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더디어 7번째 삼보일배를 향했다. 마침 그 날이 출가제일이었다. 마음도 몸도 괜찮은 편이었다. 잠을 거의 못잤지만 그렀게 피곤한 것은 없었다. 염불을 했기에!
버스에 내려서 백담사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백담사 가는 길은 아직도 눈이 그대로였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10시 반이었다. 준비를 하고 더뎌 11시에 오늘의 목적지인 오세암으로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려움에 부닥쳤다. 양지에는 눈이 녹으면서 물기가 많아 장갑과 무릎에 물이 금세 들어왔다.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4시간 안에 도착하던 영시암까지가 5시간이나 걸렸다. 영시암에 도착하니 오후4시였다. 곧 해가 지면 힘들어질텐데 걱정도 되었다. 영시암부터 오세암까지는 속도를 더욱 높이느라 체력소모가 엄청났다. 이제는 눈이 녹아서 문제가 아니라 눈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지나는 길에 눈이 아주 많이 쌓여 있었다.
예상대로 6시에 힘들게 오세암에 도착했다. 정말 엄청난 눈이 절 마당에 그대로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고요함에 반했다. 비구니 스님 한 분과 절에 거주하시면서 일하시는 거사님 두 분밖에 절에 없었다. 하지만 큰일났다! 오세암 뒷 길로 못 올라간단다. 많은 눈으로 인해 등산로가 자연스레 폐쇄된 것이다.ㅜㅜ
'이 우찌하노? 봉정암가려면 내려가서 다시 절하면서 가야한다. 하지만 그래도 갈 것이다 억지로 하라고 하면 절대 할 수없는 행운 아닌가!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다행히도 혼자서 방을 쓸 수 있어서 젖었던 옷들과 신발을 잘 말릴 수 있었다. 아침은 스님께서 직접 가져다 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_()_
<오세암에서 일출>
아침 공양 후 준비를 하고 다시 영시암쪽으로 내려와서 8시 반부터 절을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가 올라오지 않아서 길은 얼어 있어 어제처럼 절하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속도도 빨랐다. 지나는 등산객도 적고 하니 집중도 잘 되었다. 무엇보다 하늘은 이틀간 참으로 맑았다. 바람도 거의 없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인 오후 3시에 봉정암 사리탑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오직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지켜온 사리탑과 눈부신 태양은 나를 아무 걸림없이 받아주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30분 정도 쉰 후 바로 내려왔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지만 다음 날 일정이 있어 봉정암에서 잘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진정한 고행은 이제부터였다. 봉정암에서 용대리까지가 거의 17km정도 된다. 점차 체력이 바닥나면서 걸어가는 것이 절할 때보다 힘들었다. 너무 어두워 라이트를 켜고 내려오는데 참 묘한 경험을 했다. 분명 나를 보호해주는 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미타불. 아미타불. ...’염불을 크게 소리내서 하면 온 전신에 퍼져오는 전율은 참으로 신기했고, 그 순간 피곤함이 많이 해소되었다.
용대리에 도착하니 밤 8시가 되었다. 처음에는 저녁 먹을 식당이 없을 것으로 우려했는데 다행이도 식당 한 군데가 문을 열고 있었다. 그 주인이 봉정암에서 공양주 보살로 계셨던 분이고 그 날만 그 시간까지 어떤 손님이 오기로 해서 문을 열고 계셨단다. 그런데 그 분은 오지 않고 내가 간 것이다. 참 시기한 우연인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의 소개로 깨끗한 민박집에서 묵을 수 있었고, 그 주인도 참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방을 엄청 따뜻하게 해 주셔서 편안히 묶을 수 있었다.
어찌보면 이틀 간 엄청난 강행군이었다. 산길을 걸어서 24Km, 절하면서 13km를 지났으니 말이다. 몸이 퉁퉁 부을 정도로 정말 힘든 여정을 보냈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엉청난 희열의 기쁨이 아닌 많은 번뇌가 가라 앉아서 오는 고요함의 행복함, 진리에 대한 순수한 갈앙심에는 반드시 불보살님의 보살핌과 같이 함을 확신할 수 있는 믿음의 증장에서 오는 행복함이었다.
‘나무 아미 타불’에 맞춰 세 걸음 걷고 ‘일체중생의 온전한 행복을 간절히 발원합니다.’로 절을 할 때의 마음은 참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삼보일배를 원만히 회향하도록 같이 기도입제해주신 무영스님과, 많은 응원을 해주신 금강청년 도반님들에게 참으로 감사드립니다._()_
일체중생의 온전한 행복을 간절히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석가모니불.나무관세음보살.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대단하십니다. 성불하십시오...나무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나무관세음보살_()_
거룩한 부처님 !감사합니다.참회합니다... 님 가시는 그길에 어찌 눈물 방울인들 설산을 더럽히리요.용맹스럽게 정진하시는 그 모습 설악이 높다한들 그대앞에 뫼 일뿐...감사함.고마움.은혜 갚을 마음 .사무칩니다.나무아미타불_()_
부끄럽고 부끄러울 뿐입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부처님 가피받으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정말 거룩하십니다.감사합니다.성불하여지이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최고에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성불하시기를 빕니다....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좋은 수행담에 감사드림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