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저와 함께 하소서.
십수 년 전 나는 며칠 동안 고심하면서 ' Stay with me' 라는 노래를 번역하였습니다. 주님을 증언하며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데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어떤 박해나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고, 정의를 증거하며 순교할 수 있는 언변과 지혜를 주시는 성령을 보내 주신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머리카락 하나도 다치지 않게 하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내와 끈기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는 주님의 격려에 용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노래 말을 묵상하고 번역해 보았습니다. 노래를 부른 사람의 의도와 다를 수 있겠으나 이 노래를 묵상하면서 주님의 충만한 사랑에 감읍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Stay with me : 저와 함께 하소서. / Lacy J. Dalton (래시 제이 달튼)
I want you to know
That I love you and need you and want you A million times more
than anyone that I`ve known before
주님, 제가 전에 알던 그 누구보다 백만 배도 넘게 당신을 원하고
당신이 필요하고,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Cause you
You fill up my heart you
touch me and kindle a flame That’s as bright as the stars
but I’d burn out if you’d ever go
당신께서 제 마음을 가득히 채워주셔서
손만 대셔도 저는 밤하늘의 별처럼 불꽃을 내며 타오르죠.
그러나 당신께서 저를 떠나시면 저는 까만 재만 남을 것입니다.
So stay with me stay with me stay
Tonight and the rest of my days
I need you more than it shows
All of you body and soul
그러하오니 주님,
이 시간과 앞으로 남은 매 순간 저와 함께 하소서. 함께 하소서.
당신께서 제게 보여주신 몸과 마음보다 더 간절히 당신을 원하나이다.
You are the light of my life
You are the one thing that’s right
So let’s take it all of the way
Stay with me stay with me Stay
당신은 제 삶의 빛이시며 유일한 의로움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참고 견디며 당신의 길을 따라 걷게 하십니다.
그러하오니 저와 함께 하소서. 함께 하소서.
Tonight
The light in your hair is soft as the wind
there’s a magical mood in the air
but it disappears the minute you’re gone
오늘밤
바람결처럼 부드러운 당신의 머리칼에 가득 한 빛 속에서
온 천지가 마법 같은 분위기에 젖어 있답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버리신다면 그 순간에 모든 것은 사라질 거예요.
So stay with me stay with me stay
Tonight and the rest of my days
I need you more than it shows
All of you body and soul
그러하오니 주님,
이 순간과 앞으로 남은 나날들에 저와 함께 하소서. 함께 하소서.
당신께서 제게 보여주신 몸과 마음보다 더 간절히 당신을 원하나이다.
You are the light of my life
You are the one thing that’s right
So let’s take it all of the way
Stay with me stay with me Stay
당신은 제 삶의 빛이시며 유일한 의로움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참고 견디며 당신의 길을 따라 걷게 하십니다.
그러하오니 저와 함께 하소서. 함께 하소서.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6.13-14.16-17.23-28
그 무렵 1 벨사차르 임금이 천 명에 이르는 자기 대신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벌이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2 술기운이 퍼지자 벨사차르는 자기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내오라고 분부하였다.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시려는 것이었다.
3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 곧 하느님의 집에서 가져온 금 기물들을 내오자,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4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금과 은,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을 찬양하였다.
5 그런데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촛대 앞 왕궁 석고 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글자를 쓰는 손을 보고 있었다.
6 그러다가 임금은 얼굴빛이 달라졌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쳤다.
13 다니엘이 임금 앞으로 불려 왔다. 임금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나의 부왕께서 유다에서 데려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인가?
14 나는 그대가 신들의 영을 지녔을뿐더러,
형안과 통찰력과 빼어난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다는 말을 들었다.
