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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포스코컵 8강전 부산 VS 수원 (부산 아시아드) | 2010-07-15 |
수원만 만나면 작아지는 부산, 14일은 과연 부산이 천적인 수원을 상대로 징크스 탈출과 동시에 컵 대회 4강에 안착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걸린 초미의 관심사였다. 부산은 공격에서 양동현을 최전방에 박희도와 한상운을 측면에 배치하였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통한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를 활용하였다. 수원은 하태균을 원톱으로 좌우 염기훈과 이상호를 활용해 측면위주의 공격으로 양 팀은 비슷한 전술 형태를 보였지만 다른 공격전개 방법을 통해 상대방을 압박했다. 서로 이렇다 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팽팽한 균형을 지키던 경기는 부산에 의해 그 균형이 기울어졌다. 박희도가 골문을 향해 감아올린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집중력 부족으로 하태균에게 실점을 하였다. 계속 수비시 수적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펼치던 부산 입장으로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그 후 수원의 다소 거친 플레이로 인해 박진섭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종료 무렵 김상록과 교체되었고, 부산 수비의 중심인 홍성요도 전반 종료 후 교체 되면서 부산은 주전 수비수가 2명이나 교체된 가운데 후반을 맞이하게 되었다.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와중 부산의 박희도가 수원 아크정면에서 양동현이 흘려준 볼을 상대 한 선수를 제친 후 침착하게 왼발 중거리 슛을 작렬시키며, 2대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깔끔한 마무리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려준 볼을 김두현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부산의 골문을 갈랐다. 부산의 수비가 집중력 부족으로 상대 마크를 놓치면서 너무 쉽게 실점을 하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이전 펼쳐졌던 컵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와의 악몽 같은 경기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수비수간 호흡과 집중력 부족이 다시한번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후반 10분여를 남기고 정성훈이 투입되면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이운재의 선방으로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였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부산의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수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종료직전 한상운의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 전반 3분, 김창수의 돌파에 이은 유호준의 깔끔한 헤딩슛으로 부산이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장 전반을 얼마 남기지 않은 채 수원의 호세모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 전반이 종료되었다. 연장 후반은 부산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지만 결국 무의로 그치고 말았다.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부산은 세 번째 키커로 나선 김근철, 수원은 백지훈이 실축을 하며 긴장감은 극대화 되었다. 양 팀 팽팽한 가운데 부산의 7번째 키커로 나선 이정호가 다시 한번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최성환이 마지막 골로 수원이 승리하게 되었다. 부산은 눈앞에서 다 잡은 승리를 또 한번 놓치게 되는 순간이었다. 부산은 유독 수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오늘만은 승리하리라고 다짐했던 부산 선수들과 코칭스텝 그리고 부산 팬들은 또 다시 징크스에 울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의 포스코 컵 4강 진출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오늘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장기레이스를 달려야 하는 리그와 FA컵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오늘 경기로 인해 출혈이 심한 부산은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과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주말 포항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한다. 하지만 수원전 보여준 짜임새있는 축구는 후반기 부산의 축구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 한 승부차기때 보여준 부산팬들의 모습은 부산이 다시 한번 축구의 도시로 거듭날 희망을 가지게 했다. 부산은 올 시즌 컵 대회 원정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2대1의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지난시즌 결승전 대패의 아픔을 씻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홈에서 시원한 승리를 통해 부산의 팬들에게 부산축구의 맛을 보여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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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장전에서 유호준선수 헤딩골~~~
단단하게 막아버리자 포항전에서 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