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콘(Information Condition ·정보작전 방호태세)은 데프콘(Defcon ·전투준비태세)과 워치콘(Watchcon·정보감시태세) 등과 같은 비상경계령의 일종으로 미래의 전쟁은 컴퓨터를 동원한 정보전(情報戰)이 핵심임을 드러내주는 작전개념.
인포콘은 우리 군의 지휘통제 시스템에서 컴퓨터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향후 사이버테러 등 사이버 전쟁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리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운용중에 있다. 북한과 중국 등은 사이버 전쟁에 대해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전 징후가 감지되면 합참의장이 단계적으로 인포콘을 발령하게 된다.
인포콘은 정상(통상적 활동), 알파(증가된 위험), 브라보(특정한 공격위험), 찰리(제한적 공격), 델타(전면적인 공격) 등 5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치된다.
일단 인포콘이 발령되면 육·해·공군본부, 작전사령부, 사단급 예하부대 등은 운용중인 컴퓨터의 이상상황을 합참 및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 즉각 보고하고, 단계별 방호태세에 따라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8월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간 합참 주관으로 사이버 전쟁의 실전적인 훈련을 위해 국방 전산망의 개인 컴퓨터 및 주 전산기를 적군 시설로 가정, 바이러스 공격 ·해킹 등 실제로 사이버 공격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수시로 인포콘을 시험 운용하고 있다.