16 또 나는 그대가 뜻풀이를 잘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그대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17 그러자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선물을 거두시고 임금님의 상도 다른 이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저 글자를 임금님께 읽어 드리고 그 뜻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23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주님의 집에 있던 기물들을 임금님 앞으로 가져오게 하시어,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에 잡고 계시며 임금님의 모든 길을 쥐고 계신 하느님을 찬송하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손을 보내셔서 저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 그렇게 쓰인 글자는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 ‘파르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임금님 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은 임금님을 저울에 달아 보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프레스’는 임금님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축일11월 29일 성 쿠트베르토 메인 (Cuthbert Mayne)
신분 : 신부, 순교자
활동 지역 : 영국(UK)
활동 연도 : 1543?-1577년
같은 이름 : 구트베르토, 구트베르투스, 구트베르트, 커스버트, 쿠트베르투스, 쿠트베르트, 쿳베르토, 쿳베르투스
성 쿠트베르투스 메인(Cuthbertus Mayne, 또는 쿠트베르토 메인)은 1543년경 영국 잉글랜드 데번셔(Devonshire)의 율스턴 파크(Youlston Park)에서 윌리엄 메인(William Mayne)의 아들로 태어나 린디스판(Lindisfarne)의 성 쿠트베르투스(Cuthbertus, 3월 20일)의 축일에 세례를 받았다. 영국 성공회의 신부인 삼촌이 그의 중등교육을 지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공회 신자로 성장했다. 그는 옥스퍼트(Oxford) 대학의 세인트 알반 홀(St. Alban Hall)과 세인트 존스 대학(St. John’s College)에서 수학하여 1570년 4월 8일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해 2월 25일에 교황 비오 5세(Pius V)는 국내외의 영국인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하는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 여왕을 파문하며 그녀의 강요에 복종하지 말며 강요당해 충성 맹세한 이들을 용서한다는 칙서 “Regnans in excelsis”(하늘 높은 곳에서 다스리시는)를 반포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가톨릭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 쿠트베르투스 메인은 옥스퍼드에서 성 에드문두스 캠피언(Edmundus Campion, 12월 1일)과 다른 여러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1570년경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다.
그는 1573년 체포되기 전에 프랑스 북부 두에(Douai)의 영국 대학(English College)으로 가서 사제직을 위한 공부를 했다. 그는 1575년 사제품을 받고 두에 대학교에서 신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1576년 4월 24일 성 요한 페인(Joannes Payne, 4월 2일) 신부와 함께 영국 선교를 위한 여정에 올랐다. 그는 콘월(Cornwall)에 도착해서 여왕의 명령에 저항하며 가톨릭 신앙을 지키고 있는 프랜시스 트레지안(Francis Tregian) 가족과 만나 그의 집사로 위장하고 은밀히 선교 활동과 사제직을 수행했다. 당시 두에에서 들어오는 선교사들은 여왕을 전복하려는 교황의 밀사로 여겨져 감시가 심했다. 결국 성 쿠트베르투스 메인은 선교 활동을 시작하고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1577년 6월 8일 체포되었다. 그가 머물던 프랜시스 트레지안의 저택을 급습한 이들이 가톨릭 관련 물품과 서적 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순회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콘월에 있는 론서스턴 성(Launceston Castle)에 갇혔다. 그해 9월 하순 재판이 시작되어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11월 29일 론서스턴의 시장 바닥에서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는 프랑스의 두에에서 성직 수업을 받은 첫 번째 영국인이자, 두에에 세워진 영국 신학대학 출신 중 최초의 순교자이다.
성 쿠트베르투스 메인은 1886년 12월 29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 중 한 명으로 성인품에 올랐다. 그의 축일은 개인적으로는 순교일인 11월 29일에 기념하고, 시성 후에는 40위 순교자의 일원으로서 시성일인 10월 25일에 기념해 왔었다.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이후 40위 순교자들의 축일은 5월 4일로 옮겨져 종교 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과 함께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전례 안에서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종교 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오늘 축일을 맞은 쿠트베르토 메인 (Cuthbert Mayne)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