북권 남부·경남권, 밤에 충청권 남부로 확대된다네.
제주도 20∼60㎜, 남해안 10∼30㎜, 전라(남해안 제외)·경북 남부·경남(남해안 제외) 5∼10㎜, 충청 남부·서해5도 5㎜ 미만이고, 오후부터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고, 서해상에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신도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해 온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관련 논란이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강원지역 JMS 교회 리스트’ 등이 온라인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퍼졌다네.
그래서 강원지역에서도 피해자단체들로부터 이단 종교단체로 분류된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 리스트에는 강원도 내 JMS 관련 교회로 춘천과 원주·강릉·속초·삼척·홍천·철원·화천·인제·고성 등 10여 곳이 나왔다네.
상습 성폭행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이재록 목사의 만민중앙교회도 춘천에 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13일 춘천에 있는 JMS 교회로 알려진 건물 입구에는 정명석의 필체로 알려진 것과 유사한 글씨체의 간판이 있었고, 문은 잠겨있었으나 과거 교리 교육에 사용된 건물에서 정명석 총재의 책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JMS의 포교 방식으로 알려진 ‘댄스 수업’ 출석부도 먼지가 쌓인 채 놓여 있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인근 주민들은 해당 장소가 JMS의 교회로 추정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주민 A 씨는 “요즘 뜸하지만, 예전에는 주말에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무언가 하는 것은 봤다.”고 했는데, ‘JMS 교회’로 알려진 원주·강릉의 건물들도 ‘정명석 서체’의 간판을 달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강원도에는 이단전문상담소가 춘천 1곳뿐이어서 이단 종교의 구체적인 현황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라네.
신현천 춘천 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장은 “3년 전 춘천지역 이단 교회를 전수조사한 결과 JMS 등 여러 이단 소속 교회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이단 단체도 횡성을 거점으로 춘천, 평창 등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교계는 이단으로 분류된 단체들이 지역에서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고, 미디어 접촉도 늘리는 등 활동 반경이 빠르게 양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네.
새 학기 대학가에서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이단의 위장 포교가 활발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기 바라며,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14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